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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센던트 The Descendants, 2011 미국

by librovely 2012. 3. 18.



동행인이 생일인 달이라서 씨네큐브 영화를 볼 수 있다길래 바로 고른 영화...씨네큐브라면 언제나 좋지....
사실 아티스트를 볼까 했는데 그건 분명 자게될 영화라며 거부하길래...디센던트도 괜찮긴 하겠다고 생각...
꼭 봐야지...라는 생각까지 한 영화는 아니었다...결국 아티스트는 지금도 못봤고...이미 볼 마음도 한풀 꺾임...
지금은 토리노의 말이 보고싶은데 계속 거절당하는 중....ㅜㅜ 한 번만 더 트라이~해보고 안되면 정말 이건 혼자서
보러 갈까 보다....이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약속이 있는 날 혼자 먼저 가서 영화보고 나서 만나는거지...



조지 클루니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가 가장 아저씨분위기를 내며 등장한 영화...
이 영화에서는 솔직히 매우 멋지지는 않아 보임... 물론 캐릭터가 그랬어야 했다...황당한 일을 당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으니까...


상도 받고 노미네이트도 되고 해서 뭔가 지루할지 몰라도 남는 건 있으리라 기대를 잔뜩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괜찮았지만 솔직히 약간은 뻔하고 지루한 감도 있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조지 클루니의 부인은 어떤 남자와 보트를 타고 놀다가 사고가 나 의식을 잃고 그렇게
얼마 있다가 죽음에 이른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조지 클루니는 얼마 후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어린 딸과
사춘기 딸에게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평소 어떻게 대한건지 사춘기 딸은 반항심이...게다가 위로해준다고
어떤 이상한 남자애 하나도 달고 나타난다...그리고 막내 딸은 애가 원래 좀 하드코어...학교도 안가고 친구도 때리고...
그게 다 애정결핍이 원인인거지...


뭐 거기까지는 괜찮았지만...사춘기 딸이 엄마가 바람을 피었었다는 말을 해주고 조지 클루니는 정신없이 부인의
절친을 찾아가 사실 확인을 하고 사춘기 딸과 상대 남자를 찾아간다...그런 일과 함께 하와이의 그들의 땅을 그냥
둘건지 아니면 유흥시설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뭐 자연파괴 문제를 좀 같이 건드리고 싶었는지
모르는데 그걸 세련되게 제대로 건드리지는 못한 것 같다...


조지 클루니는 부인의 내연남을 만나는데 그는 뭐 좋아서 그런건 맞지만 그녀를 사랑한 건 아니었던 모양이었고...
아마도 부인은 마음까지 진심이었던 모양이다...여기서 좀 마음이 이상했다...조지 클루니는 오히려 실망하는 것
같았고 난감한 것 같았다...자기 부인은 마음을 다해 바람을 핀건데 상대 남자는 좋아하긴 했으나 그게 진심으로
인생을 걸만한 사랑은 아니었던거고...그 순간이야 진심이었지만...죽은 여인이 갑자기 좀 측은하게 느껴지는...
그리고 그 와중에도 상대 남자는 자기 부인이 알까 걱정하는데...상대남의 부인은 당연히 눈치를 채고 병원으로
꽃을 사들고 찾아온다... 인생이 그런거지요...


좀 색다르게 느껴진 건...
원래 누군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나쁜건 잊고 그 사람을 미화하고 좋은 것만 추억하며 좋게 좋게 보내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서는 죽음을 목전에 둔 여자의 감추고 싶은 과거를 가장 감추고 싶은 대상들인 가족에게 공개하게 된 상황...
가족은 처음에는 분노하고 억울해하지만 이내 그런 마음보다는 그냥 그랬었구나...로 받아들이게 되고 수긍하는...
하긴 어쩌겠는가... 부모의 외도는 아이들에게도 상처고 역겨운 상황인거지...근데 사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빅뱅의 재미없어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나는 노력했어 둘 사이를 위해서 하지만 사람 마음이 애쓴다고 되겠어
네 손을 잡아도 너의 얼굴을 봐도 미안해 이제 내겐 아무런 느낌이 없어

이런거겠지..그게 도덕성으로 누르고 마음을 먹는다고 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뭐라고 비난하겠는가...
라고 말하지만 그런거라면 뭘 믿고 결혼을 하고...또 나는 그런 경우 참았는데 상대방이 너무 쉽게 자기 마음 가는대로
가버린 경우라면 또 억울할 것이고...잘 모르겠는데...사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어도 참고 살아야 해~ 라는 뉘앙스를
지닌 건 사실인거고...하지만 뭐 평생 정말 좋아서 잘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그런거겠지 대부분....



하여튼 장례식을 하게 되고 딸들도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조지 클루니도 부인의 외도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땅은 개발하지 않기로 정하고 그렇게 그럴 줄 알았던 상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이건 그냥 대중영화~ 전형적인 미국 영화였고..
인상적인 건 조지 클루니의 딸로 나온 쉐일린 우들리가 너무 예뻤다는 것...얼굴도 그렇지만 몸이...
뭘 입어도 그렇게 예쁠 수가...마네킹보다 훨씬 나은 몸이 화면에서 계속 보이니 그건 좋았다...예쁘고 예쁘고 예쁘더라..


조지 클루니는 다음 영화에서는 그의 말끔함을 강조하는 역할을 맡았으면....
이 영화에서는 안 멋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