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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포르투갈-8]성당-파르끄드라시네시아스(?)-다윈카페-알함브라궁전-동네카페-동네중국집

by librovely 2011. 2. 25.



2011. 01.06


그라나다에서 머문 유일하게 조식 나오던 이 호텔 가격이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니 1박에 7만원이 좀 안되었다
더 저렴한 걸로 알았는데... 이 가격이면 홍콩에서는 괜찮은 곳에 머물 수 있는데...홍콩은 8만원대면 별4개...
조식또 참 괜찮았는데....



어제 밤에 사다 둔 사과를 씻어서 들고 내려갔다


 

호텔 바로 앞에 있던 웅장한 건물....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그라나다 카드에 여기 입장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멋졌다....


저 위의 강아지...두 마리 중 작은 강아지가 계단을 얼마나 어렵게 올라가던지 정말 귀여웠다
앞발 먼저 올라간 후 뒷 발은 그냥 잡아당기듯 거의 기어올라간다...주인이 사라질까봐 정신없이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는데...

 

 




내부는 역시 심하게 화려했다
장식을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서 하는 게 신기했다...커튼을 그려 넣는 식...
식사하는 곳으로  보이는 소박한 장소도 멋지고 또 추웠다...지하실에 들어간 것처럼 이런 공간은 참 춥다



알함브라 궁전을 1시로 예약해서 시간이 남았다
알함브라 궁전을 그라나다에 도착하자마자 그라나다 카드를 사면서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여기까지와서 알함브라 궁전을 못보고 가는 일이 생길 수도...특히 성수기에는?



하여튼 시간이 남아서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지만 그라나다 카드에 포함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기로...
버스를 탔다...약간 외곽이다...
외곽으로 나가니 아파트 건물이 즐비한 곳이 나오는데...그 곳은 아마도 서민층이 거주하는 곳?
여기 말고도 카르투하 수도원 근처도 외곽인데 거기도 서민 혹은 가난한 사람이 거주하는 분위기였다...
외곽 동네 구경을 해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평범한 사람 사는 동네...




 

어떻게 읽지?
파르끄 드 라 시네시아스? ㅍㅎㅎ 모르겠다
아마도 과학관인 것 같다...과학관 공원?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매우 현대적인 건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머리가 시원해지는 멋진 공간이었다...


관광객은 전혀 없어 보였고 가족 단위의 방문객만 보였는데 그 수도 많지 않았다
직원이 더 많아 보일 지경이었다...




 

첫 번째 전시실에 그냥 들어가봤는데 설명은 전혀 읽을 수 없었고...
아마도 소설에 등장하는 공간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하는 것 같았다
그 소설들도 아는 게 거의 없었고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조지오웰의 1984 아스트리드 린드그린의 삐삐
롱스타킹....

 


여긴 다른 전시실인데 저 속에서 향이 난다...
향도 이렇게 전시할 수 있구나....






미술관처럼 공간이 참 예쁘다...라고 생각했는데 미술작품도 전시중...
뭔지 모르겠지만 에셔가 생각났다....





그야말로 과학관 분위기를 풍기는 전시실...
들어가보니 공룡뼈...인체의 신비...그런 걸 보다가 어떤 영상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 앉아서 집중해서
봤는데 어떤 여자가 출산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어린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교육을 시키는구나..
그런데 어른인 내가 봐도 보기 힘들던데....동행인에게 보라고 하니 절대 싫다고 도망갔다...






개미가 기어올라가는 모형이 붙어있던 타워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망원경이 여기저기 있다...
그걸로 내려다보니 볼만함...게다가 확대가 되어서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다 보이고...
남의 집 창문을 멀리서 들여다보는게 어떤 기분일지 알것도 같았다?





배가 약간 고파서 아까 봐 둔 다윈카페에 가기로 했다
이름이 특이하다...과학관이라고 카페 이름도 과학자 이름으로...
너무나 깔끔한 인테리어...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주문하는 곳에 가니 잘생긴 젊은 남자가 주문을 받으러 어디선가 나왔다


난 크로아상과 커피  동행인은 샌드위치와 아이스티
이 날 동행인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해서 힘들어하게 된다...
물론 나도 아침 빵 점심 빵 저녁 추러스를 먹었을 때 좀 속이 안좋긴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먹은 중국요리는 속을 완전히 망쳐 놓았다...난 차라리 커피와 빵이 낫다...중식보다는....





