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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역 남포동 PIFF거리 먹자골목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가야밀면 평화시장 대영시네마

by librovely 2008. 10. 5.


분명 내가 가자고 제안한 여행이 아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KTX 예매를 하고 있었으며
영화표를 예매하고 편의점에서 발권을 하고 있었다...


KTX표는 9월 중순에 예매하러 사이트에 들어갔는데도 새벽 5:41 출발 표만 남아있었다...
영화표는 9월 22일부터 예매가 가능했는데 그냥 넋놓고 있다가 뭐 설마 표가 없겠어 라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출발하기 2일 전에 접속해보니 해운대 쪽 표는 아예 정말 하나도 없었고 남포동 근처의 두 극장만 몇 개의
영화가 그것도 아주 안 좋은 자리만 남아 있어서 겨우겨우 선택의 여지도 없이 예매를 했다.


역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리고 가장 난감했던 것은 숙소...
아무데서나 잠을 자자 부산인데 잘 곳 없겠느냐며 가서 정하자는 동행인들의 말에 토 달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있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호텔엔조이에 접속해보니 으으음...없다... 좋은 호텔이건 보통 호텔이건
레지던스건 하다못해 모텔이건 아예 10월 3일은 모두 예약 마감...


뭔가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가는 것을 성격상 상당히 싫어하기에 난감했으나 이것도 경험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일단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못보고 오는 일은 없으니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표와 얇은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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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는 그렇게 기대되지도 않고 재미가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집을 나서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KTX 광명역 지나가다 보기만 했는데 들어가보니 상당히 크다 공항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처음 타 본 KTX 부산까지 2시간 40여분이면 가능하다니 음 부담이 없구나 세상 참 좋아졌다...
생각보다 덜컹 거려서 좀 당황스러웠고 좌석 간격이 상당히 좁아서 또 당황스러웠으나 승무원이 예뻐서
속상하지는 않았다?  KTX 승무원들의 상당수가 스튜어디스에서 넘어왔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걸까?


새벽이라 그런지 다들 잠에 빠져들었다  모두 정말 모두 잠을 잔다
나는?
mp3로 맘마미아의 허니허니를 들으며 즐겁게 KTX 잡지를 읽었다.  허니허니는 슈가슈가라는 곡을 떠올리게
만든다.  가사도 음악 분위기도 재밌고 신이 난다 그래서 명랑?하게 듣다가 갑자기 허니허니라는 가사에
떠올린만한 남자 얼굴이 하나도 없음에 우울하다가 다시 음악이 신이나서 즐겁다가 또 내가 이딴 곡을 왜
들어 이러면서 우울해하다가 조울증세를 보이며 눈은 열심히 KTX 잡지 뤼딩~


