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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by librovely 2008.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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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토드 헤인즈



마르쿠스 칼 프랭클린
벤 위쇼
크리스찬 베일
히스레저
케이트 블란쳇
리처드 기어


6명이 밥 딜런을 연기했다.
밥딜런?
난 누군지 모른다...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 에서 폭풍속의 안식처라는 노래가 나왔었고 또.....
조 쿼크의 정자에서 온 남자와 난자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 사랑하면서 동시에 현명함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라는 인용을 본 것 같다. 또 몇몇 책에서 그의 어록?을 슬쩍 보고 지나간 기억이 있는 것도 같고...


가수인데 나름 자신의 뚜렷한 세계관이 있고 그것을 음악을 통해 말한 그런 가수구나...라고만 생각...
어디선가 철학자나 다름 없는 가수라는 말도 본 것 같고...하여튼 (그것도??) 미국 가수인데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다닌 것인지도 궁금했고 물론 그의 삶 자체도 궁금했다.


그래서 이 영화 포스터를 보자마자 궁금증이...포스터도 정말 그럴듯하지 않은가? 깔끔하고 멋지다....
그리고 영화평론가나 일반인의 평이 아주 좋았다. 자세히 읽어본 일은 없지만 칭찬 분위기...별점도 이런 영화
치고는 높은 8점대이고....음...그래서 광폰지로 향했다...지난 번에 보고싶다던 친구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른 친구에게 무슨 영화인지 말도 안 해주고 그냥 광화문에서 영화보자고만 말했다....
(다행히 자세히 안 묻는... 좀 사악했나??)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하루에 한 회 상영한다. 6시에만 딱 한 번...
광폰지는 영화관이 딱 하나이다. 어떤 건물의 지하 한 쪽을 영화관으로 꾸민 것...작은 규모이다...
요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책을 읽고 있는데...정말 작은 것이 아름답다? 대규모 체인 CGV...와는 뭔가
다른 맛이...일단 CGV처럼 돈되는 영화만 혹은 자신들과 뭔가 모종의 관계가 있는 영화만 상영해대는
대형 체인과는 거꾸로.... 돈이 별로 안 될...상영하면 망할 확률이 높아 보이는 이런 영화만 상영하는 작은
스폰지 하우스...물론 스폰지 하우스도 3곳이 있는 체인이지만...그거 다 합해도 CGV 한 곳보다 규모가 작다...



기다리는 장소도 일반 대형 극장처럼 그 획일적인 영화관 분위기가 아니라 작은 카페처럼 꾸며 놓았다.
커피는 안 마셨는데 가격을 보니 대충 3500-4000 정도...콜라는 2000원.... 표를 예매하고 1시간 정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며 영화를 기다리기도 참 괜찮을 듯...근데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ㅡㅡ;;


스폰지 하우스는 다 좋은데 할인되는 신용카드 따위가 너무 국한되어 있어서 할인이 전혀 안된다...ㅡㅡ;;
조조는 아마 4500원 아닌가? 6000원인가?  하여튼 그렇고 평일은 7000원 주말은 8000원....
월요일은 스폰지데이라고 5000원인가 한다는 글씨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하긴 사람도 몇 없는데 할인까지 하면 운영이 힘들것 같긴 하기에 뭐 그리 밉지는? 않다~~
대기업이나 혹은 국가차원에서?  이런 소규모 극장은 좀 지원을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지 않을까??



