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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홍콩 싱가포르

[싱가포르-2] 올드시티, 싱가포르아트뮤지엄, 래플스호텔, 래플스시티쇼핑몰,오차드로드,만다린오리엔탈호텔채터박스, 차임스바

by librovely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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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기 전에 마음먹은 일 중 하나가 여행지 호텔에서 꼭 운동을 30분씩이라도 하기였었다
그래서 아침 7시에 벌떡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갔는데...신기하게도 방 바로 옆...
헬스장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다...짐볼 하나, 트레드밀 하나, 자전거 하나...그래도 30분 열심히 걸었다



바로 앞에는 수영장이 있고 3-4명이 수영중이었다...백발의 긴머리 할아버지 한 분이 눈 앞에 서서 무슨 체조를
한참 해서 그걸 좀 구경하다가 수영장 안에서 나와 밖을 구경하는 젊은 남자를 구경하다가 나중에 온 아주 예쁜
싱가포르인같은 여자 구경하다가 아까 그 남자가 그 싱가포르인 여자 주변으로 다가가는 시추에이션을 구경하다
보니 30분이 지났다...그 젊은이는 아마 어제 방에 들어오다가 본 그 사람과 동일인물로 여겨졌다...어제 캐리어를
끌고 방으로 들어서려는 찰나에 우리층 복도에 청바지에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젊은이가 하나 서 있어서 아주
깜짝 놀랐었기에...깜짝 놀라면서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니?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눈동자는 반짝였었다...잘 다져진
세밀한 근육...만들기는 쉽지 않겠으나 보기는 참 좋다...여자건 남자건 훌륭한 외모 만들기는 쉽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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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호텔 1층 식당에서 7달러를 내면 가능하다...1달러가 850원 정도니까 6000원 정도구나
종류는 아주 적지만 그냥 먹기 괜찮았다...그러나 두 번 먹을 것은 아니라는 정도...
분위기도 그냥 그렇고...욕심을 내서 이것저것 담았는데 결국 저 빵은 맛도 못보고 다시 올려 놓았다
하얀 죽은 콘지...맞나?  하여튼 싱가포르도 죽 문화가 좀 발달한 모양이다...



호텔에서 전혀 한국인을 보지 못했는데 식사할 때 뒷 테이블에 젊은 남자 아이 3명이 한국말로 대화중이었다
나에게 젊은이란 20대를 의미한다...대화 내용을 듣고 싶지 않았으나 불가피하게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어찌나 말투가 여성스럽던지...보통 남자들이 즐겨하는 내용도 아니었고...문자로 옮겨 적었다면 여자들의
대화라고 생각될 내용들이었다...동행인은 그 와중에 그 젊은 애 중 한 명의 티셔츠가 비비안*스트우드라는
말을 했다...저 나이에 저런 티셔츠 입으면서 놀러다니는 그들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했고 뭐 나도 동의...
니들은 참 좋겠다...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음식 사진을 찍었다면서 동행인은 더욱 신기해했다...
남자가 음식 사진을...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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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씻고 느리적거리다보니 시간이 10시가 넘었다....일어난 시각이 7시였는데...음...
일요일의 낮에 호텔을 나섰다...나가보니 태양이 작렬하고 있었다...상당히 더웠다...
지하철역까지의 거리를 몰라 일단 걸었는데 걷다보니 너무 멀었다.버스 3정거장 거리니 꽤 멀었고 덥기까지...
가다가 지쳤다... 무조건 버스나 택시를 타기로 했다...걷기에는 너무 멀다...일요일이라 그런지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Novena역...에 도착해서 이지링크 카드를 샀다...보증금이 5달러에 처음에는 10달러 충전하여 15달러에 구입
보증금은 나중에 3달러만 돌려준다...이거 하나 사면 지하철 버스 센토사섬 모노레일까지 활용 가능하다
간단한 음식점도 된다는데 그런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싱가포르 지하철은 MRT...난 자꾸 MTR과 헷갈렸다
내가 왜 이러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홍콩은 MTR이고 싱가포르는 MRT라서 그랬던 것 같다...