카페 한 쪽에 애플 컴퓨터가 여러 대 놓여 있었다
애플 컴을 보면 사용자가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음...저런 부르주아용~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또 직접 보니 아...예쁘구나....널 따라올 디자인은 없구나...하는 생각이...


한글타자를 칠  수 없어서...무슨 프로그램 깔면 된다는데 그걸 깔기도 귀찮고...
진중권 트위터 구경 좀 하다가 말았다...여기도 역시 우리나라 인터넷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답답....






5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현지인이 알려줬다
망할~
거짓말이었다...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알함브라로 가지 않았고 이 버스는 우리 숙소 근처를 지나 엉뚱한 방향으로 갔고 우리는 그럴리 없다
언젠간 유턴해서 누에바 광장 근처로 갈거야...라고 대책없이 기대했는데 결국 우리는 종점에 이르렀고
내려서 다른 버스를 기다렸다...




누에바 광장에 도착했고 이젠 열심히 걸어야했다...알함브라 궁전은 상당히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도 있는데 구경할겸 걷기로 했고...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잠시...
시간이 촉박했기에...하여튼 날씨는 더웠고...반팔입어도 될 날씨였다...그런 날씨에 미친듯이 경사가 가파른
길을 걸어가니 땀이 날 지경이었고 혼자 온 백인 남자와 함께 알함브라 궁전을 향해 걷다가 중간에 입구처럼
보이는 곳이 나오길래 그냥 그만 따라가고 우린 거기로 들어갔다...



계속 따라가야했다...
거긴 입구가 아니었고 그라나다 카드를 표로 바꾸려면 입구로 가야했다...
우린 그래서 영문도 모른채 나스르 궁전에서 쫓겨났고...겨우 겨우 찾아가서 표를 바꿨고...그 사이 예약 시간을
놓쳐서 또 그걸 해결하러 무슨 센터에 찾아가야했고 아...지쳤다...표 사러 나올 때 저 음료수가 없었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맛은 이상한데 가격은 무지 비싼(?) 저 음료수도 입구에서 많이 남았는데 버리라고 해서
버렸다...


표를 바꿀 때도 어제 그라나다 카드를 구입할 때 영수증이 없으면 안된다고 해서...난 그걸 버렸기에...
표도 있고 다 있는데 왜 굳이 영수증을 보여달라는건지...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동행인의 애교(?)로 표로 바꿀 수 있었다...난 정말 일이 꼬이길래 결국 못보고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나스르 궁전
궁전에서 창문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이 좋았다....공주님은 이렇게 앉아서 바깥세상을 구경하였을까나?


가운데에 있는 호수(?)도 예쁘고 오래되었지만 세밀하게 장식된 것이 참 멋졌다...
하얀 레이스천을 보는 것 같았다...
이슬람 문화도 유럽 문화도 잘 모르지만 하여튼 두 가지가 섞여서 묘하다고 하던데...
나에게는 이슬람문화가 더 강하게 느껴지던 곳...


사자의 중정은 공사중이라 가려져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을 상징하는 그 장소...
알카사바.....
벨라탑...
아..돌덩이인데 참 멋지다...웅장하고...오래되어서 대강의 형태만 남아있는 것 같다...
내려다 본 그라나다 풍경이 멋지다...흰 벽과 같은 색상의 지붕



저 멀리 어제 우리가 앉아서 이 곳을 바라다 보던 산 니콜라스 광장 담벽에 사람들이 주루룩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저 곳에서 보는 모습이 더 멋지다...더 알함브라 궁전처럼 보인다...(?) 






파노라마 기능이 있어서 사용해봤는데 사진이 너무 작다...
가운데 사진은 누군가가 뭔가를 하는 장면...
너무 봐서 익숙했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기분 나쁜데(?) 사진으로 찍으니 예쁘다....







낮에 너무 헛짓을 하고 다녀서 나나 동행인이나 너무 지쳤고 헤네랄리페를 찾아갈까 하다가 먼 것 같고
또 한 번에 찾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는데 어떤 브라질 커플과 사진을 찍어주고
좀 떠들다가 어떻게 가다 보니......우리 앞에 헤네랄리페 표지판이...
정말 신기했다....
우린 포기하고 분명 나가는 곳으로 걷고 있었는데...여길 어떻게 오게 된거지...??
갑자기 힘이 솟아났다




신비로운 분위기...
초록색 정원과 분수...위대한 유산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분위기...
물론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아주 신비로울 수는 없다...


