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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숨, 쉴틈 - 김대욱

by librovely 2015. 2. 19.

 

 

 

 

숨, 쉴틈                                                        김대욱                          2013                  위즈덤하우스

 

 

글과 음악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겠다는 소망을 갖고 정말 그렇게 살고 있다는 작가소개...

남자고 미혼이고 음악도 만들고 글도 쓰는 사람인가보다...라면서 내심 기대한 건 정바비같은 그런 글...

근데 읽어보니...음...본인은 나름 내방여행을 한다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해외여행은 갈 생각도 안한다는

뉘앙스가 나오는데...모르겠다...내방에서 여행을 잘할 사람이라면 해외여행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느끼며

잘 할 것도 같은데 덮어두고 그냥 해외여행은 생각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살짝 의외였다...작은 회사에서

기자생활을 좀 하다가 회사가 망한건가 해서 그냥 취준생으로 돌아간거고 그러다가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걸로 공연도 하고 이렇게 책도 펴내서 자기 소개처럼 생계를 유지하는 행운을 잡은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는 없었을 거 같고...그건 그렇고 저자가 들려주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즐거움...이 솔직히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번에 어떤 글에 달렸던 댓글이 생각났다

감성적인 남자를 만났다가 심히 고생하였다는...정바비 글에 달린 댓글 같은데 솔직히 정바비 책을 읽고는

보통 남자들보다는 생각이 되게 섬세하고 감성적이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런 성향이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할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는데... 근데 이 책은 이상하게도 읽으면서 아...이 사람 여자친구는 뭔가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앞부분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나의 이런 걱정 따위는 기우인거지...이 분 그 후로도 여자친구 잘 사귀며 내 방 여행도 잘 하고

계신 거 같다...

 

어쨌거나 빌려본 주제지만 솔직히 책이 별로 재밌지도 않았고 특색도 없고 그랬다....

그냥 혼자 일기장에 끄적인 별 내용도 없는 글들이 모인 느낌이...글을 못 쓰는 건 아니지만...

자기 감상에 자기가 빠져든 느낌도 들고...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그게 자신에게만 의미있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면이...  이런 글도 책으로 펴낼 수 있는건가...따위의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북콘서트 같은 곳에서 공연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세상에는 자신과 닮은 사람이 적어도 한 명쯤은 존재할 테니까

 

방에 대해 얼얼함을 느낀 것도 그즈음이었다 이 도시에서 방 하나를 얻기 위해 엄마 아빠가 겪었을

서러움 그 방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 해왔을 분투가 상상되면서 마음이 아렸다

이제 방은 더 이상 그냥 방이 아니었다

 

폴 오스터가 자신의 소설 <달의 궁전>에서 사랑에 대해 쓴 말이다

사랑이야말로 추락을 멈출 수 있는 중력의 법칙을 부정할 만큼 강력한 단 한 가지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한 에세이에서 음악은 가장 완벽한 예술이라고 썼다

 

팻 매스니의 <어느 조용한 밤 one quiet night>

이 음반에는 낯선 불편함과 익숙한 편함이 공존하는데 당신에게서 전해지는 느낌과 닮았다

 

데이비드 네뷰 <철야 the vigil>이라는 앨범을 통해 자정 이후부터 동틀 때까지의 어둠과 침묵

 

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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