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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생각

드보르잡이 진중권에게 묻다 - 진중권

by librovely 200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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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은
이걸로 일괄처리 해놓고, 다음 행보로 넘어가야겠어요.


(가상 인터뷰)

'드보르잡이 진중권에게 묻다.'


01. 진중권이 한예종의 사업을 주도했다?

1년짜리 객원교수가 사업을 주도하냐? 혹시 너..... ‘객원’ 논설위원 하는 주제에 조선일보 논조를 주도한다고 착각하는 거 아냐? 확, 김대중 주필한테 일러버릴까부다.

02. 진중권이 출판과 관련하여 공금을 횡령, 혹은 유용했다?

어쩌냐? 급료 외에 단 한 푼의 예산도 갖다 쓴 기억이 없는데... 일단 손에 돈을 쥐어줘야지, 횡령을 하든, 유용을 하든 할 거 아냐.... 니가 생각해도 그렇지?

03. 출판비용을 자기가 댔다고 했다가, 출판사에 댔다고 말을 바꿨다?

뻔데기 아이큐냐? 책의 제작비용은 출판사가, 원고작성 비용은 저자가 부담했다고 했잖아. 그게 출판 관행이란다. 아, <실크세대혁명서>처럼 대중의 외면을 받을 책은, 물론 출판사에서 너그들 보고 비용 다 대라고 하겠지.

04. 유비쿼터스 시대에 <컴퓨터예술의 탄생>이란 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1세기에 역사는 왜 공부하냐? 21세기인데 미술사는 뭐하러 공부하냐? 학문이란 게 원래 역사와 체계론으로 나누어지는 거란다. 최근 일본,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초기 컴퓨터 그래픽 전시회가 열렸어. 일본에서는 카와노 히로시 선생의 머릿글을 담은 화집, 독일과 미국에서도 초기 컴퓨터 예술 연구서 발간. HCI 교수가 이런 책 써보고 싶단다. 이걸 연구성과로 의심하는 전문가는 누구? 혹시 변학사?

05. 진중권은 객원교수로서 프랑스 철학을 강의했다?

미안하지만 그런 적 없는데.... 얘야, ‘제보자’라는 이름의 학생이 듣다가 F를 받은 강의는 2007년 2학기 강의란다. 객원교수로서 한 2008년 1학기 강의의 주제는 매체철학 및 매체미학. 취재 똑바로 해라. 년도를 헷갈리냐?

06. 진중권은 프랑스 철학을 강의할 자격이 없다?

요즘 학문에 국경이 어디 있냐? 니 선배 현준이는 미국에서 들뢰즈 공부하고 왔다더라. 2007년 강의는 내 저서 <현대미학강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책은 독일 박사과정의 세미나들을 토대로 쓴 거란다. ‘탈근대’라는 키워드 아래 현대 독일과 프랑스의 철학자 8명의 미학사상을 다루었는데, 꼽냐? 그러면 안 되냐?

07. 제보자 말에 따르면, 진중권이 맨날 푸코 얘기만 했다?

푸코는 그 강의에서 다루어진 8명의 사상가 중의 하나에 불과. 그러니 낙제를 하지. 괜히 F를 받는 게 아니야. 맨날 들었다는 푸코에 대해서라도 제대로 썼다면 D는 받았겠지.

08. TV 출연한 거 외에 무슨 경력이 있냐?

KAIST CT 대학원 겸임교수, 서강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중대 독문과 및 문화연구학과 겸임교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강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강사 등. 여기저기서 추천도서로 꼽힌 다수의 책을 저술. 문화관광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추천도서로 꼽음. 이 정도 경력이면 예술학교 객원 같은 거 해도 된다.

09. 진중권의 객원교수 채용은 규정 위반이다.

니가 총장이냐? 설치령 2조(“예술실기 및 예술이론을 전문적으로 교육”), 학칙 2조(“예술실기와 이론을 교수”), 학칙 17조 1항(“특수경력의 소유자”), 학칙 17조를 위한 객원교수채용규정 제7조(“1. 강의 및 실기 지도 2. 특별강의 및 세미나 3. 학생실기 및 연구지도 4. 전임교수와 공동연구 5. 본교가 지정하는 연구과제 수행”)에 의해 임용. 근데 너랑 문화부는 객원교수채용규정을 아예 못 본 것 같더라... 솔직히 못 봤지?

10. 이론교육을 배제하는 식으로 설치령을 개정해야 한다?

그건 영삼이나 이어령선생한테 가서 따져. 왜 나한테 시비야....?

11. 객원교수채용규정을 고쳐야 한다?

그건 영삼이랑 이강숙 선생한테 가서 따지고...

