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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홍콩 싱가포르

[싱가포르-3] 차이나타운, 호텔1929Ember, 부기스, 하지레인, 클라크키, 점보시푸드칠리크랩, 스탬포드호텔뉴아사아바

by librovely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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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어딜가나 꼭 있는 것 같다...차이나타운은...그리고 그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즉 싱가포르까지 가서 차이나타운을 굳이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하고 다소 조악해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물건 고를 줄도 모르고 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그래서 빨리 점심식사를 하기로 정한 호텔을 찾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았고 지나다니는 현지인들도 그 호텔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그래서 더운 한낮에 좀 걸었고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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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정신없는 차이나타운 길을 헤매다가 겨우 찾은 호텔1929...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앰버 Ember...
런치 3코스를 먹기로 했다...어딜가나 그랬듯 역시 책에 나온 정보보다는 가격이 다소 비쌌다...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와 커피가 나오는데 1인당 38달러에 세금 17%가 추가된다...그럼 대충 1인당 38000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매우 친절하고 음악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잠시 후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대부분이 출장차 방문한듯한 수트
차림의 서양인이었고 가끔 여자들끼리 온 경우도 있었다...그리고 잠시 후 우리 옆쪽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30대
후반의 여자와 아무리 어리게 봐도 60은 넘었을 백인 남자 커플이 들어와 식사를 하기 시작했고...둘의 사이가
너무 궁금해졌다...여자는 명품 가방과 명품 스카프 차림...에 킬힐을 신고 있었다...



여유 부리며 식사를 하고 너무 달콤한 디저트까지 맛본 후 다시 뜨거운 태양 아래로 걸어나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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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부기스역으로 왔다...부기스 정션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역과 연결되어
있었다...이 곳은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장소라는 것이 느껴졌다...청소년들도 많고 관광객도 많았다
싱가포르는 비가 갑자기 오다 그치곤 한다는데 이 날 처음 소나기를 만났다...그래서 과일 주스를 들고
다니다가 맥도날드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맞은 편에는 스타벅스 야외 테이블이 보였다...



비가 싫지 않고 반갑다고 하더니 이해가 갔다...뜨겁게 달아오른 도시를 한번에 식혀주는 느낌이 들었기에...
비가 그쳤는데도 앉아있었는데 다시 비가 또 내렸고 또 금방 멈춰버렸다...부기스 정션 근처에는 옛날 시장과
같은 거리도 있는데 남대문 시장처럼 싸고 조악한 물건들을 잔뜩 파는 곳이다..한국에도 그런 시장은 많기에
별다른 이국적 느낌이 들지 않았다...수박주스와 라임주스가 한 잔에 1000원 정도...수박주스는 맛있고 라임
주스는 윽...약간 쓰고 술 같았는데 동행인이 다행히 맛있다며 바꿔먹어 주었다...우리나라 길거리 과일주스도
이렇게 저렴하고 맛이 정직하면 좋을텐데...



