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긴 했으나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던 영화
그러다가 우연히 평론가 평점을 클릭해 봤는데
원숭이의 <다크 나이트> 버전
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고 연달아 높은 점수를 준 평론가 평점이 예사롭지 않아 보여서 보러 가기로 했다
기대가 너무 컸다
그냥 보러갔다면 아주 만족을 했겠지만...솔직히 엄청난 기대를 한 나에게는 약간 음...크게 대단할 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기대치가 높으면 만족하기 힘든 법...어쨌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영화임은 확실하고 볼만
하기도 하다...재미있다...마음도 좀 아프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혼자 부양하는 주인공 남자는 뇌 연구를 하는데 뇌 기능이 순식간에 좋아지는 약을 발견...
첫 장면에 숲에서 침팬지를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거기에서부터 주제는 던져진 셈...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인간의 병 치료를 위해 동물을 잡아다가 실험도구로 삼는...물론 먹기도 하는 주제에 뭘...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차라리 단번에 죽여서 먹는 게 낫지 이리 저리 실험 대상으로 취급하는 건 더 나쁘다는 생각도...
사실 먹는 것도 문제인게...너무 먹어대니까...자연의 섭리가 먹고 먹히는 것이지만 인간은 너무 먹고 있으니까...
하여튼 약을 발견했으나 그 약을 투여하던 침팬지가 탈출 시도...그 침팬지는 임신상태라서 난폭했던 것...
그 침팬지는 사살되었고 다른 침팬지도 다 죽이고 실험을 그냥 접기로 한다.. 그런데 그 죽은 침팬지 뱃속 아기
침팬지 한 마리가 주인공 남자 손에 들어오고 몰래 집으로 데려가는데...그 침팬지는 엄마의 뇌기능을 닮아 생각
하는 능력이 사람과 유사하다...
주인공 남자는 그 약을 치매 걸린 아버지에게 주입해보고 아버지는 뇌기능이 회복된다...힘이 난 그는 계속 연구
침팬지는 점점 자라고 꼬마아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집에만 갇혀있기 답답해하나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의 치매가 다시 시작되고 이상행동을 하는 할아버지에게 동네 사람이 손가락으로 찌르며
화를 내자 공격적인 침팬지의 본성이 드러나며 자기도 모르게 달려들어 그의 손가락을 물어 뜯는다...
할아버지는 나중에 약 때문에 부작용에도 시달린다
주인공 남자는 아버지 치매가 좋아졌음을 알리고 회사에서는 다시 연구를 시작하기로 하고 연구 시작...
아기 침팬지는 그 일을 계기로 침팬지 수용소(?)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비유인원격적인(?) 대우를
받게 되고 또 다른 침팬지들과 마찰도 생기고 결국 그는 머리를 써서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고 집에 가서 뇌기능 향상
약을 가져다가 다른 애들에게도 먹이고 그들은 이제 인간과 유사한 뇌기능을 가진 새로운 존재가 되어 탈출한다...
자신들을 죽이려는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그럴 때면 어김없이 노~라는 절규가 들려옴...)
그들은 자신들이 살 곳인 숲을 향해 간다...그러다가 죽기도 하고...그렇게 탈출....
그 실험실의 침팬지들도 다 탈출시킨다...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명확하다...
항상 생각하고 알고 있는 문제지만...또 이야기를 통해 보니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동물도 감정이 있다...거기에 생각하는 능력까지 강하게 부여하여 침팬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만든...
잘 만든 영화다...주제도 좋고...시저의 표정연기도 좋고...골룸 연기를 한 연기자가 연기를 했다던데 어떻게 한거지?
좀 거슬린 건 프리다 핀토
그녀가 하는 대사도 좀 뻔하여 짜증났고 그냥 프리다 핀토 역할을 아예 없앴다면 더 깔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괜히 유치하게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는 정말 싫다....
저 내면연기....ㅜㅜ
원망스럽다....는 표정
이젠 못 참겠다...는 표정
이런 그림을 위한 여자 캐릭터는 정말 이제 그만~
잘 만든 영화고 재미있는 영화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좋은 영화
그러나 아주 잘 만든 대단한 영화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침팬지 이름 시저...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카이사르라는 인물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었는데...4권에 나왔나 그랬다...4권까지 읽고 그만둔 그 시리즈가 다시 읽고 싶어지기도...
침팬지 이름도 참 의미심장하구나...
실험대상이었던 침팬지는 뇌기능이 향상되어 나중에는 자신이 실험도구가 되어 있다는 것도 인식할텐데..
그렇다면 참 끔찍한 상황...인간을 잡아 놓고 연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 아닐까...
마음이 아팠던 장면 중 하나가 생각난다...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순종적인 침팬지...를 보고 몇 차례 실험실을 돌아다니다보면 저렇게 된다는 말을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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