본문 바로가기
연애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 임경선

by librovely 2009. 11. 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                                                임경선                     2005                   뜨인돌



임경선의 책은 2년 전이던가? 읽은 경험이 있다
그 책은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견뎌낼?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데...
당시 책의 내용이 대단히 심오한 것은 아닐지라도 (직장생활에서 잘 버텨내기에 대한 내용인데 어찌 심오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상당히 의미있고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충고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더불어 남은 기억은 임경선 참 예쁘다~ 라는 것...



그리곤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TV에 출연한 임경선을 보게 되었다...아니 신문에서 봤나??
그녀도 결혼을 했을 터이고 나이를 먹었을 것이고...아마도 예전에 읽은 책의 저자 사진은 그 당시 사진이 아니라
몇 년 전 사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왜냐면 지금 모습은 사뭇 달랐기에...예전의 날카로운 아름다움이
아니라 좀 통통한 모습이었다...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난 그녀의 내면?을 이미 책을 통해 만나봤기에 그래도
여전히 멋지게 다가왔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보다 더 이전에 출판된 책이다
2005년이니까... 이 책의 저자 사진도 역시 너무 예쁘다...화려하게 예쁜게 아니라 오밀조밀 참 품위있게도 생겼다
하면 안 될 짓이 저자 외모 타령이겠지만 뭐...예쁘면 좀 타령~좀 늘어놔도 되는 거 아니겠는가...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예쁜 건 좋은 게 아닌가...게다가 이 분은 내면도 멋진 것 같으니....ㅡㅡ;;



기왕 시작한 거 더 해볼까?
샤방샤방 그녀의 매혹통장 만들기의 저자 유진경도 그 책을 읽던 당시 출중한 외모에 일단 깜놀하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그런데 우연히 케이블 방송의 경제 관련 프로그램을 보다가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2-3년이 흐른 지금이지만...그래도 그녀의 외모는 참 많이 변해 있었다...이 분도 역시 살이 좀 찌셨고...
그래도 자세히 보면 예전 모습이 살짝 보이긴 했다...변한 외모에 멍~하고 있다가 다시 그녀의 야무진 이야기를
듣고 앉아 있자니 그 책을 쓴 사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이 책 이야기로...
임경선은 하버드 출신이라고 강조하던 그녀의 지인에게 부탁하여 홈페이지 하나를 운영했다고 한다...
연애상담 홈페이지...그 홈페이지는 점점 인기가 있었고 거기에서 다뤄진 연애 상담기를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인 모양이다...라디오에도 출연했다고 하고...그럴만하다...그녀의 글솜씨? 아니 말솜씨는 탁월하다...
이 책은 구어체로 되어 있기에 글솜씨라기 보다는 말솜씨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사실 연애라는 건
좀 유치하지 않은가?
ㅡㅡ;
그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연애를 하면서도 허우적 거리는 것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
얼마 전 어떤 동영상을 봤는데 인간은 패닉상태에 빠지면 순간적으로 아이큐가 40이 된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아이큐가 30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ㅎㅎ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거다...연애중이라면 혹은 연애 시작 예정이라면 이런 책 한 권쯤 독파해도 좋을듯~



이 책에는 연애와 관련된 각종 별 거지같은(^^;;) 상황들에 대한 조언으로 채워져 있다...
자, 그 바보같은 상황이란...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여자의 경우 : 그 사람에게 먼저 접근할까?  그 남자는 왜 꼬셔놓고 도망가나?  내숭을 얼마나 떨어야 하나?
                   무뚝뚝한데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   내가 연락할게 하고 무소식인 이유는?  선수와 사랑에 빠졌다..
                   나를 버리고 간 남자가 다시 왔는데 어떻게 할까?   두 남자를 동시에 좋아한다...
                   깊은 관계인데도 사귀는 것이 아닐 수 있나?   기타 등등



이런 각종 조언들은 남의 이야기 읽듯이 무덤덤하게 읽어내려가게 된다...아..니들이 그런 고민을 하고 사는구나..
물론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도 있어서 다행이면서도 뭔가 싸늘한 기분도 들고 그랬다...그런 내용은...
나의 경우 : 제대로 연애 한 번 못 해본 나 대체 왜 남자가 안 생기죠?  왜 항상 내 주변은 여자뿐일까요?  
                나는 정말로 남자가 필요 없을까?  왜 나의 연애는 두어 달을 못 넘길까요? 
                맞선 본 무난한 남자와 결혼해도 되나?  



남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남자의 경우 : 여자 앞에만 가면 말문이 막혀요   나는 연애의 귀차니스트   데이트 비용 도저히 감당이 안되요
                   왜 여자들은 남자들의 객관적 조건만 보나요   권태기와 죄책감 사이에 흔들리는 나
                   이렇게 자상한 남자가 왜 차이는 것일까요?  여자친구와 소모적 말싸움이 지겹다  등등...



책이 상당히 얇다...
사실 책을 펼쳐 들면서 뭐 별 이야기 있겠어? 했는데...
임경선의 리얼~하기 그지없는 조언은 상당히 의미있었다...
그녀는 연애 상담을 해줄만 하다...충분히...상황을 제대로 보는 눈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참 똑똑하다....
연애는 무조건 하고 본다 주의라는 저자...그녀는 많은 연애를 해 본 모양이고...지금은 결혼을 했다고 한다...
확실한 건 그녀와 결혼한 남자는 참 축복받은 인생이며 그녀가 선택한 그 남자 또한 매우 완벽하리라는 것...
역시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가진자들끼리의 축제다...
연애마저도...





갑자기 공산당선언의 글귀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롤레타리아인들은 공산주의 혁명에서
자신들을 묶고 있는 족쇄 외에는 잃을 게 없다
그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가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연애를 못하는 이유
1. 남자를 갖고 싶은 열망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자신의 이상형(왕자님)을 만들어 버린 경우
2. 실패가 두려워 행동을 못 하는 경우
3. 말과 몸이 다른 경우  말로는 연애하고 싶다고 노래 부르지만 실제로는 보호막으로 휘감고 남자를 벌레보듯...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남자들은 용기 내서 접근한다 라는 것은 신화야
대부분의 남자들은 마음에 들고 또 자신에게 넘어올 개연성이 보이는 여자가 생기면 다소 용기내서 접근한다
여자의 매너는 바로 남자에게 네가 내게 온다면 나도 기꺼이! 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



청순가련형 내숭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소녀의 가면을 쓰는 것
순결할 것(혹은 그렇게 보일 것)
말투가 천박하지 않을 것
무지하지만 바보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닐 것
지나치게 트렌디하거나 세련되지 않을 것
세상 물정 모를 것
독이 없을 것(있더라도 독이 오르지는 않을 것)
그리고 닳(아보이)지 않을 것

이 컨셉이 시중에서 아직도 잘 먹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빳빳하게 세워주기 위해
몸을 기꺼이 낮출 수 있느 여자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뭐든 해서 손해보는 게 안 해서 손해 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주변 사람이 연애 중이라고
절박해질 필요는 없다 연애 적령기는 저마다 다르니까



이 결혼에 대해 망설인다면 무조건 당장 그만둬!
결혼은 내겐 이 사람밖엔 없어 라고 생각되는 상대랑 하는 거야



사랑고백에 있어서는 일관적인 원칙이 하나 있었어
바로 꼭 만나서 얼굴 보고 진심을 가득 담아 고백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