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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105

유 콜 잇 러브 L'Étudiante The Student, 1988 프랑스 이탈리아 제목은 많이 들어봤고 OST도 워낙 유명해서 당연히 들어봤고 그러나 뭐 딱히 소피마르소가 내 취향(?)도 아니고 프랑스 영화는 지루해...라는 생각도 있었고 볼 기회도 없었고...그러다가 TV에서 하길래 봤는데 아주 뻔한 로맨스가 등장하는 영화지만 괜찮은 영화였다 사실 로맨스가 뻔하지 안 뻔한 게 어디있겠어....다 어떤 흐름 안에 들어가 있기 마련이지만 당사자들은 제정신이 아니기에 그 뻔한 흐름이 뻔하지 않게 느껴질테고...? 발렌틴은 대학교수자격시험 준비로 바쁘다 연인과도 헤어진지 몇 달이 지났다 어느날 스키장에 놀러갔다가 핫핑쿠 립밥을 입술에 덕지덕지 흘리며 발라 놓고는 초코바를 먹으며 웃고 앉아있는 에드워드를 만난다 에드워드는 발렌틴에게 첫눈에 반한 모양...저 표정 봐...난 태어나서 한 번도 .. 2014. 5. 25.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1959 민음사 프랑수아즈 사강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안 좋아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책은 아마 3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그녀를 유명해지게 만든 슬픔이여 안녕은 별 감흥이 없었고 제목이 가물가물하는데 에세이 비슷한 것은 또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었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비슷한 소리를 한 것고 사강을 유명해지게 만들었고 어쨌거나 그녀는 나름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하고싶은대로 하며 살았던 것 같고 뭔가 멋지네... 틀 안에서 바둥바둥거리는 나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또 그런 사람이 존재해야 뭔가 그 틀이 조금이라도 변해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별 관심 없는 아오안 작가 사강의 책을 다시.. 2014. 5. 3.
다시 파리에 간다면 - 모모미 다시 파리에 간다면 모모미 2013 이봄 서교동에서 책방을 운영하는 이름이 특이한 사람이 쓴 책 사진도 예쁘고 편집 상태도 좋다 파리...는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치안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은 이후로는 별로...그다지...나중에 나이 더 들어서 패키지로 갈까보다 ㅎㅎ 두번째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과 함께 보들레르가 여행에 대해 했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가서 숨 쉬고 꿈꾸며 무한의 감각들로 시간을 늘려야 할 곳이다 그렇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살면 좋으리라 그곳 시간들조차 더욱 느리며 시간은 더 많은 생각을 함유하고 시계조차 더욱 깊고 더욱 의미있는 엄숙함 속에 행복을 올려주는 그 곳에서 - 샤를 보들레르 나에겐 파리가 바로 그런 곳이다 후회할 것을 알면서도 뭔가를 해버린다는 것.. 2014. 2. 20.
파리 상점 - 김예림 파리 상점 김예림 2012 생각을 담는 집 어떤 책에서도 보았는데...프랑스는 쁘띠 문화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 우리나라의 경우...빵집만 생각해봐도... 동네 개성 터지는 빵집이 없고 이젠 뚜레쥬르나 파리바게뜨가 장악... 물론 예전에는 동네 빵집이 있었다...근데 다 망했다...그게 대기업과는 경쟁하기 힘든 그런 문제도 있겠지만... 나 또한 그런 빵집보다는 빵 살 일이 있으면 대기업 쪽으로 가게 되었던 건 동네 빵집의 재료나 유효기간 등에 믿음이 가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특별할 것도 그다지 없었으며 믿을만한 구석은 더 없게 느껴진...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 그나마 빵집의 쁘띠~가 남아있는 곳이 홍대쪽이 아닐까? 남아있다기 보다는 최근에 나타났다고 하는 게 맞을듯.... 하여튼 이젠.. 2013. 9. 18.
파리지엥의 주방 - 오윤경 파리지엥의 주방 오윤경 2012 동녘라이프 프랑스 사람들은 식사에 관심이 많다는 것...그래서 궁금했다...주방이...그런데 이런 책이 있었으니 냉큼 일반인들의 집 안을 구경하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뻔한 감이 있는데... 프랑스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았고....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솔직히 아주 눈에 번쩍 띄는 그런 것은 없었다... 난 정말 일반인들의 주방이 궁금했는데 여기 소개된 곳은 거의 직업이 디자인 쪽 사람들.... 주방에 저런 책상 위에서나 볼만한 조명....도 잘 어울리는군 뚜껑을 선반 아래에 붙이고 병을 돌려서 따고 다 쓰고 다시 돌려서 붙인다... 좀 불편할 것 같긴한데 예쁘다 디저트....저렇게 집에서도 세팅을 해 놓고 먹는 여유가 부럽구나... .. 2013. 6. 23.
시작은 키스 La délicatesse Delicacy 프랑스 2011 얼마 전에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었었다 영화도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찾아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 영화를 개봉했던 당시도 대강 기억이 난다...재밌을까 하다가...오드리 토투네...음..그렇군 하며 말았던 기억... 오드리 토투는 아멜리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 인상이 너무 강해 그 캐릭터에 갇힌 느낌...내 머리속에서는... 그러다가... 런닝머신 그러니까 트레드밀에서 걷다가 우연하게 이 영화를 케이블에서 하는 걸 보게 되었고 중간부터 봤는데 재밌다! 그리고 좀 보다가 돌아왔는데...조금 아쉽다...했는데 집에서 놀고 앉아있다가 이 영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만남...그래서 열심히 봤다 보통 영화보다는 소설이 낫다는 말을 많이 한다...내 경우에도 그런 일이 많았다...내 나름대로 내 취향대.. 2013. 5. 28.