싱가포르는 거의 계단을 걸을 필요가 없다...물론 계단도 있지만 거의 다 에스컬레이터...걸을 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지하철로도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가기 어렵지 않다...또 한국처럼 심하게 걷도록 설계가 되어 있지도
않아서 갈아타는 것도 큰 부담이 없다...물론 긴 거리에는 무조건 무빙워크...에어컨도 잘 나와서 전혀 덥지 않고..
또 출근 시간에 타 보지는 않았으나 퇴근시간에는 종종 탔는데 사람이 많아도 한계가 있었다...한국의 지옥철처럼
지독하게 많은 경우는 없다...많아봤자 2호선을 낮 2-3시에 탄 정도....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용하고 싶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지... 싱가포르와 같다면 굳이 자동차를 끌고다니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요금은 음...긴 거리는 안 타 보았는데...1000원이 넘지 않았던 것 같다...



관광객이 절반인 나라라고 하지만 별로 눈에 띄지는 않았다...사실 관광객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다
도시국가이기에 배낭매고 다닐 여행객은 별로 없어 보였기에...물론 서양인들의 경우 가끔 큰 배낭을 맨 모습이
보이긴 했다...면 원피스에 쪼리...그리고 아주 큰 배낭을 맨 혼자 저벅저벅 걸어가던 금발의 젊은 여자가 인상
깊었다...동행인은 서양인들은 여자도 체력이 참 좋은 것 같다는 말을 종종 했다...정말 가끔은 근육질의 서양
여자들이 눈에 띄긴 했다...


싱가포르는 남쪽의 나라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약간 피부색이 검다...머리속에 들어있던 동남아인들의 모습이었다
키는 다소 작다...지하철을 타면 내가 상당히 장신처럼 느껴졌다...대부분의 여자들이 다 나보다 작았다...
여자 평균 키가 155-7정도인 것 같았고 남자도 대부분 작았다...체구는 작지만 몸은 상당히 서구 체형...
다리 비율이 길고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하였으며 피부색이 짙어서 그런지 피부가 건강한 것 같았다..탄력이...
마른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경우 체격이 워낙 작아서 부러질 듯 마른 모습이었다...얼굴도 대부분 우리나라보다
작았다...얼굴은 내 생각에는 별로 예쁘지는 않은...ㅡㅡ;;



자라나 망고같은 브랜드가 인기있다던데...사실 이런 옷은 몸이 옷을 살려야 하는 옷이 아닌지..그래서 밋밋한
몸을 소유한 대개의 한국인에게는 그리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럴만하다...이 사람들은 몸이 옷을 살릴 수 있을듯 생각되었다... 싱가포르 사람도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는지
알 수 없지만 옷차림을 보면 한국 보다는 훨씬 자신의 몸이나 살에 별로 민망해하지 않는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는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는 것도 불법이다...그래서 그런지 지하철이건 어디건 다 깨끗....
그리고 뛰거나 밀거나 빠르게 걷는 사람도 별로 없다...상당히 여유롭다...선진국 이미지가 물씬 느껴졌다...
자세한 건 경험하지 못해서 모르지만 그냥 막연히 느끼기에 이 나라 사람들은 별로 빈부의 격차도 없는 것
같고 하여튼 마음 편하게 사는 느낌이 들었고 약간 개인적인 분위기라는 생각도 들었다...물론 근거없는 막연한
내 느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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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이 일요일에 무료라는 내용을 책에서 보았기에 여길 먼저 가자고 제안했다
지하철 무슨 역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래플스호텔 근처고 이 부근을 올드시티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싱가포르는 가볼만한 곳이 모두 다닥다닥 붙어있다...지하철역 6 정거장 거리 내에 죄다 모여있다...
여러 장소중 내 마음에 가장 들었던 곳은 바로 이 올드시티 근처...난 이 동네가 좋았다~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성당? 교회? 같은 건축물도 구경했는데 근데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열심히 걸어서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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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이 무슨 양식인거지?? 식민지 건축물인가?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약간은 조악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아주 깔끔하고 평화로웠다...
근데 그 책의 정보가 틀린건지 요금을 평상시처럼 받는다...물론 5달러 그러니까 4000원 조금 넘는 금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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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의 피아노인지 알 수 없음....그러나 왠지 좋다...는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다
낡은 것이 마음에 든다...뭔가 많은 이야기를 갖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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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뭘까 하고 다가서서 들여다보니 위 아래에 거울이 있어서 쳐다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책의 터널이...
책에 그야말로 빠져 죽을 것 같았다...아주 인상적인 동시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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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뜰에는 야외 테이블과 작은 분수가...예쁘게 느껴졌으나 너무 더워서 낮에는 곤란...
은근히 전시된 작품이 많았는데...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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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을 나와서 거리를 걸었다...역시 야외는 너무 더웠다...실내는 모두 에어컨을 잘 틀어
놓아서 아주 쾌적했으나... 거리의 건축물을 좀 구경하다보니 한인교회가 보였는데 이렇게 좋은 장소에 있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걷다보니 그 유명한 차임스도 보였다...옛날의 지하성당?을 개조하여 술집으로 만든 곳...
저녁에 맥주 마시러 오기로 하고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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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래플스 호텔...
래플스 경이 싱가포르를 만든 모양인데 뭐 자세한 건 모른다...이 호텔은 서머셋 모옴과도 관련이 있는 모양
그가 이 곳에 머물며 소설을 썼던 모양이다...어떤 장소든 예술가와 연관지어지면 그 장소는 색다르게 느껴진다
가보니 기존의 특급호텔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장소... 물론 고급스럽긴 하지만 상당히 개성 강한 호텔이다...



