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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든버러에서 일주일을 - 유승호

by librovely 2012. 3. 24.


에든버러에서 일주일을                                                                         유승호                  2011          가쎄



이 책도 표지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읽어보니 내용도 좋다....
제목이 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을 연상시키는...어쩌면 글도 비슷한건지도..내용이야 다르지만 뭐랄까
그냥 쓴 내용의 종류가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에세이...??


저자 사진을 보니 전형적인 교수님 분위기인데...
글을 보면 또 다르고...그런거지...외모와 내면이 일치하는 건 아닌거고...진짜는 내면인거고...
그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인거고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인거고...물론 아닐 수도 있지...가식을 떨자면...


하여튼 이 책도 재밌게 읽음...
영국 가고 싶다   

 










여행을 통해 그 지역의 풍광과 역사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과 인생 그리고 생각을
돌아보는 성찰의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점에서 이 책은 여행에세이라기보다는 문화에세이이다


인간의 평범한 일상은 다시 찾아온다
승자는 일상이다
부정성에 찾아온 거대한 갈등도 일상성으로 인해 물러간다


한국에 있는 옆가지 요소 중 가장 파괴력이 있는 문화자본은 영어자본이 아닐까 싶다
조기 유학 등 영어권 해외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영어에 의해 영어권 해외 경험에 의해 계층이 재생산
되는 것이 점점 공고해지는 듯하다 (상당히 공감하며 동시에 억울해지는 부분...)



언어학자 주스가 설명하듯이
친밀한 대화에서는 요턴대 화자의 피부 밖으로부터 청자에게 정보를 주는 것을 피한다
화자의 피부 안으로부터...청자에게 단순한 어떤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거리는 친밀함의 거울이자 고슴도치의 가시다
가까울수록 친밀하지만 그만큼 찌르기도 쉽다 그럼에도 친밀함이 묻어나는 거리는 거리의 모습을 규정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계기는 예술만이 아니라 하나의 도시도 배태해야 한다
도시의 거리는 발레처럼 많은 다채로운 것들이 더불어 조화롭게 시연되는 인도의 발레니까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모든 교육이 감정이입 동정심 기르기로 가고 그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통제하는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일상을 벗어나려는 여행객들이다


근대적 시계의 발명은 아이러니하게도 범속한 사람들의 일상과는 관련이 없는 탈속한 성직자들에 의해서였다
13세기 베네딕투스 수도사들은 정해진 시간에 모두가 함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종을 도입했다
시계는 금욕적 사고의 상징이었다 바쁘게 살면 쾌락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진다


많은 곳을 관광하면 사진은 많이 남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똑같이 역으로 그 사진은 우리가 그 장소에 찰나로만 있었고 때로는 부재했음을 반증한다


스피드 데이트
당신 베지테리언에 관심 있어요?
뜬금없는 말이지만 서로 이해한다 단시간에 그 사람과 맞는 것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
속물들의 말이다
속물이란 자기 마음대로 작은 어떤 부분을 전체로 보고 그것을 자신의 해동 기준으로 삼는 행위를 말한다


전체는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사물 속에서 존재한다
전체의 흔적은 특수성 속에 있다
가장 작지만 진정한 일상의 단편은 그림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도시 풍경을 통해 일상을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범접할 수 없는 것은 일상으로 지각하는 변증법적 시각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특정 부분을 전체로 쉽게 단정하고 마는 성찰성 없는 속물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여행자의 시선이다


외면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성찰이 연결되면 왜 더 아름다워 보일까
아마 그것은 서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희대의 미인이 철학을 한다면 우리는 그녀에게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야기에 매료된다

상황이 변함에 따라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을 후방추리 백워드 인덕션이라고 한다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며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한 후
현재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는 시간 역순의 사고방식

글쓰는 사람의 마음이 편안한 것 봤는가 그러면 글이 나오지 않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 심층 심리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려는 몸부림의 패턴화이다
그 탈출 과정에서 나타난 부산물로서의 표현물이 바로 글이다

과거를 알게 되면 이야기를 알게 되고 이야기를 알게 되면 지금의 그 사람이 있게 된
역사를 알고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여행은 늘 예기치 않은 사건과의 만남이지만 그 사건은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이
동반된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은 불가능하다


관광객에게는 진정한 것보다는 진정한 것에 대한 진정하지 못한 구성이 존재할 뿐이다
바르트의 말대로 진실한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다양한 해석들만이 존재한다


한 도시에서 일주일 지내기
체감인 동시에 재회다
한 도시에 일주일을 머무르다 보면 풍경도 사람도 다시 만난다


늙어서 놀지 않는 것이 아니고 놀지 않아서 늙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젊음은 여행이다
아우라는 여행하지 않는다 아우라는 바로 그곳에만 있다
모험심으로 새로운 공간을 개척해보는 비록 경험자아는 불행하나 기억 자아에게는
풍요로운 추억을 주는 여행 그 흔적을 통해 인생은 따뜻해지고 웃음은 여유로워진다


기본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장을 잃어도 자신이 최소한의 비용을 가지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 사회가 기본 소득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이면 주변에서
불안한 사람들을 볼 수밖에 없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사는 것만
느낄 것이다


경쟁은 모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유리하지만 창의성은 소모시킨다
표준이란 낱말은 핀란드 교육에서 경계 대상으로 여겨진다


스코틀랜드 자살률은 다른 잉글랜드 지방보다 거의 두 배나 높다 
남자들의 자살률은 여자보다 세배나 높다
남자들은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나이에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
가장 큰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양극화였다
한국에서도 남자의 자살률이 여자보다 세배정도 높다


공동체성을 갖는다는 건 나와 다른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는 공감의 능력이다
동정심을 갖는다는 것은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다른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밀란 쿤텔라는 사랑이란 함께 수면을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면은 꿈의 공유이다
동시에 사랑은 손을 함께 잡는 것이다


성공이란 사회적인 것이다
오직 책보는 것만 좋아하고 오직 책 속에서 지식을 찾고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는 판사가 되고 의사가 되지만 판사와 의사가 없던 중세에는 필경사가 되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는 책만 보는 바보가 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인생이 재미있을 리가 없다


코엘료의 연금술사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들고 있는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심리적 통제감
가장 간단하고도 성과가 높은 방법이 예술이다


50대 행복조건 3요소
이타주의
유머
생활에너지의 예술화

80대 행복 조건 7가지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
안정된 결혼
교육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몸무게


행복이란 순간적 쾌락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통제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속에서 온다


각 나라의 이민정책 즉 자국민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들여다보면 각 나라가 생각하는 그 나라의
민족 정체성이 어느 정도 감지된다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 같은 가치에의 합의
영국은 전문 지식의 유무
미국은 안정된 직장과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