다시 영화 이야기로....
영화 이야기? 사실 별로 할 말이 없다...왜? 왜냐면 난 잘 이해가 안 갔기에....
밥 딜런이 누군지 아무 사전지식 없이 보기에는 좀 난해한 영화이다...친구도 그가 누군지 모르기에 내용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솔직히 말하자면 2시간15분이 아주 길고도 길고도 길게 느껴졌다....
요즘 교육받느라 피로가 완전히 누적된 상태라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밥 딜런이라는 한 인물의 다른 여러가지 면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한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할 것이라고 여기고
영화를 봤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뭐 그다지...굳이 6명의 배우를 등장시킬 정도로 그의 삶이 그렇게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최소한 이 영화에서는....오히려 뭐 별로 분리되지 않은 모습을 그러니까....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던데...이건 뭘까나...내가 이해를 못한건가?
다들 좋다고 칭찬하는 이런 영화를 이상하다고 하면 나 무식한 사람이 되는건데...ㅍㅎㅎㅎ


포크송을 부르다가 롹? 뭐 이런 분야로 장르를 바꾸자 사람들이 비난하고 음악 장르가 변하기 전의 그와
변한 후의 그를 다른 배우를 써서 표현하는데 뭐 그다지 변화는 잘 안 보인다....물론 그의 내면에서...자신의
생각을 그냥 토로하던 포크송 가수 시절...그런데 사람들이 거기에 강한 반응을 보인 그 시기와 자기가 노래를
해봤자 세상이 변하느냐...혹은 사람들이 일개 가수일 뿐인 자신에게 무슨 예수라도 되는 양 큰 것을 기대하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서? 하여튼 그래서 장르를 바꾸는 행동을 통해 자신도 별거 아니다...난 그냥 내 생각을
노래했을 뿐이라고...내가 노래한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이런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자신의 노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반감을  보이는 밥 딜런의 행동을 보고
여러가지가 생각났다... 그 중 한 명은 진중권...진중권을 너무 높이는 것 아니냐...그런 의미가 아니고....
대중들의 앞에 서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했을 뿐인데...아니 굳이 일부러 앞장을 서고자 한 것도
아니지...밥 딜런이 그랬듯이 진중권도 그냥 자기 머리속에 있던 생각을 말했을 뿐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거기에 강한 반응을 보이더니 이젠 아예 그에게 왜 그것밖에 못하느냐...라는 비아냥? 혹은 과한 관심과 기대를
보이지 않느냐...이게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 같다...그 입장이 될리 없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숨막힐 것 같은 느낌이 종종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누군가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스스로 행동을 바꾸는 것이 더 필요할텐데...그게 쉽지가 않다...일단 행동은 고사하고 생각도 어찌나
단순한지....나같은 범인들은 말이다..그러니 결론은? 자...모두 똑똑한 사람에게 압박을 가하자~~
진중권 더 열심히 하세요~~라고...ㅡㅡ;;;;; 혹은 왜 이런 상황에서 셧더마우스하고 계신가요? 라고 추궁을..???


하여튼 그의 이런 행동 변화가 그의 어떤 자아가 확 변한 그런 일로는 보이지 않았다..굳이 다른 배우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내 느낌은 그렇다...너무 여러 배우를 의도적으로 넣은 것 같아서 거부반응이 일었다고나 할까...
나중에는 아예 목사로 직업을 바꾸긴 하지만 그리고 노년이 되어서는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은둔자?가 되는
모양...음...일단 리처드 기어 너무 안 어울렸다...생뚱맞다...물론 그렇게 치자면 흑인 어린이는 뭐냐고 하겠지만
거기에서는 뭔가가 읽어졌다...그의 어린 자아...흑인으로 상징되는 약자의 느낌? 잘은 몰라도....
근데 검색해보니 대학도 나왔고 어린 시절이 불우한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영화에 나온 그의 노래는 가사가 진솔하면서도 생각할만한 내용이었다....
민중가요라고 이야기하던데...포크송을....
영화가 끝날 때에도 3곡 정도의 노래가 친절한 해석과 함께 흘러나온다...다들 움직이지 않고 감상을...


