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몇 달 전부터 눈여겨 봤던 영화...내용은 전혀 모르겠지만 그냥 포스터가 무조건 보라고 외치고
있....그래서 언제 개봉하나 봤는데 한 번 미뤄지더니 또 미뤄지고 그랬던 기억이.... 가장 최근이 6월이었
던 거 같다...6월에 개봉한다더니 또 미뤄진...그래서 아예 놨던 거 같다..언제 개봉할 지 생각을 말자.....
그렇게 잊고 있다가 또 개봉한다기에 슬쩍 봤는데 잔혹동화...라는 설명이...음....난 판타지 잘 못 봄.....
그래서 별로일지도 몰라 했는데 동행인이 요거 괜찮아 보이지 않냐고 심지어 19금이라고 화면도
예쁠 거 같다고 해서...아 그래? 하며 이거 평론가 점수가 높았던 걸 기억해냈고 그럼 뭔가 흥미진진은
아닐텐데...라고 속으로 생각했으나 알아서 셀프로다가 낚여줬으니 내가 왜 마다함....이러고 있다가....
줄리에타로 한 번 고생을 시켜서 나도 양심이 있어서 이거 사실은 평론가 평점도 높고 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하는 그런 영화니까 안 보는 게 좋을거라고 솔직히 얘기해줌....그렇게 흘려보냈는데....나는 정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내가 언제 시사회에 응모한 것일까? 시사회에 뽑혔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신기하게
동행인과 놀기로 한 날...음,..놀기로 한 걸 알고 응모했던 것도 같고....그랬겠지 아마...그랬는데 동행인이
못놀게 되었다고 해서 아....나는 나님과 가야하는건가 저 표 1장은 아까워서 어쩌나....뭐 사실 그냥 공짜
표가 있으니 명동까지 평일에 와서 보라고 하면 안가겠지...근데 그래도 뽑아준거고...겸사겸사 혼자라도
가야지...생각했다...카페나 가서 죽치다가 영화보고 돌아오자....했는데 다시 가능하다고 해서 보러가게 된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쳐 보게 된 영화....인데 물론 역경과 시련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혼자 가면
대중교통을 이용했겠지만 같이 가니까 그냥 퇴근하면서 바로 가서 차를 가져갔는데....명동역CGV는
내가 본 주차장 중 가장 헬....절대 절대...근데 뭐 지금 생각해보니 못 가져갈 것도 아님...단지 입구까지
들어가는 게 힘든데....그게 명동 사람 다니는 길로 들어가서 주차장 진입을 해야하기 때문에...정말이지
사람 치기 딱 좋은 길임....사람들은 비키지도 않고 또 사실 차를 끌고 들어갈...아무리 차도라고 해도
인도로만 보이는 그 길에는 끌고 가는 게 이상해 보임.....하여튼 그러하였....게다가 2시간만 무료고
이후로는 10분당 1000원....그래서 최대한 다른 곳에 있다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삼처넌이나 뜯김
그리고 그렇게 최대한 늦게 들어갔기에 자리가 앞에서 3번째....이미 뒷자리는 다 나감....망...역경과
시련이 많은 그런 영화였....그러나 괜찮다...재밌어서 괜찮았다...참으로 재밌게 봤다....
스토리도 괜찮고....개인적으로 셀마 헤이엑(이름 이상하지....헤이 엑 ㅋㅋㅋㅋ)이 등장하는 그 이야기가
가장 별로였고 할매가 미녀로 변신하는 두 번째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세 번째는 괜찮....영상미가
뛰어나다고 하더니 정말 화면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를 만든 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던데...그 영화는 당시 정신팔려있던 남자랑 보러 가서 제 정신이 아니라서 영화에 집중을 못했고 내용
도 파악이 안되었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음....ㅋㅋㅋㅋㅋ 이 이야기를 동행인에게 하니 무슨 생각을
하느라 집중을 못한거냐고 물었는데...그게 무슨 생각을 한 게 아님...옆에 남자를 두고 음흉하 생각이라
도 했다면 덜 억울한데...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는데 그냥 집중이 안되는 것이었....멍...했나...모름...모르겠..
근데 그렇게 정신 팔렸던 남자에 대한 관심이 어쩜 그리 쉽게 싹 사라진건지...별일...지금은 그 남자
열 트럭을 만들어 내 앞에 쏟아 놓아도 노관심...저리 가....피료엄써.....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그 당시에
이미 그 남자에게 저 대접을 받은 것도...ㅋㅋㅋㅋㅋ 갑자기 슬프네...그 남자가 딴 건 몰라도 참 대단한
건...사람을 참 잘 봐....ㅋㅋㅋㅋㅋㅋ어케 알고 나를 거부함?
셀마는 기분이 나쁘다....아기를 낳고 싶은데 안 생김....안 생겨요....그러던 어느 날 어떤 남자가 물 안에
사는 괴물의 심장을 먹으면 생긴다고...근데 그 심장을 요리할 때 꼭 처녀 혼자 하게 하라고....해서
왕이 직접 잡으러 갔다가 다치고 심장만 들고올 수 있었...셀마는 남편따위...인 모양....오로지 자식...