부기스 정션 쇼핑몰은 고급스럽지 못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로컬 브랜드가 많이 있었다...역시 가격은
상당히 저렴했다...블라우스 한 장이 5만원 정도...거기에 할인을 하기도 하고...그러나 옷 마감이 깔끔하지
못했고...하여튼 한국인이 사 입을만한 옷은 별로 없어 보였다...1층에는 영국 인기 브랜드인 톱샵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비쌌다...도로시퍼킨스도 있었는데 역시 내가 소화하기 힘든 옷들...너무 드레시하거나 너무 정직?한
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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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스 근처에 아랍스트리트가 있기에 거길 구경하고 많이 가보고 싶었던 홍대 분위기라는 하지레인에
가기로 했다...사실 동행인은 센토사섬이나 나이트 사파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대표적인 관광지...
근데 난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잘 안가는 동물원에
여행와서 찾아갈 생각은 없었다...게다가 좀 외곽이라 가기도 번거롭고...센토사섬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관광지를 목적으로 꾸며진 장소라니 별로...물론 그 곳의 멀라이언 동상이 유명하고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다들 하는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미 사진을 통해 독하게 본 그 장소에 굳이 나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난 여행지에 가서 관광객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기 보다는 현지인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뿐인데...그래도 가자고 하면 그냥 가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 다리가 너무 아팠는지 동행인이 그냥 하지레인
에 가겠다고 하였다...사실 부기스에도 동행인은 별로 와보고 싶어하지 않았다...난 너무 원하는 장소가 다르면
하루 정도는 따로 다녀도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슬람 사원에도 잠시 들어가 앉아있었다....기도에 심취해 있던 사람들...은 무슨 기도를 하고 있었을까...
싱가포르 잠잠은 유명한 음식점인데 공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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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레인은 홍대스럽긴 했다...더 정확히 말하자면 결국 일본스럽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생각보다 큰 규모는 아니다...한 골목일 뿐이다...그 골목 안에 갑자기 일본 분위기의 옷과 소품들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들어가보면 일본 음악이 흐르고 너무 예쁜 빈티지 의상과 소품이 가득...사고 싶은
물건들이 간만에 눈에 많이 들어왔으나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블라우스 하나가 맘에 들어 가격을 보니
20만원이 좀 안 되었다...소품도 예쁘긴 한데 좀 비싸다...여기저기 들락거리며 구경하니 작은 골목임에도 시간은
꽤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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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스트리트를 벗어나 다시 부기스 정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각종 빌딩들이 눈에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서울에는 고층 빌딩은 상당히 없는 편 같다...빌딩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강해 보고 있기 즐거웠다
다시 부기스 정션에 돌아와 영화를 보러 나온 젊은이들을 구경하다가 일본 티셔츠 브랜드인 디자인 티셔츠 스토어
그라니프를 구경했다...티셔츠의 질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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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있는 올드창기에서 동글동글한 것을 하나 사 먹었다...쉽게 말해 한국의 어묵? 오뎅과 같았는데
담백하고 깔끔했다...맛있었다...오뎅 좋아하시는 우리나라 최고 노프신님께 하나 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잠시
생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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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키....
아직은 오후라서 클라크키 특유의 화려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이대로도 보고 있기 좋았다...
정신없이 여기저기 다니다가 갑자기 강가에 이르니...마음이 편하고 너무 좋아서 한동안 앉아서 강물을 바라
보았다...클라크키는 지하철역에서 바로 이어진다...이렇게 교통이 좋으니 마음만 동하면 언제든 와서 즐길 수
있겠다... 바로 앞의 대형 쇼핑몰 1층에는 너무 예쁜 인테리어의 빵집이 있었고 클라크키가 잘 내려다 보일만한
곳에 커피점도 있었다...싱가포르 마지막 날 나도 저 곳에서 음료수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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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키에서 관광객에게도 유명하고 현지인도 즐긴다는 칠리크랩 레스토랑인 점보시푸드...
번잡하다는 말이 있긴 했지만 그냥 갔다...역시 좋은 자리 즉 강가 바로 옆 테이블에는 예약 없이 앉을 수 없었고
그래도 뭐 나쁘지 않았다...칠리크랩 작은 것과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둘이서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주 맛있었다...뭔가 대단히 색다른 맛은 아니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매콤하고도 달콤한 맛이었다...


