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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2011 한국

by librovely 2012. 3. 17.

 

음...
일반인 평점도 평론가 평점도 높지만 난 그냥 그랬다 이 영화...
영화에 너무 기대를 한건지 아니면 한국 사법부에 대해 너무 기대를 안한건지....
그냥 지루했다...


주어진 이야기를 말끔하게 그려내지도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룬 이야기 자체도 나에겐 별다른
충격 내지는 생각거리를 주지 않을만큼 내가 그럴줄 알았어...재판 그딴 식으로 하는 인간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해왔는지도...


재판이라는 걸 하는 판사...가 되는 게 뭐...시험 통과하면 되는거니까...
사실 안 그런 직업이 있겠느냐만은...특히나 시험 통과하면 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괜찮은
직업은 음...공부머리 말고 다른 부분이 떨어지는 사람도 시험을 잘 보는 경우 섞이기 마련이니까...
어쩌면 경제적 사회적 인정이 덜한 직업에는 정말로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이 모일 확률도...?? ㅡㅡ;
그래서 성직자들에게 결혼도 못하게 하고 경제적으로도 빈곤한 그런 처우를 제공한 건지도??
왜 수도원에서는 아무런 탐욕도 부릴 수가 없었으니...물론 교황...뭐 이런 사람은 권력욕이 작용할수도...


영화를 본 지 역시 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뭐랄까 지나치게 가볍게 그렸다는 생각도 들었고...그냥 너무 명랑하다는 느낌도...
사실 재판으로 인해 한 인간의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경우도 있을테고...그런 걸 나같이 상상력 부족한 인간이
간접경험이라도 하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하여튼 좀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나는...


수전손탁이 했던 그 말...
사진을 찍는 경우...어떤 상황을 사진으로 찍은 경우 오히려 그 사진을 보는 사람은 그 상황에서 벗어난 느낌...
제외되는... 뭐라고 하지 이걸...타자화 된다고 해야하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냥 그 답답한 상황을 남일 보듯
소비하고 음... 내가 이상한 마음으로 봐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지만 정말 진지하게 문제의식이 생기기보다는
외려 그 반대 효과가 나에게는 좀...일단 영화가 뭔가 너무 밝아서...


그리고 김지호와 인권 변호사 캐릭터도 좀 거슬림...둘이 좀 거슬려....
그래도 시위를 진압하던 사람들이 시위하던 그것도 주동하던 인권 변호사는 안 건드린 그 설정은 인상적이었다...
감옥에서 안성기가 감옥 친구들과 도움을 주고 받던 것도...거슬림...그 상황이 가볍고 밝게 그려진 게...



딴건 모르겠고...안성기 연기력도 난 잘 모르겠고...
문성근의 느글느글한 판사 연기만은 아주 인상적이었다...문성근 최고...ㅡㅡ;;
석궁 사건 어쩌고 보다는....
대입 시험의 오류를 대강 넘기려 하지 않고 문제삼으려 한 안성기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어쨌든 생각보다 별로였다...나에게는....
뭐 사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랬는지도...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