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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파리크라상

by librovely 201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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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정확히 말하자면 청계천이니까 종로인가
그래도 나에게 광화문 주변은 다 광화문



한 쪽은 식사 테이블
한 쪽은 커피와 빵을 먹는 테이블
물론 식사 테이블이 더 멋지고 데이트중인 커플들이 대부분이다
카페 테이블에는 여자끼리 온 경우가 대부분



파리크라상은 외관이 상당히 번쩍번쩍 멋지다
하지만 내부는 그에 약간 못미치는데 그래도 좋다
난 테이블에 하얀 테이블보가 씌워져 있는 것이 참 좋다
그래서 여기가 좋았다
하지만 유난히 시끄럽고 번잡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도....



동행인은 누군가와 만나는 중이었고 난 별 마음이 영 생기지 않는다는 동행인에게 계속 만나보라고 부추겼었다
파리크라상에 갔던 늦여름 혹은 초가을에도 여기에 앉아서 난 동행인을 신나게 부추기고 있었다...ㅡㅡ;;
그렇게 몇 달 지났고 역시 마음은 억지로 움직이는 게 아니었고 그렇게 끝을 맺으려 했지만 상대방은 매달렸다
그게 생각보다 심했고 난 좀 후회가 되었다....괜히 부추겼다...사실 이렇게 끝이 날 줄 알았던 것 같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처절하게 버림받는 쪽보다 누군가가 좋다고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상황을 과장하자면
백만배는 두려워하는 나이기에 동행인이 너무 안쓰러웠다...물론 그런 일을 아주 두려워하는 나지만 그런 일이
여태 벌어진 적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 말로는 그런 일은 앞으로도 벌어질리 전혀 없다고도 하니 그나마 다행이
지만...이게 어째 듣다보면 욕같고...뭐 그렇다...



이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가 무조건 행복해지길 바라게 될 것 같고...그의 행복 조건에 나같은 인간이 알짱
거리면 안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난 단호하게 나가 떨어져(?) 줄 것 같은데...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심으
로...누군가가 좋다면 그가 나보다 더 예쁘고 착하고 잘난 여자와 행복해지는 것을 보고 속상해지지 않을 것 같기
도 한데...이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을 때 그의 반응은 그게 가능하다는 건 진짜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
기에 그렇다고도 한 것 같다....



하나 더 해볼까?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미련이 남고 집착하게 되는 건 상대가 싫다고 해도 그걸 거짓말로 믿거나 튕기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진면목을 아직 못봐서 그런거라고 믿기에 그러는 것 같다...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헤어지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실상을 못보고 착각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집착하게 되는 게 가능할까?
어쩌면 집착도 하나의 과잉된 자기애가 아닌지....쉬운말로 자뻑...ㅎㅎ 아니 이런 멋진 나를 왜 싫어해?
말도 안된다...나를 아직 제대로 못 본거야....뭐 이런...




하여튼 결론은
그 분이 깔끔하게 동행인을 정리해주길....




여기 커피 맛은 그냥 그냥 괜찮았다
가격은 평범...
빵을 먹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커피전문점이 나을듯....
브런치 메뉴 먹으러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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