다만 먹기 쉽지가 않다...손가락에 소스가 다 묻지만 손으로 잡지 않고는 먹을 수 없다...
간혹 손가락을 빨아 먹는 사람들이 있어서 음... 개인마다 민감한 부분이 다른데 난 다른건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심하게 손가락을 빨며 음식을 먹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하여튼 비닐 장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잠시 쉬는데 뒷테이블에 한국인 가족이 있었던 모양이다...아저씨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여행 오셨나 봐요...어디가 좋아요? 이러면서...곁에는 부인과 두 딸이 있었는데 딸은 중학생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같았다... 아저씨는 상당히 발랄하게 말을 걸며 혼자 연신 떠들기 시작했고 재빠르게 가족의 표정을 살폈
는데 너무 웃겼다...아줌마는 또 저런다...는 체념한듯한 표정이고 두 딸은 그러던지 말던지 개의치 않는 듯 자기
혼자 제 할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계속 가족을 위해서 온거다...센토사 갔는데 볼 거 하나도 없다...어쩌고 저쩌고 끝도 없는 수다를...
계속 귀에 박히는 그 말은...가족을 위해서....가족을 위해서...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동행인에게 어쩌면 저렇게
아저씨가 발랄하고 느끼하지 않고 해맑을 수 있느냐며 신기하다고 했더니 동행인은 저런 사람이 바람피기 딱
좋은 스타일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좀 웃겼다... 점보시푸드는 워낙 소개가 많이 된 곳이라서 그런지 한국인이
정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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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반대 쪽의 강가는 거의 술집 분위기....강을 바라보며 맥주 마시기 좋은 장소가 죽 늘어서 있었다...
후터스라는 한국에도 있는 체인도 역시 있었는데... 대단히 예쁜 여자들이 정말 딱 붙는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왔다갔다 하는데 여자인 나도 잠시 멈추어 서서 훑어보는 시간을 가질 정도였다...후터스에는 여자끼리 온 손님도
있었다...물론 서양인...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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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넘자 서둘러 클라크키를 벗어나 스탬포드호텔을 찾아갔다...지하철역 바로 옆인데...시티홀 역이던가?
하여튼 모든 장소가 다 바로바로 붙어있어서 이동하기 너무 좋았다...호텔의 72층? 뉴아시아바가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바라는 소개를 읽고는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장소... 9시 전에 가면 해피아워라고 해서
8시 50분인가에 도착해서 들어갔다...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는데 호텔 로비 참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었다...난 언제쯤 이런 호텔에....



엘리베이터는 아주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올라갔고 뉴아시아바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입구의 대형
샹들리에부터 깔끔하고 그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음악도 뭐라고 하지 라운지 음악? 하여튼 그런
음악이 대화하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기분좋게 깔렸다...창가의 자리는 만석이었고 우리가 노리던 우리 바로
앞의 자리에는 연인이 자리잡고 앉아 끝도 없이 떠들고 있었다...



드레스 코드 어쩌고 쓰여 있어서 구두를 애써 신고 갔는데 뭐 별로 그런건 문제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월요일에 가서 그랬던걸까? 이 곳은 주말이면 클럽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모양이다...그 때 오는 것이 더 재미는
있었을 것도 같고...역시 도착한 날 토요일에 어디든 갔어야 했다...토요일 11시-1시가 최고의 시간 아닌가...
근데 잠만 자다니...



아주 현대적인 바에 들어가 앉아 있으니 대화 내용도 뭔가 낭만적인 이야기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할만한 내용 그러니까 하다못해 무슨 추억거리라도 도통 찾아낼 수 없었다... 그래도
정말 좋았던 장소...일상을 벗어난 느낌만은 확실했으니까...동행인도 나중에 뉴아시아바 정말 좋았다는 말을
하곤 했다...해피아워시간이라서 가격도 아주 저렴...흑맥주가 9달러? 하여튼 1인당 7000-8000원에 맥주를 마셨다
해피아워 시간이 아니라도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았다...가격을 보고는 매일 와도 되겠다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아래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이 곳도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이런 야경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아주
기억에 남을듯...물론 가격이 좀 비싸겠지만...아주 가끔은 가능한 것 아니겠는가...
뉴아시아바의 2층 자리는 VIP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그 곳을 올려다보며 너희는 대체 누구니...라는 생각에
잠겼는데...아마도 이 호텔을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싱가포르의 야경 정말 멋졌다.... 2시간 넘게 머물다가 일어나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깔끔하고 예쁘지만 너무 좁다고 불만이던 호텔도 어느새 적응이 되었고 슬슬 싱가포르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