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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압구정] 일 마레 IL MARE

by librovely 200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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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항상 느끼듯 철저한 남의 동네
남의 동네가 한 두 곳이 아닌데 왜 유독 압구정만 그렇게 느끼느냐...
그야 당연하지... 다른 곳은 마음 먹으면 가서 살 수 있지만 압구정동에서 거주한다는 건 내 평생 불가능할테니까
그럼 압구정동에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가?  그건 아니다...  돈이 있다면... 정말 돈이 많다면...살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하긴 뭐 장소가 중요할까... 누구와가 중요하겠지...



일마레는 전형적인 소개팅의 장소...
그래서 그런지 내 머리속에는 '일마레 = 맛없고 의자가 불편함' 이라는 요상한 공식이 들어있었다
그럼 왜 갔을까? 



압구정동은 비싸다...음식이 참 비싸다...
파스타의 경우 기본이 25000원은 되는 것 같고... 커피와 같은 음료는 보통 8000원에서 10000원 선이니까...
압구정동에서는 스타벅스가 매우 저렴한 느낌이 들겠구나...원래 가려고 생각해둔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은
문 앞의 테이블 한 자리만 남아서 그냥 나오고 갈 곳이 없어져서 지나치다가 본 일 마레에 가기로 했었다



일 마레는 가격이 15000원 정도고 부가세 10% 별도
파스타 한 접시에 16500원 내 형편에서는 뭐 저렴하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흰색 테이블보도 깔려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매우 친절하고...
맛도 괜찮았다... 맛이 별로고 그리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는 건 순전히 상황탓이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테이블이 벽 쪽으로 몇 개 있고 나머지는 중앙에 이리 저리 놓여 있는데 사실 뭔가 안정적인 구도는 아닌듯...
뭐랄까 로비?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고 그래서 자리가 비자 마자 구석 테이블로 옮겼다
그래도 이 곳은 천천히 식사하고난 후 대화를 좀 하다가 일어날 분위기는 아니었다...단지 식사만...



압구정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예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들이 상당히 날씬하고 킬힐을 신었고 드레스-업 하고 앉아 계셨다...
너무 드레스-업 된 분위기라서 나의 심히 드레스-다운된 분위기로 좀 눌러주었다
멀지만 가끔 압구정에 출몰해 주어서 대한민국 땅 값 안정화에 좀 기여를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여기 왜 갔더라...
아마 압구정 CGV 무비꼴라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갔었던 듯...
집에서 가까운 곳에 무비꼴라주가 생겼으면...아니 CGV처럼 거대체인 말고 작고 멋진 예술영화극장 하나...
생각해보니 영화 본 지도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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