12. 진중권이 2학기에 강의를 안 한 것은 규정위반이다?

학교에서 문화부에 보낸 공문을 열람해 봤는데, 학칙 제13조 2항(“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교수시간의 일보를 면제하거나 연구활동만을 전담하게 할 수 있다.”), 학칙 제17조 3항(“객원교수는 위촉 기간 중 전임교수와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에 의한 조치였대. 그러니 어쩌냐.....? 너, 그래서 무사하겠니? 걱정된다.

13. 따라서 급료의 절반을 내놔라?

용식이한테 가서 전해. 성경에 이르기를, '네 이웃의 통장을 탐내지 마라.' 내가 알아봤더니, 한예종의 공식입장은 진중권에게는 책임이 없으며, 급료를 환수할 필요도, 의사도 없대. 그러니까 이 문제는 이의신청이나 법적대응을 통해 한예종과 문화부 사이에서 풀어야 할 문제 같애. 니가 신경 꺼도 둘이서 알아서 잘 해결하지 않겠어?


14. 내가 학칙을 조작했다?

장난하냐? 니가 봐도 논리가 구리지...? 그런 수법은 너 좋아하는 듣보즌들한테나 써먹어. 걔들 아이큐에는 맞을 거야.

15. 진중권이 놀러갔다가 채용됐다?

내가 언제, 어디서 그런 말 했는지 증명하기 바람. 근데 내가 뭐하고 놀았대? 얘야, 심광현, 황지우와는 이번 일로 십 몇년만에 처음 만났단다.

16. 객원된 게 서울대 미학과 패거리 활동 덕분이다?

난 심광현, 황지우와 같이 일 한 적이 없어. 심광현은 유학 갔다 와서 처음 만났고, 황지우 역시 (학부 때 술자리에 뒷모습 보고, 몇 년 전 독일에서 우연히 인사하고 지나친 것 빼면) 태어나서 처음 얘기해 봤거든. 근데 그 사이에 무슨 ‘패거리’를 지었대? 증명하기 바람.

17. 진중권이 SBS 방송을 맡은 것은 노무현 정권에 잘 보인 덕이다?

잘도 보였겠다. 그랬다면 노빠들이 저렇게 나한테 이를 갈겠냐? 내가 노무현 정권 씹을 때마다 서프에서 열심히 글 삭제했던 게 누구였더라. 변모씨로 기억하는데.... 혹시 그 친구 모르나? 기사 쓰려면, 검색 좀 해라. SBS에서 나를 진행자로 기용한 것에 대해, 당시 매체들은 하나같이 SBS가 쌈닭 하나 끌어들여 청취율 높이려 했다고 보도했거든. 아, 그러는 너는 노무현한테 잘 보여서 KBS 시청자 위원 해 먹었더라?

18. 이명박 정권의 출범으로 진중권의 수입이 줄었다.

우째 내 통장 사정을 니가 더 잘 아냐? 전지적 작가시점, 소설 쓰냐? 내 포트폴리오는 너랑 달라. 확인해 보니 하나도 안 줄었더라. 그러니 내 걱정 말고, 니 수입이나 걱정해.

19. 수입이 줄어들 공포감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것이다?

내가 너냐?

20. 진중권은 방송에 나가지 못해 안달났다?

그랬다면 당장 <무릎팍도사>부터 나갔겠지. 방송 출연에 안달이 나서 대박 방송의 출연을 거부하냐? 내가 유명한 게 부러운 모양인데, 유명해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 사생활만 불편하지.... 몰라서 그렇지, 살기에는 드보르잡이 좋아.

ps.1

아, 방금 또 글 하나 올렸던데, 초절정 무식의 극한 앞에서 언급할 의욕을 잃어버리겠네. 내가 무슨 빨간 펜 선생도 아니고, 일일히 고쳐주려니 견적이 안 나오네. 그냥 두뇌를 format c: 하는 게 빠를 듯.... 뭘 믿고 저렇게 용감할 수 있는지. 처절하게 애쓴다. 하여튼 그 기사, 니가 쓴 것 중에서 제일 웃겼어. 솔직히 뿜었다.

ps.2

근데 그렇게 후진 강의에 왜 다른 과와 다른 학교에서까지 청강을 들어오냐....? 내 강의에 대한 평이 궁금하냐? 똑같은 강의를 온라인에서 한 적이 있으니 가서 확인해 봐.

http://www.artnstudy.com/Lecture/default.asp?lessonidx=jkJin03&lessonpart=philosophy&clck=4#cnt_view

http://www.artnstudy.com/Lecture/default.asp?lessonidx=jkJin08&lessonpart=philosophy&clck=4#cnt_view

http://www.artnstudy.com/Lecture/default.asp?lessonidx=jkjin06&lessonpart=philosophy&clck=4#cnt_view

http://www.artnstudy.com/Lecture/default.asp?lessonidx=jkjin07&lessonpart=philosophy&clck=4#cnt_view

ps.3

아, 맛뵈기로 하나만. 독일문화이론 시간에 웬 백남준이냐고? 니가 좋아하는 조선일보 기사 인용한다.

