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 편성표를 왜 봤더라... 이거 재밌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알람 설정해놓고 오늘 봤다
영화 그녀를 아주 재미있게 봤는데 그녀 남자 버전이라니 궁금...그리고 독일...독일 영화라고 하니 또 궁금...
여주인공이 예쁜 느낌이 들지 않아서 ㅋㅋ 좀 그랬지만 오히려 저런 설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예쁘고 매력적인 젊은 여자라면...굳이 로봇을 만날 필요가 없다... 현실에서 안 되니 로봇이라도....
왜 이 영화에 끌렸는지 갑자기 알 것만 같은 늑힘이 ㅋㅋ
(그리고 잘 보니 예쁨... 독일 특유의 골격 큰...예쁨... 여자 키가 178...길고 곧은 다리...)
겉모습은 사람과 똑같... 게다가 알마 취향으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는건지...아닌가 하여튼 알마가 원하는 그런 류의
대화가 가능....
이런 질문에도 답을 하고...
처음 만난 날 춤을 추는 중...
인간의 짝짓기 행동이 춤이지... 그래서 클럽 가고 그러나보다...아이돌도 춤을 추는데 거기서 강력한 매력을 느끼는 걸
보면 하여간 춤이 인간이라는 동물의 교미행동임은 확실한듯 ㅋㅋㅋ
초반부터 세밀하게 고객님의 표정 변화를 살피며 고객님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진심인데 진심이란 게
없을...로봇의 행동이 뭔가 감동적이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해서 그런가... 남들은 가능했을지 몰라도 난 저런 거
본 적이 없다... (너무 불쌍해하지 않아도 된다... 남들은 가능했을지 몰라도 그게 또 계속되는 건 아닌 거 정도는 알고
있...이라고 물귀신 ㅋ)
아 이 컵흘 마지막 부분에 또 나오지... 좀 그랬다...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매력 없어 보이는 외모의 할아버지가
예쁜 여자랑 저러고 있으니 그게 또 꼴보기가 싫.... 나도 할머니를 향해 가고 있는데 또 이렇게 막말을 ㅋㅋㅋㅋ
하여튼 이상했다... 뭔가 역한 느낌이... 이것도 편견인걸까.... 그냥 젊은이에게 끌리는 게 본능인데 그걸 욕하는 건
좀 아닌건가... 나이가 더 들어서 50대 60대가 되어도 젊은이에게 끌릴까? 난 젊은이에게 끌리나? 음... 아닌 것 같다
나는 아닌데 뭐 남들은 안 그럴 수도 있지... 일단 내가 번식욕(?)이 별로 없어서일지도...내가 돌연변이일지도....
보통은 번식에 유리한 나이에게 끌리게 되는거겠지
알마의 아버지 ㅋㅋㅋ 웃기는 캐릭터....
처음 나왔을때 쌍담배를 ㅋㅋㅋ 양손에 담배를 한대씩 끼우고 피우고 계심 ㅋㅋㅋ
함께 살지는 않지만 알마는 아버지 집에 장도 봐가고 종종 들른다
다시 만난 톰과 알마...
3주간 집에 데려가기로 한다
앞 부분을 내가 놓쳤는데...영화 설명을 보니 알마는 연구비를 벌기 위해 아직 베타테스트(?) 중인 듯한 로봇과 연애를
해보는 중... 테스터인거지....
집에 데려왔는데 다음날 집을 완벽하게 정리해 놓음....와.... 저 로봇 저 주세요...너무 필요함 ㅋㅋㅋㅋ
근데 알마는 다시 원위치시키라고 하고 톰은 10분만에 다시 지저분하게 ....ㅋㅋㅋ
알마는 아직은 톰은 인간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거리를 두는 중
알마는 왜 전혀 관심이 없는걸까
전남친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었고 또 어차피 끝이 있는 사랑 따위 집어치워....가 된 것일까?
좋다.... 오로지 고객님의 행복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굿
아직 고객님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덜 되어서 일반적인 것을 기준으로 이벤투를 해 보는데 실패 ㅋㅋㅋㅋ
보통 저래 놓으면 저거 치울 생각에 짜증이 날 것 같은데 저 로봇은 금방 치우니까 괜찮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
알마는 너무 차갑네....너무한다...
독일 여자들도 이벤트 좋아하는구나...나는? 이벤트가 뭐죠? 멍는겅가요....
난 내가 해줄 수 있다 근데 남자가 없....ㅋㅋㅋㅋㅋ
그깟 사랑이란 거 어차피 호르몬의 장난이야... 별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중....
방어기제가 나랑 비슷하네... 나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 그냥 그거 별거 아냐...어차피 오래 안가.....