호텔 아케이드를 지나가다보니 그 유명한 롱바가 보인다..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음료를 먹을 수 있고 바닥에
땅콩껍질을 까서 내동댕이 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데 별로 들어가 볼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호텔의 중앙 뜰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여유로운 장소로 느껴졌다...아케이드에 입점한 값비싼 명품들을
쇼윈도로 넘겨 보면서 갑자기 깊은 빈부의 격차가 살갗을 파고들었다...그래도 알게 뭐야...하면서 3층의
래플스 박물관으로 향했다...이런 호텔은 1박이 얼마나 할까? 아주 비쌀 것 같고 왜 난 이런 곳에서 하루도
잘 수 없는 거고 누구는 맘껏 잘 수 있는건지 괜히 억울해 지기도 했다...



박물관에는 이 호텔에 머물렀던 인간?들의 사진과 그들의 물건 그리고 호텔 내부를 엿볼 수 있는 사진 따위가
전시되어 있었다... 어차피 지금은 흙으로 돌아간 그들이지만 그래도 살아있을 때는 이렇게 누리고 살았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고 다시 나는 천민인가봐...라는 느낌이 들어 속도 상했고 그래서 그렇게 상한 속을 달래려
기념품 상점에 들어가 내 주머니의 돈으로 살 수 있는 머그컵과 컵받침 세트를 구입했다...잠은 못자도 래플스
마크가 그려진 컵과 컵받침은 살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니 더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은은한 재즈 음악이 흐르던 여유롭기 그지 없던 래플스 호텔 박물관과 기념품 상점에 머물렀던 시간은 아직도
그립다...그들은 너랑 이 장소는 전혀 어울리지 않거든~이라고 할 지라도 좋아하는 건 내 맘이다...난 래플스
호텔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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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플스 호텔 근처의 대형 쇼핑몰인 래플스 시티...
가져간 샌들이 발이 아파서 급하게 신발을 새로 샀다...싱가포르는 대형 쇼핑몰이 아주 많은데...
내 수준에는 이 곳이 가장 적당했다...고가의 명품이 즐비하지 않고 할인을 하면 그래도 구입이 가능한 그런
브랜드의 상점이 많았다...싱가포르적이지 않은 쇼핑몰...뭐랄까...다소 미국적인 쇼핑몰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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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래플스시티 지하의 음식점들 중 도넛팩토리라는 곳은 아침에 만든 도넛이 다 팔리면
그냥 문을 닫는다기에 이 곳을 열심히 찾아갔다...길이 복잡해서 몇 바퀴 돌다가 겨우 찾아서 먹고 싶은 도넛을
하나씩 골라서 포장했다...의자가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도넛은 손에 넣었지만 사실 도넛 팩토리의 도넛은
결국 먹어보지 못했다...몇 시간 후 내가 바보짓을 했기에...궁금하다...저 도넛 무슨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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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쿤 카야 토스트는 광화문점에서 이미 가본 곳...
그러나 싱가포르의 1호점을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토스트 박스를 찾다가 못 찾고 다리가 아파서 그냥 들어갔다
나야 원래 카야토스트를 좋아하지만 동행인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했다...반숙인지 날 것인지
헷갈리는 계란은 못 먹고 그냥 버렸다...커피는 원래 뜨거운 것 한 잔 차가운 것 한 잔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모자라는 영어실력에 주인은 세트메뉴의 뜨거운 커피를 아이스로 교체해달라고 알아듣고는 한 잔만 줬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고작 0.7달러가 추가되었기에 여기 커피 진짜 싸다며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아주 많았다..싸고 맛있으니까 그랬을듯...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저렴했다...
혼자 와서 먹는 여자도 있었고 길게 선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음식 물가는 상당히 싸다...인건비는 비쌀텐데...1인당 국민소득이 높으니까...
동행인은 아마도 나라에서 생필품 가격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우리나라는 물가가 오르면 생필품 가격이
가장 먼저 열심히 오르는데 말이다...



