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The Lover 연인 1992 프랑스, 영국

by librovely 2022. 7. 12.

봤던 영화다 어렸을 때 그리고 다시 봐야지 생각한지도 꽤 되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을 영화화한건데 이 소설도 읽었었다 찾아보니 2012년에 읽었네

벌써 10년 전이구나... 그래서인가 잘 기억이...ㅜㅡ  

영화 개봉은 1992년 내가 중2 때 였구나... 아마 이 영화를 본 건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 중학교 때 봤다면 더 잘 봤을까

주인공 소녀의 나이는 15살 반, 그런데 양가휘에게는 17살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15살 반이면 외국은 나이 계산이 다르

니까 고1정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예전에는 나이 생각 별로 안하고 그냥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에 영화를 다시 볼 때는

아니 저렇게 어린 때였다니 하며 놀랐다 이 영화는 작가 마르그리트의 자전적 소설이 원작이기에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청소년들도 연애하고 그러는 모양이라서 뭐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대 남자가

32살인가 하는 설정 때문에 아니 나이가 이랬어 하고 보게 되었던 것 같은.... 롤리타는 소설책이 집에 있는데 읽으려고

했는데 여태 못 읽음 찾아보니 이 소설이 대표격인 이유를 알겠다 롤리타는 12살 남자는 37살이네.... 소설 롤리타를

검색하니 그 남자가 그렇게 된 이유가 있긴 하다 첫사랑이던 13살 소녀가 죽었고 그래서 그 소녀는 13살에 머물러있는데

남자만 나이를 먹은 셈이지... 갑자기 영화 렛미인이 생각난다 소녀는 뱀파이어라서 계속 어린 나이에 머물러 있고 남자만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되고 소녀에게 더이상 피를 가져다줄 수 없게 되자 자신의 피를 주고 죽어버리는...

나이 얘기가 나왔으니 계속 해볼까... 아이돌..의 나이가 대부분 청소년기 그러니까 미성년자 이 영화의 주인공 소녀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돌이 대부분인 이유는 뭘까 어차피 아이돌을 좋아할 연령대가 10대라서 또래로 구성을 하는걸까

아니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 나이의 사람에게 끌리는 게 이유일까 남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볼 수 없으니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자면... 남자 아이돌이 날아다니며 춤을 추면 그게 참 보기 좋긴 하다 하지만 그 보기 좋음은 여자 아이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10대였다면 이성으로도 보일 수 있었을 거 같지만... 솔직히 내가 그들을 보며 가끔

하는 생각이... 저런 아들 있으면 얼마나 뿌듯할까 아들을 낳았는데 저래...되게 기분이가 좋을 것 같다...에서 어김없이

이어지는 생각은... 내가 낳는거면 저런 애가 어떻게 나와 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식....

 

사실 이건 개인차가 있을 것 같기도... 난 원래 내 또래의 남자건 누구건 상대방을 처음부터 이성으로 그러니까 연애

대상으로 보는 일은 거의 없다 아예 없다고 봐야 하나... 생각해보니 상대방이 그런 식으로 먼저 뭔가 표현을 해야

음 한 번 생각해볼까 이러고 생각을 해보고 마음이 생기거나 사라지는 식이다 아무리 잘 생기건 어떻건 처음에는 그냥

인간일 뿐.... 그러니까 나에게는 짝사랑이란 있을 수 없....그것만 있을 수 없는 건 아니고 걍 대부분의 사랑이 있을 수 

없...는 인생 ... 하여튼 그래서 나는 영화에서 간접체험을 열심히 할거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작가....는 노년에 이르러서 어릴 때의 강렬한 기억을 글로 써낸다 

아무리 서양의 오픈 마인드....라도 그래도 자녀들이 다 큰 후 이런 책을 펴낼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아닌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실제 사진....이 나이 때의 일인 모양이다 제인마치가 훨씬 예쁘지만 묘하게 느낌이 비슷하다

당돌한 눈빛 

내 삶은 어렸을 때 이미 늦어버렸다...는 무슨 의미일까

단편적으로 해석해보자면 어린 나이에 양가휘를 만났지만 이미 양가휘에게는 결혼할 여자가 정해져 있던 ... 

