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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옷 이야기 - 김은정

by librovely 2012. 3. 24.






옷 이야기                                                                                               김은정               2011            이봄


표지가 너무 예뻤다...
게다가 하얀색 바탕에 회색 사진...색깔도 예쁘다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지금은 중국에 거주하는 것 같고 나이는 아마도 40대 후반?
어릴 때는 통통했다고 하지만 사진 속의 그녀가 저자라면 나이에 비해 몸도 아주 잘 관리하는...
마르면서 근육인 몸인 것 같은데...일반인도 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이니 그 업계에서 일한다면 뭐 자기 몸
관리는 필수일 듯...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샐러드만 먹어대던 여자들이 생각나는구나...


재미있게 읽었다....
자기 얼굴은 절대 공개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몸과 얼굴은 공개해서 올려 놓은 특이한 책
저 위 사진의 반바지를 입은 여자는 아이템마다 종종 얼굴을 드러내는데 제일 예쁜 것 같다..책에 나온 사람 중...


맨 아래 사진의 운동화는...
보자마자...갖고 싶어졌는데...비싸겠지....


어쨌든 다시 말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소소하게...

 








깨끗한 의복은 좋은 소개장이라는 영국의 속담
옷은 그 사람이다
옷과 사람 둘 사이의 조화가 이루어지면 개성을 가진 스타일로 발전하는 것이다


패션은 살 수 있지만 스타일은 갖고 있는 것
에드나 울만 체이스(1914-52 보그 편집장)

 
스타일은 기억 추억 성장배경 경험 느낌 체형 성격 취향 감성 등이 복합적으로 뒤섞인 결정체



Noir 누아르   검정


캐주얼 시크
편해서 손이 가는 옷과 의젓한 옷을 거듭 섞어보는 노력에서 나온다


험프리 보가트와  샬롯 갱스부르 트렌치 코트
청바지와 입는 것이 가장 시크


각이 살아있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을 일이지만
바지야말로 여성적인 몸매를 원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사실 다리가 짧거나 굵으면 바지로 스타일을 잡기가 녹록하지 않다
버쩍 마른 다리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슈트가 과하다 싶으면 피케 셔츠를 입는다


가브리엘 샤넬  브리짓 바르도  파블로 피카소  잘 폴 고티에  샬롯 갱스부르  케이트 모스
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옷
세일러 스프라이트


크림색 캐시미어 브이 네크라인 스웨터와 모직 바지 차림의 그녀는 여전히 섹시했다
립스틱 정글 중...



말끔하게 샤워를 마친 친구들은 깨끗한 스웨터로 갈아입고 민트나 카모마일 차를 훌훌 불며
이야기 꽃을 피우곤 했다
볼륨이 있는 스웨터 위로 솟아나온 하얀 목이 아름답다는 것도 처음 느꼈다
스웨터의 볼륨으로 인해 도드라져 보이는 목덜미가 아직까지 기억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탱크톱은 운동을 요구하는 옷이다


여자의 가방은 그 여자를 말해준다

옷은 단순하게 구두는 개성있게
이 원칙을 지키면 큰 노력 없이도 시크해질 수 있다


요새 순전히 시간을 보기 위해 시계를 사는 사람은 없다
손목에 차는 이 작은 물건은 이제 그 사람의 취향을 암시한다

80년대 파리지엔의 룩 가운데 머리띠 패션 또한 무척 감질맛 났다
두꺼운 반코트 아래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자의 머리에는 터번식 머리띠가 감겨져 있고
보일 듯 말 듯한 귀 아래로 묵직한 귀고리가 육감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빨간 입술도 도드라졌다
머리띠를 한 여자에게서 나는 늘 신비감을 느꼈다
그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나를 매료시킨 브랜드는 스프링코트
프랑스 태생이며 편안함 못지않게 맵시를 따지는 운동화를 만드는 곳
프렌치 오리지널 스니커즈라는 명성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가 양복 바지에 신었던 흰색 운동화
존 레논이 지브롤터에서 결혼할 때 신었던 운동화 모두 스프링코트였다


제일 소중한 옷은 나를 나답게 하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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