되게 뭔가 동물적인 어떤 느낌이 왔다....짝짓기 건너 뛰고 그냥 번식.....그러니까 사실 사랑 그런 것도
인간도 그냥 동물이라 생각하면 자식을 낳기 위한 걸로 볼 수 있는데....셀마는 정말 리얼 현실적.....
자식이 필요하다...자식을 낳아야겠다는 일념....심장 요리할 여자로 처녀를 보내고 혼자 요리를 하는데
아직도 뛰는 심장이 징그러우면서도 뭔가 묘한 늑힘...그 여자는 요리 하다가 급 임신 증상...배가 불룩
그리고 셀마는 요리한 심장을 게걸스럽게 피를 묻혀가며 먹는다...그리고 임신...그리고 출산....
아 이 장면은 왕이 셀마를 위해 괴물 잡으러 간 장면...슬픔....저렇게 셀마를 좋아했는데.....
뭔가 사마귀도 생각나고....괴물은 좀 가짜 느낌이 있긴 했는데...난 사실 셀마가 낳은 아기가 사람이
아닌 뭔가 괴물같은 그런 설정이라고 예상했는데....
멀쩡한 인간임...근데 쌍둥이 같은 이 아이는 ? 그건 그 요리한 처녀가 낳은 아기....난 일부러 저렇게
괴물의 자식을 둘이나 만들려고 처녀를 요구했다고 생각했는데 동행인 말을 듣고보니 그게 아니라
처녀가 요리해야만 저렇게 쌍둥이를 낳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던 모양....그러니까 괴물 심장은
경험있는 여자에게만 임신을 시키는 모양...그러니까 그 처녀라고 요리하러 들어간 여자는 결국
거짓말한 것....처녀가 아니었음....이 부분도 뭔가 풍자....ㅋㅋㅋㅋㅋ 예로부터 처녀라 주장하는 여인네
중 아닌 여인네는 그렇게 많았었나 봄....여기에다가 뭔가 썼다가 지움....참 답답하네...쓰고 싶은 말을
쓸 수가 없....뭐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건데 그 중 하나가 내 얼굴에 내가 침 뱉기 내용이라 그러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병마시늑혀짐...... 그랬고 저 둘은 신분이 다름에도 친하게 지내는데 여왕은 그게
싫어서 못 만나게 하고 죽이려 들자 천한 신분인 아이가 길을 떠나고 그 전에 왕자에게 나무 하나를
알려주며 여기서 나오는 샘이 더러워지면 나에게 문제가 생긴거라고 하고 어느 날 물이 이상하자
왕자는 달려가 찾아내고 괴물 구덩이에서 친구를 구해줌...그러나 이미 친구는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기에 구해만 주고 조용히 꺼져줌...꺼져줄게 잘살아~~ 노래가 생각나는 대목....친구에게 잘해줘
봤자 시절친구다...결혼하면 끗이다...라는 교훈을 알려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건 농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뭐 결혼이 뭐야 남자친구 생긴 순간 그 친구와는 더 이상 예전같을 수는 없는
것임...아 나는 정말로 남자가 생기건 결혼을 하건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뭐가 생기지가 않.....
이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저 뱅상카셀...그 아름답다는 모니카벨루치를 꼬신 능력자가 아닌가 지금이야
이혼했지만....뱅상은 그 블랙스완에서와 같이 요상한 분위기를 폴폴 풍기며 등장...그 캐릭터가 겹쳐 보였다
연기를 참 병맛나게 잘함.... 이 이야기 부분 때문에 19금인듯...별 건 안 나온다...그냥 뱅상이가 헐벗고
굶주린 아니 헐벗기만 한 여인네들 사이에서 허무한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장면...아무리 왕이라서 이 여자
저 여자 다 건드릴 수 있어도 만족이 되지 않는 것이지...그러던 어느 날 밖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
소리에 마음을 빼앗김...그리고 소리친다 한 번만 만나달라고? 그리고 달려 내려감....그러나 집 안에서
나오지 않고 그녀는 목소리만 들려줌...그리고 일주일 후에 오면 손가락을 보여주겠다고 함...그런 제안이
뱅상이를 더 안달나게 함...밀당의 여왕...그녀는....그녀의 정체는...
할매.....
못생긴 자매 할매.....
못생겨서 둘 다 시집 못가고 늙어서 뭔 실타래 염색하며 먹고 사는 분위기....아...저 안에 나 있.....
늙은 여인이라는 설정에서 왜 내가 움찔움찔....ㅋㅋㅋㅋ 근데 사실 저 늙은 분장을 한 모습에서도
나는 뭔가 예쁨이 보였...괜찮은 바탕에 분장한 느낌이 있었다....그래서 덜 거부감이...갑자기 그 영화
가 생각남...은교....은교를 같이 본 동행인이 당시에 그런 말을 했었다...박해일이 할아버지로 분장을
해서 그렇지 정말 할아버지가 나와서 연기했으면 보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음....슬픈 이야기임...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정말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연기를 했는데...그건 그렇더라고...보기 힘들긴 했...