이런 의미로 쓴 말은 아닌 거 같긴 한데... 어쨌든 늦은 거다 양가휘를 잡기에는 이미 늦은거고 그래서 놓친거고

나이 강조 

소녀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끌린 나이였겠지 저 나이가 너무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난 몇 살 때 누군가에게

끌리는 느낌을 받았었을까 라고 쓰니 6학년 말이 기억난다 이때도 나는 나여서 상대방이 먼저 뭔가 티를 내지 않으면

그런 식의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을거고... 누군가에게 건너 들었는데 당시 졸업을 앞둔 고3 그러니까 성인이 되기 

직전인 애가 초등 아니 국민학생이던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었는데 이게 같은 또래 남자애가 아니라서 뭔가 골똘해

졌던 것 같다 아직도 이름이 기억이 나는 걸 보면....기분이 나쁘지 않고 괜찮았는데 그 얘길 들으면서도 저래도

되나 나처럼 어린 애에게 저런 얘기를 하는 게 괜찮은건가....라는 생각도 했던 기억이....그리고는 어떤 사람인지 좀

관찰을 했었다 공부는 별 재능이 없었는지 인문계가 아니었던 거 같고 그런 건 사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다 ㅋㅋㅋ

참고로 나는 5- 6학년 때가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기였...근데 그런 건 안 중요...어쩌면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것 따위도 요상하게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호기심....뭐지 왜 공부를 안하지...

잘했다면 또 잘해서 좋았겠지 어쨌든 답은 정해져 있... 이성을 향한 호감은 순간적으로 정해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냥 보자마자 좋거나 싫은거다 마르그리트도 소설에서 남자가 자신을 보는 순간 이미 느꼈다고 했다 자신에게

엄청난 호감이 있다는 걸 바로 느꼈다는 것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인데... 

이렇게 쓰다보니 걱정이 되는데...

내 상태가 좋았던 건 아니고 저 일이 무척이나 이상한 일...저런 일은 저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생각해보니 참 아깝네...

나도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ㅋㅋ 물론 나는 마르그리트가 아니다 걱정많고 소심해서 속마음과 다르게

쳐다도 안 보고 싫은 티를 확 내서 아무 일도 없... 그 겨울 이후로는 제대로 마주칠 일도 없었.....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나름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많아서 좋은데 나이가 많아서 자신이 없는

 

이쯤에서 떠오르는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 

너무 아는 척 하고 싶으면 모르는 척 하고 싶어져....

아무 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마르그리트가 생생하게 수십년 전의 일을 글로 쓰는 게

어렵지 않았겠구나

 

하여튼 하고 싶은 말은 영화 속 소녀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면...영화에서 나온 것 만큼은 아닐지라도 가능하다는 생각

성인 남자에게 끌릴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 

깡마른 몸에 얻어입은듯 큰 원피스 그리고 헐렁하게 묶어놓은 벨트 

남자 모자  양갈래 딴 머리 

예쁘다 

제인 마치가 19살일 때 찍은 것 같은데 얼굴이 정말 예쁘다 다음 생에는 저 얼굴로..... 저 얼굴로 하루는 심하고 딱 1년만

살아보고 싶 ㅋㅋ 거울 볼 때마다 즐거울듯 

저 남자모자를 왜 좋아했을까

그게 왜 전부였던 걸까 아 그런 전부라는 의미가 아니라 가진 게 저거 뿐이라는 말 같기도...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사기를 당해서 경제적 형편이 매우 좋지 않았던 상황

집에서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돌아가는 배였나?

빨강머리 앤이 생각나는 의상 

 

저렇게 먼 바다를 바라보고 멍하고 있는데 그런 소녀를 보고 멍해진 남자가 있다

자동차 안에서 바라봄 그리고 나가서 접근 시작 

캐스팅을 잘한 것 같다 뭔가 딱 맞는 느낌 

마르그리트가 1996년에 사망했으니까 살아있을 때 이 영화를 찍었을거고 캐스팅하기 전 물어보기라도 했으려나...

어색하게 옆에 가서 섰고 소녀는 저 상황을 일찌감치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그대로 자세 유지

앞을 봐도 옆이 보인다 ㅋㅋㅋㅋㅋ 소녀는 앞을 보는 게 아닐거다

이 장면....에서 남자는 손을 떤다

긴장....

다 필요없고 떨리는 손에서 감정이 보였다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가려고 노오력

소녀는 이미 이 남자의 마음을 다 읽은 상태지만 무심한 척

칭찬 시작

난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ㅋㅋ 하여튼 누군가가 그러더라고... 좋으면 예쁘다는 말을 꼭 하게 된다고....

그렇군

이렇게 예쁘니 원하는 건 뭐든 하겠어요 는 자기 맘을 그대로 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처음 만난 날 마주치는 한 부인....그 부인 때문에 젊은 남자가 죽었다 자살이라는 걸 보면 뭐 감정 문제였을거라 짐작이

충분히 가능...게다가 저 여자도 되게 예쁨.... 복선인가보다....

저 여자도 소녀와 비슷한 자세로 배를 타고 어디론가 간다

연인을 잃고 허망하게 허공을 바라보며 배를 타고 떠나게 될 소녀의 앞날에 대한 복선

여긴 베트남인데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남자가 죽었나보다 여자가 떠나서 충격에 자살한 모양이다...