호르몬에 놀아나는 거야...호르몬 분비 멈추면 감정도 바닥...끝이 있는거야....라고
베를린.... 저 멀리 보이는 건 베를린 돔 뚜껑인가?
나에게 해준 거 하나 없지만 나 혼자 그리운 베를린....다시 가고 싶다... 페르가몬 박물관에 다시 가서 돌덩이들 더 자세히
보고싶다... 알마는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일한다...
중간 중간 나오는 카페나 사무실...책상 인테리어가 아주 멋짐...깔끔하고 멋짐....베를린 특유의 개쿨이란 게 있...
점점 톰에게 끌리는 알마...인간처럼 대하기 시작....
맘이 완전히 가버렸고 스스로가 두려워졌나보다 인간이 아닌 것에 끌리는 게...
근데 뭐... 우리가 누군가에게 끌릴 때도...사실 그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모르겠다...아주 드물게 정말 희박하게 누군가를 좋아한 경우...나중에 제정신 돌아오고 보면 내가 좋아했던 그 인간은
없더라고... 오해를 했기에 좋아한거다... 내가 만든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간을 좋아했던거더라고....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간을 좋아했고 나중에는 그 존재한 적도 없던 인간을 그리워한다....
내가 만들어낸 허상을 그리워하고 앉았... 차라리 몰랐을 때가 행복했다며 그 때를 그리워하기도...
이런 식이면 차라리 가 닿을 수 없는 짝사랑이 낫다는 생각도....ㅋㅋ
모든 경계....
난 너를 떠날 수 없으니 네가 떠나라...고 하자 바로 나가는 우리 개쿨 톰 ㅋㅋㅋㅋㅋㅋ
무매력으로 누구와도 잘 안 되어 우울하게 살아왔는데 로봇 덕분에 이렇게 행복하다며 토크중.,..
로봇을 돌려보내지 않고 계속 함께 하려고 조건을 협상하는 중이라고...음.....
이게 사랑일까? 이런 사랑도 가능한걸까?
사실 저 여자는 어차피 로봇이고 누군가에게 이런 행동이 피해를 준 것도 없다..
근데 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걸까?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게 되니 이런 거 반대한다고 의견을 내는 베타테스터 알마....
저런 상대가 있는 경우 우리가 아는 그 연애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다 맞춰주는 완벽한 이상형의 로봇이
존재하는데 현실의 지지고볶고를 견딜 이유가 없....뭐가 정상적인 인간관계일까...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들이 정상적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상적이다.....좀 이상한 게 정상적인걸지도...
둘이 사귈(?)때 맨발로 초원을 뛰어보자고 톰이 제안한다 로봇이 맨발을 권하다니...
이렇게 둘이 누워있는 장면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생각났다 거기에서도 둘이 마음을 본격적으로 열어제끼기
전에 풀밭에 누워있었고 쳐다보는 장면이... 교미응시 ㅋㅋㅋ 진화심리학 책을 너무 읽었나....
이건 아마 마지막 부분? 알마가 톰을 찾아간...찾아가서 톰 옆에서 또 저렇게 누워있....
배를 보이고 누워있는 게 갑자가 강아지나 고양님들을 생각나게 함...그 귀여운 존재들이 믿을만한 사람에게
배를 보이고 눕지 않나... ㅋㅋㅋ
저런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알마가 로봇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면서 이건 미쳐가는거다 난 연기를 하고 있는거다
관객도 없이 연기를 하는 중이다...라고 했는데....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게 뭘까...
이 영화를 보고 생각난 게 좀 너저분한 생각이었다.... 사랑을 돈 주고 사는 것....연기...
돈을 주고 사면 상대방은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이지만 로봇인 톰처럼 자신의 사고나 감정은 지워버리고 돈을 지불한
이가 원하는 연기를 하는거다.... 이런 상황의 약한맛 버전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타인을 이용하는 경우.....
조건을 보고 맘에도 없지만 연기를 하며 결혼을 하고 근근히 살아나가는 경우.... 남녀관계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죙일 연기하며 살지 않나....꼴보기 싫은 직장 동료가 있더라도 가면을 장착하고....연기를 하는거다
영화 초반부와 마지막에 등장한 무매력남과 예쁜여자로봇 설정이 더 저런 생각을 부추겼을지도...
가짜는 달콤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허무함으로 끝이 날 것 같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니고 그냥 현실에도 로봇이 잔뜩...인 느낌....
나도 그 중 하나겠고 뭐 그런 생각이....
라고 썼지만... 시급하다... 저런 로봇 얼른 상용화시키길... 나도 좀 행복해보자 ㅋㅋ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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