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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싱글 식탁 - 김신희

by librovely 200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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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싱글 식탁                                           김신희                 2008'             넥서스북스



도쿄와 싱글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도쿄는? 일본은? 뭔가 독립적인 느낌이 든다. 친절하지만 자신의 영역이 정확히 구분되어 있는...
서양인들도 그렇다고 듣긴 한 것 같은데... 서양인들은 쉽게 친해지지만 깊이 친해지지는 않는다?
여기서 깊이란 뭔가 자신의 사적인 내용을 공개해가며 친밀감을 유지하는 면이 없다는 그런 의미?
하여튼 어디선가 그렇게 들었다. 서양인들은 친구관계만 그런게 아니고 가족이라도...이를테면 형제가
있는데 동생이 성인임에도 제대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걱정을 한다거나 뭐 그런 것을 이해 못한다고
들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자신은 자신이고 동생은 동생이고 뭐 그런걸 걱정해줄 필요는 없다는 그런?



일본인은 쉽사리 친밀해 지지는 않지만 일단 친절~  그리고 친해져도 지킬건 지킨다? 이런 느낌이 든다.
물론 이런 느낌들은 죄다 근거없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왜 이런 생각이 들게 된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여기저기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범벅이 되어 이런 생각의 틀이 짜여진 거겠지만...


어쨌든 도쿄와 싱글이라는 말은 참 잘 어울린다.
사실 싱글은 도쿄만이 아니라 뉴욕이건 파리건 런던이건 다 잘 어울린다.
다만 서울에만 안 어울린다? 아직 서울과 싱글은 어울리는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럼 앞으로는 어울리게 될까?


한국인에게는 너와 나의 구분은 서운한 일이니까...
그리고 한국인은 그 어떤 나라보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면이 있으니까...
어느 나라 사람은 이러이러해~ 라는 말 자체는 어쩔 수 없이 편견을 담게 된다고는 하지만...하여튼...
서울은 요런 국민성으로 인해 싱글과는 그다지 어울리게 변할 것 같지는 않지만...



하여튼 일본 특히 도쿄는 싱글과 잘 어울리는 도시...고양이같기도 하고...일본하면 고양이 아닌가...?
고양이도 독립적~ 


저자는 잡지 회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여자란다. 얼굴이 사진을 보니 예쁘다. 날씬하기도 하고~
출장차 일본에 자주 간 모양이다. 그 직업 참 좋구나...하여튼 그렇게 왔다갔다 하면서 또 장기체류하면서
저자가 경험한 일본의 혼자가기 좋은 음식점들을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적어놓은 책이다.


난 아주 재밌기를 바라고 책을 펼쳤지만 아무리 잡지 에디터라도 개인적인 글이라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사실 별로 재미 없었다...물론 중간 중간 괜찮은 글귀도 있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이 재밌어라~ 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전지영의 글처럼 재밌지는 못하다는 말씀. 하지만 일본에 여행갈 예정이라면 이 책에
나온 음식점 목록을 뽑아 간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괜찮은 책...
난 여행계획이 없기에 사실 그냥 그냥 그렇게 보았다....ㅡㅡ;;


그래도 일본의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사진들과 나열된 궁금증 유발하는 음식들이 어느정도 보는 재미를
주긴 했다. 일본은 어쩜 이렇게 포장이 예쁘고 음식도 작고 귀엽고 그런걸까?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어떤 느낌을 받고 갈지가 궁금해졌다...ㅡㅡ;;







평소 책 한 권 들고 카페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휴식이라 생각하는 취향 때문인지
여행할 때 가장 많이 들르게 되는 곳 역시 카페다.
나에게 카페는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제1의 장소다.



서울에도 이렇게 큰 공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럼 나도 저렇게 누워서 책을 읽겠지, 도시락 싸와서 먹어도 참 좋겠다....    요요기 공원



한 손엔 맥주, 다른 한 손엔 오뎅 그릇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걸으며 불끈 주먹을 쥐듯 생각한다.
방에 돌아가면 음악을 들으면서 목욕을 해야지.
텔레비젼을 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오뎅을 먹어야지.
혼자만의 여행에서는 따분함, 심심함도 스스로 채워나가야 한다.



카페에서 시작해 식당으로, 도쿄에서 시작해 서울에서도,
하나 둘 블록을 쌓듯 혼자만의 시간을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
뭐든 시작이 어렵지 해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일본인 친구는 일본에서 면을 먹을 때는 소리 내는게 예의라며 충고한 적도 있을 정도다.
일본인은 면을 먹을 때만큼은 조용함을 강요하는 문화에서 해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