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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를린 코드 - 이동준

by librovely 2011. 3. 18.


베를린 코드                                                                              이동준                 2010               가쎄



이동준이라는 번역도 하고 칼럼도 쓰고 무슨 에이전시 대표도 하는 그런 사람이 쓴 책
유학을 독일로 갔고 그 곳에서 수 년간 머물렀고 공부는 끝까지 하지 않았던 모양인데 그런거야 상관없고
하여튼 독일에서 생활했었던 경험에 대해 쓴 책인데 그렇다고 마냥 개인적이지만은 않은 그런 내용이다
왜냐하면 유학 가서 한국 잡지 등에 독일에 대한 글을 써서 보냈고 그 글들 중 상당부분을 엮어 이 책에
넣었기 때문이다


독일
독일은 이상하게도 건조한 느낌이 들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진지하기만 할 것 같은 이미지
물론 난 독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그냥 막연한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



저자는 일단 나와 너무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서 솔직히 그의 글에서 큰 재미나 공감을 느끼기는 좀
어려웠다....그가 관심있게 다룬 미술 분야 사람들도 도통 내겐 흥미롭지 못했고 종종 즐기곤 했다는
밤문화 이야기도 별로 와닿지 않았고 그랬다...


글도 쓴 사람과 읽는 이의 코드가 좀 맞아야 재미가 느껴지는 법...
이 책의 저자와 나는 그게 좀 안 맞았던 것 같다...
분명 글을 잘 쓰는 사람일텐데...
나에겐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고 그냥 뒷부분은 꾸역꾸역 읽었다
앞부분은 상대적으로 흥미롭게 읽은 것 같기도 하다









해외 여행이나 유학을 마음속으로만 꿈꾸며 사무실 책상을 지키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약간의
대리만족을 드릴 수 있었으면 싶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서 쿠바를 상상하고
베트남의 거리를 활보하는 꿈을 꾼다
다른 나라의 다른 도시를 꿈꾼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신나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일 년에 두 번 그것도 보통 2-3주씩 외국으로 휴가여행을 떠나는 건 화이트 블루칼라를 막론하고
독일에서는 기본


원칙을 정해놓고 스스로 지키며 살아가는 것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외로움과 권태의 늪에 빠져서 지금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가
되기 전에 어떤 끔찍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