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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카페 도라토

by librovely 201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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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안 올리다가 뭔가 쓸 말도 없이 쓰기 시작하는 건 바로 해야할 어떤 일이 있다는 의미다
할 일이 있으면 일단 컴퓨터를 켠 후 블로그를 열고 로그인을 한다
그리고 딴짓을 좀 한다
그러다보면 피곤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하면 된다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잔다
그리고 눈 떠보면 출근하기 바쁜 시간  오히려 평소보다 더 늦게 일어난다




스트레스와 잠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데 나는 할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으로 도피하는 편
잠이 쏟아진다  학교다닐 때에도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갓태어난 강아지마냥 그야말로 잠을 미친듯이 잤었다
그러다가 고1 2학기때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 친구에게서 커피를 마시면 잠이 덜 온다는 대단히 놀라운(?) 정보를
얻었고 그 힘으로 쏟아지는 도피성 잠을 이겨내고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그랬다고 뭐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우울해지니 공부 이야기는 그만...



공부 이야기를 하니 참 사람마다 흔한 말로 철이 드는 시기가 다르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멋모르고 살았을 그 중고딩 시기에 공부의 중요성을 이미 깨닫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과
좋은 과에 진학하고 또 누군가는 20대 초중반이 여자가 결혼하기에 얼마나 좋은 시기인지를 이미 깨닫고 열심히
결혼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을 거라는 사실...난 왜 제 때에 해야 할 생각을 못했을까?  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도
사실은 합리화? 공부의 중요성을 알았어도 이 머리에 공부했어봐야 얼마나 잘했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20대
초중반의 파릇파릇한 시기에 결혼을 하려 발버둥 쳤어도 내 조건이나 미모 외모야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
도 없다는 냉혹한 현실....씁쓸하구나...




카페 도라토는 처음 가봤다
을지로 입구에 있는데 명동 번화가의 길건너에 있기에 명동 특유의 번잡함도 느껴지지 않고 고즈넉하니 좋았다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도 많지 않았다...3명의 20대 후반 내지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세 명이서 노트북을 하나 놓고 영어 스터디를 하고 있었고....또 한 테이블에는 안타깝게도(?) 젊은 커플이 노시고
계셨다... 하여튼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우리가 맘껏 떠들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 맛도 좋았고 가격도 평범
흐르는 음악도 좋았던 기억이...
그냥 그냥 여기 맘에 든다~~
게다가 책과 잡지도 있었고 독서가 취미인 고상하고 지적인 나는 남자 패션 잡지를 꺼내서 정독(?)하였다
읽다 보니 여자 꼬시는 방법들이 나열된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런 행동을 나에게 한
인간이 살면서 한 명도 없었는가 하는 낭패감에 빠져들었다....연애 관련 내용은 나에게는 그야말로 모두 판타지
소설일 뿐이다...해리포터보다도 더 딴세상 이야기~~ 여자 잡지도 분발해야한다....남자 꼬시는 법 좀 특대호로
만들어보아요....



이젠 일 좀 해볼까?
아직 안 피곤하다....
그렇다면 블로그에 실없는 글을 더 써야겠구나....







근데 도라토가 무슨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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