여름을 보내는 별궁이라고 하던데...
정말 여름에 딱 시원하고 좋을 것 같았다...




계단으로 올라가니 또 정원이...
정원 양쪽에 분수가 물줄기를 뿜고 있어서 물소리가 계속 났는데 꼭 비가 오는 느낌이 들었다...
여름에 오면 소리만으로도 시원할 것 같았다...예쁜 정원이 가꾸어져 있어서...정말 공주 분위기의 장소...
예나 지금이나 돈과 권력이 좋긴 좋구나....
이런 걸 누릴 수 있었으니...





누에바 거리로 내려오니 6시 30분이 넘었다...
알함브라 궁전은 6시에 문을 닫는다...
누에바 거리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호텔 근처로 왔어야 한다...왜 안 그런건지....
하여튼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 호텔 근처로 걸었고 걷다가 밥 먹을 곳을 찾았는데...거의 다 문을 닫았다...
생각해보니...1월 6일 주헌절...



걷다가 불이 켜진 중국 음식점을 보고 달려가니 역시 문을 닫았고 그나마 도미노 피자는 열긴 였었는데...윽 피자..
그러다가 이 곳을 발견했고 가격이 비싼듯 하나 그래도 행복했다...근데 직원이 문 닫기 직전이라며 나가달라고...
계속 걸어가니 카페 하나가 있었는데 빵을 먹자고 할 수 없었다...사실 난 커피와 빵 하나 먹으면 속이 괜찮을 것도
같았다...그러다가 다시 우리 동네(?)로 갔는데...동네 소박한 카페가 문을 열고 있었고 고맙게 들어갔다...





 

아저씨 혼자 운영하고 있었고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간단히 먹고 있었다...
앉아 있다 보니 어떤 남자가 혼자 들어와서 커피를 주문하고 신문을 보고 앉아있다가 나갔다...
그라나다의 평범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추러스 메뉴가 있길래 초콜라떼와 주문...동행인은 추러스와 맥주를 주문...
그러자 아저씨가 추러스는 맥주가 아니라 초콜라테와 먹어야만 한다고 완강하게 말해서 그냥 주문...


추러스는 원래 이런걸까?
여기 초코라테는 정말 괜찮았는데...추러스는 또 기름에 풍덩빠진 밀가루 스틱 맛...기름이 아주 깊이
배인 느낌...먹다가 느끼해서....동행인은 몇 입 먹더니 그만 두었다....


느끼한 속으로 다시 거리로 걸어 나와 피곤하고 지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그런데...
숙소 근처 중국집이 문을 열고 있었다

 

 



생각하지도 않고 일단 들어갔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집...믿을만하다는 느낌이...
동행인은 지난 번에 중국집에 갔는데 볶음밥을 시켰는데 2인분이 나왔다고 말했으면서도...
너무 좋았던건지...단품을 시켰으면 했는데 2인 코스를 먹자고 했다... 그래서 그러자고 했다....


중국과자와 음료...여기까진 좋았다...
만두...?  이건 아...기름 좔좔 느끼느끼....
그 다음 나온 볶음밥은 양도 많고 짜서....어찌나 짜던지...아...독한 짠 맛....먹기 힘들었다
그 다음에 나온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고기인데 이상해...고기 질감이 아니다....느끼하고 배가 불러서 거의
먹을 수가 없었다...음식을 맛보는 정도만 먹고 거의 남겼다...그리고 아이스크림은 다 먹었다...
그렇게 3만원 좀 넘는 금액의 음식을 대부분 남기고 일어났다...



여전히 속은 이상했다...사실 난 더 이상해졌다...느끼해서...
나오는데 직원이 우리에게 안녕~이라고 말했다...
나와서 한참을 낄낄거렸다....


원래 중식을 안 좋아하는데...더 이상 중국요리를 먹으러 가면 안되겠다는 다짐...
그렇게 나와서 일찍 잠을 잤다...아마?
그 다음 날 세비야로 아침 일찍 떠나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기 때문에...
짐도 싸고 일찍 잤던 것 같다...아...숙소에 가서 뭐 했나 기억이 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