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여행의 심리학 - 김명철

by librovely 2020. 7. 5.

 

여행의 심리학                                                              김명철                                   2016      어크로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과 같은 책일까? 하며 빌렸다 사실 어딘가에서 추천하는 글을 봐서 메모해뒀던 책이다

읽어보니 기대했던 내용도 있고 그냥그냥인 내용도 있고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만큼은 아닌...ㅋㅋㅋ

내용은 좀 더 줄이고 순서? 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이 드는...하여튼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인 게 느껴지는 글들....이고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여행하고 싶다

멀고 먼 외국으로... 다녀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예 못가는 상황이 되니 몇 배 더 가고싶어 짐

역시 금지된 건 더 하고싶어지는 모양...

저자가 강조한대로 여행기나 빨리 시작해야겠다 유럽 여행도 벌써 가물가물하다....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여행 방식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스무 명쯤 수용하는 게 고작인 이 옥상 식당에서 에이미는 삼삼오오 모여 앉은 서양인들 틈바구니에서 홀로

조용히 식사하고 있었다

 

나는 왜 여행을 떠날까 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려면 여행 동기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봐야 한다

 

표트르 대제는 18개월 동안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각지의 문화와 지식을 익혔다

심지어 네덜란드에서는 조선소에  취직하여 배 만드는 법을 직접 익혔다고 한다

 

다섯 가지 성격 요인

외내향성 

개방성

성실성 - 시간 잘 지키고 꼼꼼 인내심 자기 통제력

우호성 - 상냥 친절 솔직 잘 믿음

신경증 성향 - 정서적 안정성/불안정성(걱정)

 

여행자의 심장이 쿵쿵거리는 이유는 대부분 알싸한 기대감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의 정서지능이 상승한다

여행은 다양한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

 

여행의 행복은 3일에서 최대 3주간 지속

긍정적 효과가 사그라지면서 마침내 사라져버린는 페이드 아웃 기간

여행하는 삶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위험과 일탈을 즐기는 감각추구 성향

스카이다이빙 익스트림 스키 자동차 고속으로 몰기 도박 번지점프 클리프다이빙...

 

나는 아시아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이 더는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을 때 카트만두를 만났다(네팔)

 

문화지능이란 상이한 문화에 접촉했을 때 어떤 지식과 행동이 필요한지 파악해서 이런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실제로 적용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미얀마의 바간

(자전거 타고 다니기)

스리랑카의 시기리야

 

열대의 해변은 결코 홀로 고독을 즐기며 내적 성찰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스노클링이나 다이빙 투어를 나가는 것도 잠시 하루의 대부분을 숙소에서 책을 읽거나 바닷가 식당이나 바에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왜 해변에 와서 혼자 이러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혼자서 험한 산길을 걸어가고 이국 타향의 북적북적한 도시를 탐험하고 장거리 버스를 타고 사색에 잠길 때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외로움을 우리는 해변에서 느끼고 만다

바꿔 말하면 해변은 거의 전적으로 사람과 관련된 여행지다

 

사람의 마음이 물건에 달라붙을 수 있다는 개념을 맨 처음 제시한 사람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이다

이를 부착이라고 일컬었는데

 

프로이트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에는 심층심리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단순한 실수 또한

우리의 무의식이 우리를 충동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름

인도네시아 발리 롬복 길리 코모도 같은 섬들은 방문해도 좋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온화한 건기

 

봄과 가을

중동 네팔 등은 이 무렵이 가장 좋다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모험가들은 어떤 지역의 날씨가 험악할 경우 이를 스릴 넘치는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로 인식한다

 

런던의 겨울은 춥고 습하다 그래서 정말 많은 영국 사람들이 겨울에 해외를 여행하며 각지의 레스토랑과

바에서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즐겨 본다

 

북해 연안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여름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러시아처럼 넓은 나라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지역별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

 

여행자들의 성격 목표 자원 각종 여행 요소를 대하는 태도 등이 모두 종합되어 귀결되는 것이 바로

여행지의 숙소이다

 

여행을 떠나서 어떤 사람과 만나 같이 여행해볼까 라는 고민을 할 때는 그 사람이 자신과 개방성 및 외-내향성

측면에서 비슷한 사람인지 따져보는 편이 좋다 한국에서 여행을 계획하다가 친구랑 같이 가볼까 생각이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여행 동반자들 사이의 관계에서 동반자들의 성격과 취향의 유사성은 사실 그렇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동반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고 서로의 욕구와 취향과 가치를 절충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좋은 여향을 만들어나가려는 의지가 있느냐이다

 

한번 여행을 시작하면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 옹기종기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본질적으로 부부나 가족과 비슷한 특성이 있다

즉 어떻게 하면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이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나

이 친구하고는 싸움 끝에 서로 다른 귀국편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은 매우 유사하다

 

부부상담 대명사 존 가트맨

불행한 부부의 특징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는다

싸움을 시작하면 마음에 담아두었던 말을 여과없이 쏟아낸다

싸움을 멈출 줄도 모르고 화해할 줄도 모른다

서로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네 일이나 해 시끄러워 알아서 해...)

 

막연히 여행이나 좀 생각해볼까 라는 느낌이 들 때 가장 먼저 참고하면 좋은 정보의 근원은 영화와 문학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기가 막힌 내러티브로 풀어낼 줄 아는 사람과 대화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여행을

향한 강렬한 열망을 품게 되는 것

 

우리는 우리의 여행을 여러 편의 재미난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여행이 자신에게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우리 마음속에서 크고 작은 여행기로 집대성되지 않은 여행이야말로 진정 무가치하고 의미 없는 여행이다

 

여행 효능감이 높은 사람 또한 즐거움과 흥미 속에서 당차고 능동적인 여행을 할 수 있고 여행 중 닥치는

여러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며 역경과 위기에 굽히지 않는 훌륭한 여행자가 될 수 있다

 

증진 이론

공부를 하면 뇌 신경들이 새롭게 연결되며 지능이 높아진다고 가르치면 아이들의 성적이 높아진다

 

여행이 끝나면 우리의 대서사를 잘 정리해서 스스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남에게 퍼뜨리자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은 뉴욕이다 - 이여행  (4) 2022.06.19
그 여름, 7일 - 윤대일  (0) 2022.05.11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 박건우  (0) 2020.05.05
독일생활백서 - 우상덕  (2) 2019.10.14
뉴욕 규림 일기 - 김규림  (2) 201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