싱가포르인들의 주말은 대개가 쇼핑과 영화감상이라던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쇼핑몰에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밀거나 정신없이 걷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내 눈에는 싱가포르인들이 상당히 행복해 보였다..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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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명품을 모르겠는가

난하다고 해서 명품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사고싶은 마음을 버렸겠는가
예쁜 가방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파이널 세일 후 하나 남았을
새빨간 구두 소리도 그려 보지만
내 손에 와 닿던 가죽 가방의 부드러움
가난하다고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명품관은 우리나라에도 많다...가까이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이것저것 있다 그러나 잘 들어가지 않는다
간혹 친구들이 구경하겠노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가지만 들어가서도 난 그대로 의자에 앉아버린다...
왜? 어차피 봐도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들이기에...보면 나도 사람인지라 갖고 싶어지고 그래도 가질 수는 없고
하니 차라리 안보기로 하고 여자들과 동행한 남자들 사이에 끼어 나도 그냥 의자에 앉아서 남의 일 바라보듯
사람들의 뒷모습만 구경할 따름이다


그러나 싱가포르는...오차드로드는...음...이건 상상 초월이었다...기가 막혔다...
싱가포르에 관광객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싱가포르 국민소득이 높다고 해도...그래도 이건 너무 했다...
오차드로드가 2Km 거리에 쇼핑몰이 들어선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형 명품 쇼핑몰이 끝도 없이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뉴욕의 명품거리인 5번가를 보고도 이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보통 명품거리는 명품 매장이 하나 혹은 둘 씩 죽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은데...근데 싱가포르 오차드로드는...
대형 쇼핑몰이 양쪽 거리에 끝도 없이 이어지고 그 안에 명품관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다...도대체 같은 브랜드의
명품관이 연달아서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이 쇼핑몰에도 구찌 그리고 건너편에도 구찌
또 옆의 쇼핑몰에도 구찌...이런 식이다...어떻게 소비가 되는 건지 참 궁금하다...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 많은
명품관의 물건들이 다 소비될까?  그리고 싱가포르인들은 명품 소비가 일반화된걸까? 도통 일반적인 수준의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히렌이라는 로컬브랜드 쇼핑몰이 하나 있긴했는데 그곳은 또 의외로 가격이 저렴했다...
우리나라 중저가 브랜드 가격이었다... G2000이라는 홍콩인지 싱가포르인지 하여튼 로컬 브랜드는 가격이
아주 저렴했는데 너무 기본적인 옷들이라서 살 것이 없었다...고솜이가 칭찬한 막스앤스펜서도 옷은 음....



스위트 토크라는 곳에서 음료수를 사 먹었는데 하나는 망고? 하나는 두리안 음료였는데...두리안을 태어나서
처음 맛 본 셈인데...아...생각보다 강했다...약간 입에 머금자마자...가슴이 두근두근...뭐랄까...자동차 매연을
압축한 맛을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결국 거의 먹지 못하고 두리안 음료느 버릴 수밖에 없었다....
두리안 과일은 먹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궁금하다...한 번 사먹어 볼 것을...