연인

연인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인 마치의 등...날개뼈 

불필요한 지방이 없어서 드러난 골격이 예쁘다 저런 등을 갖고 싶다 얼굴은 불가능해도 저 등은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잠시 생각해 봄 ㅋㅋ 근데 우리나라는 하의는 엄청 짧게 입으면서 상의는 가리는 편이라서 저런 등을 만들어도 저런 옷은

못 입을듯... 그래서 저런 등을 만들지 않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데려다 주기로 해서 같이 차에 탔는데 멀리 떨어져 앉음 

아저씨지 뭐.... 그 아저씨 명대사와 같은 이유지....

너무 붙어 앉고 싶으면 괜히 더 오버해서 떨어져 앉게 되는 게 아니었으려나

그 와중에도 소녀는 남자의 반지를 본다 누가 있나보다 생각했을거다 

반지가 비수처럼 날아가 소녀의 심장에 꽂혔을듯

반지를 보는 소녀의 눈빛........속상하고 실망스럽고 그러나 티를 내면 안 되고 그래도 마음은 계속 진행중이고....

남자도 안거다 아직 어리다는 걸 물론 그렇게 어린 줄은 몰랐을거고 

질문이 고등학생이냐고 들어오니 그렇게 대답을 한건가 2살 올려 말하기 

예쁘다고 안하고는 못 베길 그런 예쁨인가 봄 

근데 별 감흥 없었을 듯 본인도 알거 아닌가 예쁜 거 그래도 기분 좋은 표정이네...하긴 누구에게 듣느냐가 중요한 거니...

정부  아내가 아니면서 깊은 정을 두고 사귀는 여자...

시끄러운 시장에 있는 남자의 별도의 집... 여기에 데려온 후 이 집이 왜 있는 지에 대해 설명할 때 저 말을 한다 

너는 정부라는 의미겠지 

짜증...나네 

그 와중에도 자신 말고 또 다른 여자가 있을 지 걱정하는 소녀

그게 트루 러브인가 봄...ㅜㅜ

이 와중에 또 자신 말고 다른 남자도 따라가는 지 궁금해하는 남자

이것이 트루 러브인가 봄 

뭔가 슬픈 대화 

너무 좋아질까봐 두렵다는 소리...

아버지 재산 때문에 방법이 없나 그렇게 시키는대로 살아야했나... 

데이트는 하지만 끝이 정해져 있는 사이... 

미래가 없다...

대개의 연애는 미래가 없다 끝이 난다 하지만 이렇게 미래가 없음을 못 박아놓고 시작하는 건 또 다른 문제지...

비참하네... 그럼에도 끝을 내지 못하게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좋으니까 

가만 생각해보니 이게 나이 이슈 말고도... 불륜인거잖아.....그런데 보는 내내 도덕적인 기준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

그렇게 열심히 만나다가 소녀네 가족이 프랑스로 가게 되어서 결국 끝이 나게 됨 

저 멀리 처음 만났을 때처럼 차에 타서 배를 응시하는 남자가 있다 그 차를 보는 소녀

2시 30분 방향에 그가 있다

저 차 안에서 소녀를 보고 있을거다 

이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아마 소녀는 그 남자를 만난 게 사랑인지 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강신주가 그랬지 않나 사랑하는지 여부는 결국 잃어봐야 안다고...상실했을 때의 슬픔으로 알 수 있는 거라고....

그게 무슨 말인지 나도 안다...송이가 죽고 나서 알았다 내가 생각보다 되게 많이 송이를 좋아했구나....

이렇게 슬플 줄 스스로도 몰랐.....

 

밀려드는 상실감 슬픔

이 때 쇼팽의 음악이 흘러나왔을거다... 왜 이 음악이 의미 있던거지? 

모래에 스며든 물처럼 사랑을 잃었다

무슨 의미일까

모래에 물이 스며들듯이 슬픔이 밀려들어서 완전히 그 슬픔에 잠겼다는 의미일까

지독한 감정을 맛보았을 것.... (울면서 무너지는 장면에서 콜미바이유어네임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났던 모양...

각자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는 상태...그리고 둘 다 예전의 젊던 때가 아닌 외모도 나이 든 그런 때 만난걸텐데

저런 대화가 오고 갔나보다...

트루 러브 ㅋ

멋지다...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을 실제로 겪고 소설로 쓰다니... 

 

잠깐 만난 누군가를 평생 그리워하며 사는 것

나는 느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ㅜㅡ 그런 감정

고통스러울까 아니면 행복할까

고통에 더 가까울 것 같지만 그런 고통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ㅜㅡ

 

보통의 눈으로 보면 청소년과 성인의 만남 그리고 불륜 .. 욕 먹기 좋은 조합....

그런데 영화나 소설에서는 왜 아름답게 느껴지는걸까 

사랑의 본질은 뭘까

 

다른 사람의 평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