잠을 한 숨도 안자고 잡지의 기사 대부분을 읽었다.  쇼펜하우어 수상록 앞 부분도 읽었는데 내용이
독서하지 말고 사색하라였다...음 괜히 기분이 나쁘게 만드는 쇼펜하우어 같으니...
이렇게 혼자 안 피곤하다며 잠을 안 잔 덕분에 이 날 보게 될 영화 두 편이 상영되는 내내 졸음이 쏟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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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지하철 패스가 3500원이다.
무조건 이걸 사서 돌아다니면 된다. 국제시장에 가기로 하고 남포동에서 내리니 자갈치역이 더 가깝다는
깨달음 다시 타고 한 정거장을 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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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거리에는 영화 관련 유명인들의 손을 찍은 판이 붙어있다. 별 감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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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게 될 대영시네마   바로 맞은편에는 부산극장이 있다.
부산의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모두 해운대 근처에 밀집...
물론 남포동 저쪽 구석에 CGV가 있긴 했다.
할 일이 없어서 영화제와 상관없는 영화 조조나 하나 볼까 기웃거렸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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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거리라서 그런지 길바닥이 이렇다... 필름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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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있는 먹자골목...아침이라 아직 문을 안 연 곳이 많다.
맛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부산 관광 정보 사이트에는 이 곳 인심이 좋다던데 우리가 쭈그리고 앉아 먹은 곳의 아주머니는 우리가
가면서 생수통을 버리려고 하자 들고 가서 다른데다 버리라며 면박을 주셨다...흠...
저만큼이 6000원이다.  맛있긴 하다... 부산 음식은 대부분 짜고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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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대단한 곳으로 예상하고 갔는데...
조악함? 조잡함?의 극치...
명품 가짜가 아주 많았고 어쩜 그리 가짜같은 가짜들인지....
정말 볼 게 하나도 없었다....남대문 시장 비슷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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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에 가는 길 토스트를 사 먹었다.
12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아주 맛있다..배가 고팠기에...
마가린을 써서 만든다...마가린....몸에 아주 해로운 마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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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공원...
옛날에 돌던 구슬기가 박지윤의 성인식 춤을 춘 장소가 이 공원인가?
계단을 좀 올라가면 나오는데 그냥 공원이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크게 좋은 느낌보다는 덥다는 느낌...
부산타워가 있다.  입장료는 3500원인데 동행인들이 올라가볼 필요 없다고 해서 나도 안 올라갔다....
여기도 뭐 별반 관광지로 추천할 필요는 안 느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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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내려오면 그 근처에는 젊은이?들용 괜찮은 로드샵이 좀 있다.
분위기 괜찮아 보이는 카페나 파스타집도 좀 보이고 그랬다.
된장스런 여자분과 남포동에 간다면 이 쪽에서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면 괜찮을 듯....


다시 남포동 거리로 내려와 밀면 먹으로 가던 길에 타코야끼? 를 먹었다.
길거리 음식을 평소 잘 안 사먹어서 이것도 보기는 많이 봤는데 처음 먹어 보았다.
나야 비교 대상이 없지만 동행인들은 아주 맛있다고 감탄을...맛있긴 정말 맛있다...
7개에 2000원 이라서 싸울까봐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하나 덜 먹었다.
참고로 나이 구성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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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이 유명하다기에 남포동 거리의 밀면 집에 갔더니 허름하고 아주 넓은데 사람이 끊임없이 들락달락
맛은? 냉면 비슷한데 다만 면이 훨씬 부드럽고 잘 잘린다...질기지 않다.
맛있다.  양이 많은 편이다. 가격은 4000원




대영시네마에서 영화 '판촉'을 보았다.
아주 진탕 졸았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내용이 유별나게 지루한 건 아니었는데 내 상태가 안 좋아서 졸았다....허무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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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산 관광 정보 사이트에서 보고 찾아간 도매시장...평화 도매시장
들어가자 마자 당황했다... 이런...모조리 아주머니 옷이...서울의 동대문 밀리오레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이건 뭐라 표현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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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섰다가 바로 나와서 두 명은 충격이 너무 컸는지 그 앞의 현대 백화점으로 향했다...
우리는 여기까지 와서 백화점 구경은 아니다 싶어서 다시 만만한 그 곳 남포동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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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에 오니 오전과는 다르게 사람이 바글바글....
아 이 아름다운 관광지 느낌~
길가의 의자에 걸터앉아 돌아다니는 사람들 구경만해도 아주 재밌었다....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
'애모'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부산극장 앞에 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난 극장 사진을 찍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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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남아돌고 내 사진도 찍었다...원래 여행다니며 인물 사진은 잘 안찍는데...
내 얼굴이야 매일 거울에서 보니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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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니 온갖 길거리 음식이 보익 시작...
영화를 보며 또 잠을 자서 그런건지 살짝 간식이 먹고 싶어져서 먹었는데...이거 너무 맛있다...
회오리도 아닌 회호리~감자
서울에서도 판다던데...기름에 바싹 튀긴 아주 기름기많은 음식이지만 뭐 어때...가끔이야....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