하여튼 저래서 손가락만 보여주는데 손가락보고 뱅상이는 더 녹아내림...원래 도라는 손가락도 늙어서
별로였는데 뜨거운 물에 넣고 별 짓을 다 해도 손가락은 늙음...그랬는데....언니 이마는 손가락을 빠는
습관이 있어서 손가락이 아기살처럼 여려서 그 손가락을 내밀어 위기 해결....그러나 뱅상이는 계속
애원하고....그래서 다음에는 아예 도라 할매가 성에 가겠다고 함... 대신 불을 다 끄라고..
그렇게 제안하고 준비작업 시작....살을 막 붙이고 난리...처진 가슴은 올려 붙이고 늘어진 살은 잘
접어 붙여서 잘록한 허리라인 완성...그러고 정말 가서 별일이 없...근데 해가 뜨고 뱅상이는 늙은
도라를 보고는 경비에게 끌어내라고 소리를 지르고 구역질을...ㅜㅜㅜㅜㅜㅜㅜ 그렇게 도라는 창밖으로
내던져짐... 떨어지다가 나무에 걸리고 어떤 할매를 만나는데 그 할매가 도라에게 젖을 먹여주고
도라는 이렇게 스테이시 마틴....으로 변신....엄청 예쁨....처음에는 나체 옆모습이 나오는데.....
힙업이 너무 심해서..저게 씨쥐~아닐까 생각이...진짜일까? 아님 컴그??? 정말 예쁘다....초미녀.....
이런 그녀를 뱅상이가 또 발견...그리고 둘은 결혼 외모지상주의 쩔....외모만 보고 결혼
물질만능주으보다 나에게는 더 위험한 외모지상주으....ㅋㅋㅋㅋㅋ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 도라에게 언니 이마도 초청받아서 감...그럼 그냥 잘 먹고 잘 살면 되는건데
자매끼리는 질투가 있나? 그냥 부러웠겠지...저 젊음이 어찌 안 부럽.......그래서 자꾸 방법을 물어보니
도라가 그냥 아무말이나 던짐...피부를 다 벗겨냈다고.....
같이 있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이마...
그리고 도라처럼 되려고 피부를 정말로 벗겨냄...피가 줄줄 흐른 채 드레스 입고 정신나간 사람
처럼 걷는 이마..딱 봐도 생각나는 게 뭐....과도한 성형...슬픈 스토리.....성형....을 할 생각을 나는
해본 일이 없....예뻐서? 만족해서? 말도 안됨...그게 아니라 외모에 대한 관심보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커서....6-7살 시절...어디 길거리에서 무식하게 음식을 먹나...이러면서 엄마가
사준다고 해도 길거리 음식을 먹고싶어 미치겠으면서도 참으며 아무도 신경도 안 쓰는데 혼자
체면차리던 나는 병원에만 가면 봉인해제...주사바늘 보고 침대로 기어들어가고 병원을 뛰쳐
나가고....모든 흑역사는 병원에서....하여튼 피부 다 벗겨낸 이마의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 게 아님
적당히 잔인하고 웃기고 나름 풍자적이고 이 이야기 내 취저......
동행인이랑 얘기하다가 주인공 이름이 이마....ㅋㅋㅋㅋ하다가 한 명은 도라...ㅋㅋㅋㅋㅋㅋㅋ함...
정말 도라...돌아.....넘나 이름 잘 지음.....이마도라~~~
이건 벼룩에게 마음을 뺏긴 왕이 끗도 없이 커지는 벼룩을 애지중지 키우다가 죽자 가죽을
벗겨서 그게 무슨 가죽인지 맞히는 사람에게 딸을 준다고 무리수를 던지고 그러다 괴물같은
남자가 맞혀서 딸을 줌...저 딸은 참으로 결혼을 하고 싶어했는데... 결과가 엉망.....그래도 그냥
버티다가 어떤 아줌마를 만나 부탁해서 그 아줌마 아들이 구해줌...그러나 괴물같은 남자가
끝까지 따라옴...그 괴물이 다 죽이고 방심한 사이 얘가 괴물 죽임...그리고 돌아가서 여왕이
되었나? 남자 없이 혼자 여왕으로 군림? 뭔가 페미니즘스러운 내용인거가? ㅋㅋㅋㅋㅋㅋ
본 지 이미 열흘이나 지나서 사실 이 영화도 가물가물...보고나서 잡다한 생각이 들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하여튼 이 영화 재밌었다...
보는 동안 행복했음....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는게 아쉬웠....
어쩌면 되게 창의적인 새로운 내용은 아닌건데...그래도 동화를 영화화해서 보는 그런 재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해변에서. 혼자. On the Beach at Night Alone, 2016 홍상수 (6) | 2017.04.10 |
---|---|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미국 (6) | 2016.12.25 |
줄리에타 Julieta 2016 스페인 (2) | 2016.12.04 |
연애담 Our Love Story 한국 2016 (0) | 2016.12.02 |
다가오는 것들 L’avenir Things to Come 2016 프랑스 미아한센러브 (8)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