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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박지윤의 비밀정원 - 박지윤

by librovely 200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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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의 비밀정원                       박지윤     2007'    L company

 

 

 

이 책은 처음 나왔을즈음 어디선가 보게 되었다.

그러나 크게 관심이 가진 않았다.

박지윤...

별로 관심이 없던 가수니까...

 

 

처음 하늘색 꿈이라는 노래로 등장하였을 때는 정말

인기가 쉽게 올라갔던 가수인데...예쁘고 어리고 청순한

소녀...??

그렇게 좀 인기가 있다가 박진영의 소속사로 옮긴건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박진영에 의해 성인식이라는 노래로

(난 더이상 소녀가 아닌) 여자 가수로도 자리를 잡았으나

할 수 있어? 라는 노래와 함께 인기가 폭락??하고는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게 사르르 사라져버린 박지윤...

 

 

이 때도 느낀 거지만 너무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성인식은 나름 깔끔했는데 할 수 있어? 라는 노래는

너무 노골적이고 가벼워보였다...가사도 그게 뭐니....

하여튼 박진영에 의해 어른으로 거듭났다가 박진영에

의해 실패를 맛보고 조용히 사라진 안타까운 박지윤...

 

 

게다가 이 책에도 잠깐 언급되는 그녀에 대한 루머...

나도 당연히 들었는데...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게 사실이라도 누가 그런

것에 대해 떠들어댈 자격이 있겠는가??

공인이니까 소문도 나고 그것도 그들의 임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뭐든지 가능한 한계는 있는게 아닐까?

 

 

난 파파라치 사진을 심하게 거부하거나 혹은 스캔들 나는 것을

거짓말로 부인하는 건 괜찮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너무 알려고

하는 대중에 대해 비난을 날리는 연예인들은 좀 아니라고는

생각했다... 연예인의 사생활이 궁금한건 당연한거다....

그게 그들의 일 중 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근데 사생활에 대한 관심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

누가 누구랑 사귄대~ 이 정도야 괜찮은 것이지만...

그들의 침대속을 들여다 보고 싶어 하는건 과한 관심이라는 것...

 

 

하여튼 박지윤이 그 루머로 인해 당했을 고통은 예상하기

힘든 지경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수위의 내용은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 또한 흥미롭게 들었던 기억이...  ㅡㅡ;;)

 

 

이 책을 보고 바로 느낀 점은 배두나를 따라하는구나...

와 이제 슬슬 연예계 복귀를 하려고 물밑작업을 하는건가?

였다...그리고 그녀가 사진을 찍어봤자 아니겠어..라면

가만히 근거없는 무시까지 했다...

그리고 열어서 보았는데...

 

 

난 사실 사진에 대해 전혀 모른다.

얼마나 모르냐면 어떤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인지도 구분하지

못한다...그런데 이렇게 몰라도 마음이 가는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은 나뉜다...그렇다면 박지윤의 사진은?

난 참 좋았다...

난 박지윤이 찍은 사진이 너무 좋다...

배두나의 사진보다 더 좋다...

나의 감성은 박지윤과 더 통하는걸까?

 

글이 그리 많지 않아서 1-2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은 박지윤이 찍은 사진과 남들이 박지윤을 찍어 준

사진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

나는 박지윤이 스스로 찍은 사진이 훨씬 좋았다.

박지윤을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들은 엉망이었다.

이건 순전히 사진을 볼 줄 모르는 내 눈으로 보았을 때 그렇다는 것...

 

 

이 책을 보고 또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연예인은 인기가 떨어지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삶의 이유가 대중의 인기였는데 그것을 잃었을 때

충격이 정말 심할 것 같다...

그런 충격이 박지윤의 사진에 감각을 실어준 것일까?

아니면 박지윤이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연예인이

되었던 것일까?

 

 

박지윤은 사진을 더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멋진 사진작가 박지윤의 사진전을 보고 싶다...

나의 전혀 안목없는 눈에는  박지윤의 사진이 참 멋지게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 박지윤이 상당히 많은 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것이 느껴진다...

나로서는 공감하려 감정이입하려 해 보았자 도통 알 수 없는

그 감정...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는 느낌이 안 오지만...

그래도 그런 경험은 느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라면 말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느낌 중 하나이니 느껴보고 싶다...

그래서 힘들어 죽겠다는 박지윤의 글을 읽으면서

요상하게도 샘이 났다.....

 

 

 

무 엇 이 진 실 이 고

또 무 엇 이 거 짓 일 까

정말이지 사는 건 참으로 어렵다

 

 

소문의 묵묵부답으로 인해

많은 오해가 쌓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볼 때

매번 나의 가슴은 조금씩 칼로 그어져 사각사각 잘라져 나가고 있었다.

재미삼은 거짓속에

나는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죽는다

 

 

내겐 늘 주어졌다

모든 것이

내가 할 일

내가 먹을 것

내가 먹을 시간

나의 365일의 하루하루는 정해져 있었다

철저히 누군가에 의해...

지난 4년간 내게 처음으로 자유시간 아닌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단 하나도 정할 수가 없었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무엇을 하며 지내야 하는지

나는 아무 것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술은

너를 만들고 지우고를 되풀이하다가

결국 나를 잃는다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한다

이런 무서운 말들과 현실 때문에

아주 작은 일에도

가슴 벌렁이며

아무 결정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볼 때마다

어찌나

불안한지요

 

 

믿음이든 사랑이든 그런 감정이란

주고 싶다고 줄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아무리 보여주고 만져주어도

당신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거였다.

 

 

하도 이유없이 욕을 먹은 지가 오래 되어서 태연할 것이라 하지만

10여년이 넘도록 난 단 한 번도 태연한 적이 없었다

얼마 전이었다

순간 내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ㅁㅣ 친 년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달고 죽을 때까지 하하하

그러면 분명 난 그 순간도 즐거울 수 있을 거라고

 

 

조용히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메리크리스마스를 했다.

그리고 혼자 만든 점심에

내가 차린 케이크와 진한 에스프레소

그렇게 혼자 2 5 일을 보냈다.

밖은 얼마나 즐거울지 북적거리는지

이제 기억조차도 희미하다

나에게 있어

늘 이런 날에 난

이 모 습 이  당 연 한 일 이 었 다

 

 

 

나는 단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때론 혀 끝이 알알할 정도의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진한 단맛을 느껴줍니다

마음의 상처가 쓰라릴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단 것을 넣어주면 왠일인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 마음이 쓰지 않도록 오늘도

이렇게 단 걸 내 몸안에 집어 넣고 있습니다

 

 

사진이란 개개인의 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잘 찍은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살아있는 사진과 죽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