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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Super Normal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 슈퍼노멀 - 후카사와 나오토, 재스퍼 모리슨

by librovely 2009.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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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Normal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 슈퍼노멀         후카사와 나오토, 재스퍼 모리슨       2009   안그라픽스



슈퍼노멀이란 지극히 평범한 단순한 뻔한 디자인이지만 편리함과 깔끔한 즉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그런 디자인을 말하는 것 같다...자세히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그냥 슈퍼노멀 디자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뭔지 대강 감이 올 것이다... 누가 봐도 맘에 들만한 디자인들...



아무리 봐도 별다른 게 없는데 이상하게 고급스럽고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던 디자인들....
슈퍼노멀의 반대편에 서 있는 디자인도 많이 봤던 느낌이....그런 디자인들은 뭔가 복잡하고 화려하게 꾸몄으나
조악하고 조잡해 보이고 천박해 보이기까지 했던 것 같은데....



물론 복잡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유럽의 몇 백 년전 인테리어는 상당히 화려하고 복잡한데
아름답기도 하다...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개인적으로 후자가 맘에 더 들고 보통 현대적인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것도 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의자 디자인만 해도 단순하지만 아름답고 편안한
의자가 많지 않은가...



슈퍼노멀한 아름다움을 아마 다들 느끼고 살 것이다...
카페에 들어섰을 때 오래된 전형적인 의자를 보고 느꼈을 그것
카페 나무 탁자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보고 느꼈을 그것
카페 탁자 위에 올려진 정형화된 아무 무늬 없는 유리컵을 보고 느꼈을 그것
카페 탁자에 위에 올려진 전형적인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아무 무늬 없는 흰 접시를 보고 느꼈을 그것



모마샵에서 본 지극히 단순하나 아름답고 편리한 물건들이 떠오른다...별거 아닌데 왜 저렇게 못 만들까 하는
중얼거림이 나오게 만들었는데... 정말 슈퍼노멀한 디자인들이 우리 생활용품에 그야말로 노멀하게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깔끔한 디자인 제품으로 둘러싸인 생활을 한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물론 지금도
가능하다...모마샵이나 유명한 해외 디자이너들의 제품은 이미 슈퍼노멀한듯...그러나 가격이 심각하게 비싸다
월급타서 의자 하나 사고 다음 달 월급타서 조명 하나 살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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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의 가장 평범한 형태는 원통이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던지는 방향으로 살짝 기울임으로써 이 쓰레기통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



평범한 것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디자이너들은 대체로 평범한 것을 디자인하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 디자인을 특별할 것 없다고 할까봐 두려워한다



'새로운 평범함'을 창조한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평범한 것을 뛰어 넘는 슈퍼노멀로 가는 것이다
왜 슈퍼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디자인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면, 디자인으로 치부되는 모든 과도한 것들과 무모한
자기 주장들의 위상을 꺾어 버리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시도 덕분에 기존의 다지인 기교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노멀'이란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가리킨다 
'슈퍼노멀'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노멀'하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은 것들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 작업에는 창조적 의도가 깔려 있다



알레시사의 '나이프와 포크'프로젝트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디자인을 아예 생략해버리는 디자인이 점점 더 바람직
해 보인다는 내 느낌을 토로했다



슈퍼노멀은 이론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새롭게 자각하는 것
어떤 물건에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 슈퍼노멀



슈퍼노멀은 우리가 디자인에 집착한 나머지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물건들로 구성됩니다
이런 물건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친숙해진 것들이죠
슈퍼노멀은 어떤 물건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형태입니다
물건에 대한 자각이 응어리져 생긴 핵심이라고나 할까요
디자인은 이처럼 '평범하게' 응어리진 것들을 조금씩 다듬어 우리의 일상에 맞추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