 니안시티 쇼핑몰에 최대 규모의 서점인 기노쿠니야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뭐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죄다 영어니 뭐 책인지 그림인지 알 수 없었다... 윌록 플레이스의 보더스 서점과 그 안의 북카페에
가보고 싶었는데 동행인이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포기...했으나 음...가볼 것을....
고솜이 책의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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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드로드 역에서부터 쇼핑몰을 거치다보면 서머셋 역 가까이에 오게 된다
그 근처에 만다린오리엔탈호텔이 있다...책에서 본 바에 의하면 높은 층에 채터박스라는 곳이 있는데 전망이
좋다고 했다..그래서 찾아갔는데 5층이던가? 하여튼 낮은 층이라서 황당했다...특급호텔 레스토랑 치고는
자렴한 가격이었다...1인당 2-3만원 사이 정도... 맛있고 매우 친절했다...익숙한 외모의 직원이 오더니 한국말로
필요한 것이 없냐고 했다..싱가포르 호텔에서 현재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는데 호텔 직원스러운 깔끔한
외모... 이 날 한참 앉아서 수다를 떨었기에 자꾸 와서 뭐 필요한 거 없냐는 직원의 친절함이 나가라는 소리인가
헷갈렸는데 빈 테이블이 있었기에 그런 의미는 아니고 그냥 같은 나라 사람이니 반가워서 그랬을거라고 생각...



계산할 때 그 한국인 직원이 오더니 나에게 AM카드가 있냐고 물었다...난 그가 우리의 이지링크 카드를 묻는 걸로
알고 이미 샀다고 자랑스럽게 이지링크카드를 꺼냈더니...앞에 계산하던 현지인 직원이 한국인은 보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카드를 갖고있지 않다고 자기들끼리 말하였다...그 말을 듣고 에이엠 카드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임을 알았다...그 카드는 예전에 멋모르고 만들었다가 연회비가 2만원이기에 해지했던 카드....그 이후로는
잘 못 본 것 같은데...그 카드가 있으면 할인이 되는 모양이었다...이지링크 카드를 자신있게 꺼내 든 이 일로
동행인은 아주 부끄러웠다고 한다...흠...내가 뭘....어쨌다고...


참 싱가포르에 갈 때는 시티은행 카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나는 싱가포르 오기 며칠 전에 있던 시티은행 카드
를 연말정산 서류 확인하면서 해지했는데...쇼핑몰에서 시티은행 카드 결재시 10% 할인이라는 안내를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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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한참 떠들다 나오니...밤이 되었다...수다 내용의 대부분은 어떻게 이렇게 명품 쇼핑몰이 즐비하는가...
였었고 별다른 답이 나오지 않았다...답이 나오기엔 싱가포르의 명품관이 너무 너무 심하게 많았기에...
거리를 걷다가 지하철을 타고 다시 래플스 호텔 주변인 올드시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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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임스....에 들어서니 일단 바가 있는데...거긴 아니다....
들어가서 또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그러면 바 이름도 차임스인 곳이 있다...거기에 가야 한다...
가보니 사람들이 축구 경기를 스크린으로 보고 있었고...넓은 공간에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음악은 호텔 코스테 분위기의 그런 음악....스피커가 좋은 건지 음악이 아주  적당하게 들렸다...



동행인은 맥주 나는 와인을 주문했다...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았다...맥주는 만 원 와인은 13000원 정도... 맞나?
분위기는 좋았다...
저녁이라서 덥지도 않고 괜찮았다


살짝 배가 고프다는 동행인에게 그럼 도넛 먹자! 라며 가방을 뒤적거렸는데 가방에 도넛이 없었다...
아까 다리가 아파서 신발을 바꿔 신으려고 도넛 봉지를 꺼내 놓고는 안 넣고 그대로 일어났던 모양이었다...



차임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난 래플스 호텔의 유명하다는 bar&billard room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동행인이
호텔로 가자고 해서 그냥 호텔로 들어갔다...아닌가? 지하철 끊길 시간이라서 돌아갔던 건가? 거의 12시 정도면
지하철이 끊기니까...그 바는 마지막 날까지 가보지 못했고...여전히 궁금하다...


아주 알찼으나 다리가 너무 아픈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