"백남준은 원래 음악에서 출발한 작곡가였다. 도쿄대 졸업논문은 쇤베르크 작품에 관한 것이었다. 독일 뮌헨과 프라이부르크에서 음악학과 작곡을 더 공부한 백남준은 1958년, 26세 때 결정적 만남을 갖는다. 쾰른의 서부독일방송(WDR)에서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조수로 6년간 배우며 전자음악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음악가인 백남준을 조형예술가로 변신시킨 계기는 1960년대 '플럭서스(Fluxus)' 운동이었다. '흐르는', '유연한'이란 뜻의 이 라틴어가 백남준 예술의 지향점이 된 것이다. 형체 없이 역동성만 있는 음악과 실재하나 정체성(停滯性)이 숙명인 미술, 이 둘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만남은 불가능한 것일까? 백남준은 방송국 시절을 떠올렸고 TV수상기에서 답을 찾았다. 이 '보이는 음악', '들리는 그림'이야말로 백남준 예술의 페르소나(실체)였던 것이다. 기사가 놓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석학 맥루한이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던 시절에 백남준은 벌써 그의 '로봇 오페라'(1965)에서 "TV는 우리 삶을 공격한다. 이제 우리가 갚아줄 차례다"라고 외친다. 백남준은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고, 가장 저급하지만 영향력이 센 괴물 TV를 예술이라는 우산 아래 포용한 '통섭'의 원조였다."

ps.4

근데 '플럭서스'가 뭔지는 아냐? 이번엔 네이버 백과사전이다.

플럭서스는 '변화', '움직임', '흐름'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1960년대 초부터 19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으로, 플럭서스라는 용어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미국인 마키우나스(George Maciunas)가 1962년 독일 헤센주(州)의 비스바덴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플럭서스-국제 신음악 페스티벌'의 초청장 문구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삶과 예술의 조화'를 기치로 내걸고 출발한 플럭서스 운동은 이후 베를린·뒤셀도르프 등 독일의 주요 도시들과 뉴욕·파리·런던·스톡홀름·프라하·일본 등 유럽·미국·아시아 등지로 빠르게 파급되어 전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났다.

ps.5

백남준과 독일문화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백남준 미술과 개관기념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백남준 연구자인 독일 브레멘의 미술관장과 인간 진중권이 발제를 했거든.... 그 세미나는 KBS 방송을 통해 방송이 됐거든.... 그 덕분에 백남준씨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를 만났거든.... 그 분 얘기가 조지 마키우나스는 "일본음식은 맨날 간장에 찍어먹기만 한다."고 투덜댄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지금도 독일 시골에 백남준씨 별장이 있는데, 그걸 처분할 생각이 있는데 살 사람 없냐고 하더라고....

니 수준에 맞추려니까 별 얘기를 다 하게 된다... 백남준과 독일문화의 관계는, 그러니까 백남준의 별장이 독일에 있다는 그런 관계다.... 딱 니 수준에 맞췄는데, 이제 이해가 되니?

ps.6

그리고 이 화상아, 마샬 맥루언은 원래 영문학자란다.... 가서 따져라. 영문학 전공자가 왜 미디어를 논하냐고...

ps.7

머리가 나쁜 어른이는 착하게 살아야 돼요.



http://ch601.blogspot.com/2009/06/blog-post_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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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라고 하지만 꼭 진짜 인터뷰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변희재의 빅뉴스 기사를 보면...진짜 인터뷰....라고 나온 기사들이 꼭 자문자답을 한 듯한 느낌이 든다 ㅡㅡ;;
이런 개인적인 느낌도 변희재의 드높은 명예를 훼손 하는것으로 여겨져 건당 2000원 알바생에게 걸리는 것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그렇다... (혹시 내 글을 캡쳐할 알바생은 그걸 변희재에게 보내기 전에 나에게 먼저 연락을~~
내가 2000원에 무려 15% 추가해서 2300원에 다시 사 줄게요~~ 게다가 남자분이면 5% 더 추가~ 2400원!! )





머리가 나쁜 어른이는 착하게 살아야 돼요
머리가 나쁜 어른이는 착하게 살아야 돼요
아....왜이리 웃긴건지...ㅍ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