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김영하 2007 아트북스
대부분의 작가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긴 작가는 일단 창조적이어야 할 것이고 뭔가를 창조하려면 새로운 것들을 머리에 계속 넣어주는 것도 필요할테고
또 그걸 즐거워하기도 할 것이고... 김영하의 여행자...예전에 본 김연수가 쓴 아주 짧은 여행기는 정말 리얼하고 재밌
었는데... 김영하의 여행기는 뭐 딱히 유머러스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 그냥 정말 여행하며 든 생각을 썼다...
첫 부분이 나는 그냥 여행 동안의 느낌을 주저리 써 내려간 걸로 알았는데 읽다보니 허구다...소설이었어...
여행지에서의 느낌을 하나의 짧은 소설로 써서 표현하는 것도 멋지구나...
오기사는 여행지에서 그 분위기를 그림으로 남겼고 김영하는 그 여행지의 느낌을 살려 여행지가 배경이 되는 소설을...
이 책 또한 읽은 지 오래라 기억이 가물가물
지금 생각나는 건 김영하의 그 소설 내용이 솔직히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내용이 아닌...
뭔가 우중충한 걸 좋아하지만 그쪽 방향의 우중충함은 아닌...
그냥 저냥 읽어볼만하다
내용이 별로 없어서 순식간에 다 볼 수 있다
김영하가 찍은 사진들도 보기 괜찮다
카페 사진이 많은데 작가와 카페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낮잠자서 잠이 안오네...ㅡ.ㅡ
나로선 관광객이 득실거리는 하우트슈프라세나 마크트플라츠보다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이런 좁은 골목이 더 좋습니다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곳은 바로 이런 곳입니다
낯선 도시에서 여행자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청바지를 살 때 저는 서점에 들릅니다
아 이곳에도 프란츠 카프카와 스티븐 킹을 읽는 사람이 있고 연말이면 달력과 수첩을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됩니다
우연을 운명으로 착각하면 안 돼
파리에서 백업해둔 뇌를
암스테르담에서 다운로드 받는 기분이다
언젠가 불문학자인 김화영 선생님이 사석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한 번 간 곳을 또 가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묘미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걸 볼 수 있어서가 아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오는 나만 바뀌어 있다는 것 내가 늙어간다는 것 그런 달콤한 멜랑콜리에 젖어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시 가는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조라는 뜻일 것이다
10시가 되면 카페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나는 카페에 들어가 책을 읽다가 그도 지치면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소설을 썼다
나는 도시를 사랑한다 여행을 생각할 때 내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도시의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여행자 시리즈는 내가 사랑한 건 세계의 도시들에 바치는 송가라고 할 수 있다
그 도시에 머물며 찍은 사진들과 그들을 찍은 카메라 그리고 그곳에서 쓴 소설로 책을 묶는다
내가 도시를 사랑하는 만큼 도시도 나를 사랑하기를
너그럽게 이 철없는 여행자를 품어주기를 기원한다
김영하의 테이블...
옛날 휴대폰....저건 맥주인가보다...저런 컵에...
카페 모습...그야말로 노천 카페
신문 보는 할아버지
맥주마시는 여자
나이든 사람들
여행온 것 같은 나이든 사람들
아빠와 아들?
수다떠는 여자
아기보는 남자
다른 곳의 모습
사발 커피 들이키고 책 보는 중
혼자 맥주마시는 아저씨와 할아버지 사이의 그 어느지점의 남자
아빠와 딸
여행 온 노부부
여행온 부부
직장동료 느낌이...
혼자 멍~
사람 구경용 테이블
사람 구경용
의자 좋다
김영하의 테이블
소니 바이오네
커피만 마시고 달디단 쿠키는 안 먹는구나
서점
김영하가 여행가면 꼭 들른다는 서점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6) | 2014.05.03 |
---|---|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 (2) | 2013.11.26 |
열정의 습관 - 전경린 (2) | 2013.11.25 |
생각의 일요일들 - 은희경 (0) | 2013.11.24 |
애도일기 - 롤랑바르트 (4) | 2013.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