전쟁이 벌어지는 뉴스도 종종 화면에 등장한다...그는 아마 전쟁을 아주 싫어했던 모양...
이 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신문을 보더니 전쟁이 났네...전쟁나면 불쌍한 사람만 다 죽지
이러면서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들었었다... 전쟁... 최소 1500명 사망이라는 신문기사... 죽은 사람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정말 단 한 사람이라도 허무하게 죽으면 안될 일... 저마다 제 몫의 삶만 있는거니까....ㅡㅡ;;


그리고 영화가 그의 이랬을 때 또 이랬을 때를 보여주는 것은 열심이었던 것 같지만 그 변화과정이 너무 생뚱맞다
내가 사전지식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음악 장르를 바꿀 때나 혹은 목사를 할 때나 혹은 은둔을 할
때나 그 변화하게된 과정이 변화상태보다 더 중요할 것 같은데 그다지 자세히 나타나있지 않다...으으음....


영화 속에는 물론 생각할만한 다양한 어록?이 등장한다...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너의 시대를 살아라? 였나? 이런 식으로 툭툭 나오는 말들이 괜찮긴 했다.
하지만 밥딜런의 삶을 잘 조망해준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뭔가 안 보이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다면 좋았을텐데.
단편적인 밥딜런의 시간차를 둔 사진들을 별 설명없이 늘어놓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히스레저와 그의 부인 이야기는 정말 생뚱맞았다...갑자기 페미니즘 영화가 된건가? 히스레저는 극중
밥딜런을 연기하는 연기자인데 그 자체도 밥딜런을 말하는 거라면 그가 자기 영화를 찍은 일이 있나?
아니면...?? 미술하는 여자와 결혼했는데 나중에 이혼을 했나? 영화가 그의 음악을 상징하는 건가? 처음에는
부인이 실망하는 영화를 찍고 나중에는 제대로된 영화를 만드나 부인은 이미 그의 외도로 떠난 상태고??
아니면 그의 삶 자체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기를 연기한 것이라는 소리일까? 뭘까???
어쨌든 히스레저는 영 밥 딜런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연기는 케이트 브란쳇과 벤 위쇼가 아주 인상적...둘은 그대로 한 인물이 연기한 것처럼 연결이 되는 느낌마저
든다... 케이트 블란쳇은 정말 여자처럼 보이지 않았다...목소리까지도...대단한 연기자구나.....
하긴 여자로 나올 때도 좀 남성스런 느낌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내가 무식해서 그런지 뭔지 잘 모르지만....내 눈에는 밥 딜런에 대한 영화 아임낫데어에는 정말 제목처럼
밥 딜런 그는 없었다...그야말로  아임 낫 데어 였다... ㅎㅎ ㅡㅡ;;


똑똑한 사람들의 평을 찾아 읽어봐야 영화가 머리에 들어올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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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평...]

http://bopboy.tistory.com/286?srchid=BR1http%3A%2F%2Fbopboy.tistory.com%2F286

http://deadpanj.tistory.com/16?srchid=BR1http%3A%2F%2Fdeadpanj.tistory.com%2F16

http://zaiho.tistory.com/60?srchid=BR1http%3A%2F%2Fzaiho.tistory.com%2F60




교육으로 피폐해진? 심신을 좀 나른하게 풀어주려고 간 극장에서 아임 낫 데어를 보고 나올 때는 오히려
두 시간 열심히 공부를 한듯한 머리아픔이 찾아왔는데...내가 모르기에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래서 머리가
아팠던 것 같다...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을 여기저기 읽어봤는데 다들 글을 참 잘 쓴다..똑똑이들이 많군..
평을 읽다보니 아...그랬구나,...그런 의미구나...하는 약간의 깨달음이...


밥 딜런의 생애를 위인의 삶 보여주듯이 제시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자기 생각을 말 한 너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의도였던 것 같기도 하다...그래서 제목도...아임 낫 데어....
너희들이 생각하는 나는 내가 아니다...살아있는 동안에 전기가 쓰여질 정도였다니...지금도 살아있는 것
같은데...음....


생각해보니 이 영화 좋은 영화같다....ㅡㅡ;;
일단 나처럼 억지로라도 보고 나서 똑똑이들의 평을 읽으면 그 때는 뒤늦게 후회 재미가 느껴질 독특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