테레즈 데케루 - 프랑수아 모리아크 테레즈 데케루 프랑수아 모리아크 1927 펭귄클래식 프랑수아 모리아크라는 난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쓴 책이다...이 작가는 노벨 문학상도 받았다는데... 고전... 사실 난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평균치보다는 몇 년 전부터는 많이 읽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읽은 책도 그리 많지 않고 읽은 책 중 양질의 책 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다...양질의 책? 어려운 책을 말하는 게 아니라 뭔가 궁극적인 것을 담고 있는 그런 책... 특히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과학 이라고 하면 괜히 어려워보이는데 가벼운 사회 과학책을 좋아했는데 같은 주제도 빙빙 돌아서 감춰 놓곤 하는 소설보다는 아예 이건 이래서 이러하다 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사회과학 책이 내 입맛에 맞았는데 그런데 그렇게 보여줄.. 2013. 5. 19.
사물들 - 조르주 페렉 사물들 조르주 페렉 1965 펭귄클래식 읽은 지 한 달도 더 된 책이다 바쁘고 뭔가 불공평하고 또 그런 것에 대해 속 터놓을 사람도 없는 곳에 처박혀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 (물론 지금도 뭔가 많이 바뀐 건 아니지만) 퇴근 후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몰입하는 동안 시궁창같은 처지가 생각 나지 않아서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뭔가 깨달음을 얻어보겠어 혹은 재미를 느껴봐야지...의 목적이 아니라 그냥 단지 읽는 동안 짜증나는 것들이 머리 속에서 맴도는 것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음에 의미를 두고 읽어대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도 무언가가 어렴풋했다... 제목이 사물들 이 책을 뽑아 대출받은 이유는 별 거 없다 단지 얇아서... 난 소설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없는 것 같고 뭔.. 2013. 5. 5.
시작은 키스 - 다비드 포앙키노스 시작은 키스 다비드 포앙키노스 2012 문학동네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일이 어떻게 전개되려고 이러나...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고 줄거리 자체는 어찌보면 간단하고 식상한 감도 있고 극단적이기도 하여 비현실적인 느낌도 주지만... 그런 내용을 발랄하고 깜찍하게 표현해서...경쾌하면서도 뭔가 찌르는듯한 문장도 가끔 있고... 이 작가가 좋아...할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그냥 이 책은 그냥그냥 즐겁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또 찾아 읽을 지는 모르겠다... 영화...주인공이 아마 오드리 토투...안 봤지만..그래도 그녀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아서 여자 주인공을 상상할 기회를 박탈당한 기분이...그게 좀 아쉽구나... 이런 가볍고 프랑스스럽지 않은듯.. 2013. 5. 1.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2001 문학동네 댓글에서 보고 휴대폰에 책 이름을 저장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있다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같은 사람을 보고 참 다르게 느껴서 그것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했었는데 난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은 별 생각도 의욕도 없는 것 같고 정말 평범해 보인다...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은 정말 우아하고 지적이고 똑똑하고...그런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런 말을 하면서 하나 덧붙인 게 누군가가 비싼 물건을 사면 그 사람은 아니 그 돈이면 책이 몇 권인데... 라고 말한다는 것...그리고 그 분은 정말로 책을 사서 읽는다고 했다....그렇구나 그녀는 책을 사서 읽어... 책을 빌릴 때마다 느끼는 죄책감... 그래도 발췌해서 홍보(?) 하잖아요...하며 넘어가자..... 2013. 1. 17.
아무르 Amour Love 2012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아무르 사랑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하며 평론가 별점만 슬쩍 봤는데 8점대...거기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게다가 감독이 하얀리본 감독 미카엘 하네케... 안 볼 이유가 없었다...그리고 보자고 하니 거부하지 않았다... 같이 놀기 좋은 사람의 기준은 내가 이 영화 보자~고 할 때 별 따짐(검색 따위..) 없이 그러자고 하는 이들...ㅡㅡ; 이들이 별로 거부하지 않는 이유를 곰곰 따져봤는데 그건 뭐 이상할 건 아니었다... 한 명은 고등학교 때 이런 영화를 찾아 보셨다고 했고 또 한명은 언제더라? 하여튼 한 시절 이런 영화에만 꽂혀 비주류 인생을 살던 때가 있었던 듯...그리고 또 한 명은 뭐 골치아픈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 그리고 무슨 이야기만 하면 모르는 게 없다...무슨 이야기를 꺼.. 2012. 12. 27.
감정 교육 1 - 귀스타브 플로베르 감정 교육 1 귀스타브 플로베르 2010 펭귄클래식코리아 소설을 읽지 않았을 때는 좀처럼 소설에 손이 가지 않았는데 또 몇 권 읽으니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에 젖어들어 자꾸 읽고 싶어진다...메마른 감정으로 인해 드라마도 웃기네...놀고있네...라는 (블로그에 써야 하므로 나름 순화된) 욕과 함께 채널을 돌리고야 마는데 왜 대체 왜 같은 이야기(남녀상열지사)를 하는 소설에서는 감동을 받게 되는걸까 드라마 보기보다 소설이 TV와 책이라는 매체의 차이로 인해 훨씬 있어보여서 그렇게 말하는걸까? 사실 매체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본다...잘 만드는 게 중요한거지..담긴 것...잘 만든 영화는 정말 좋으니까... 그럼 왜 유독 드라마는...? 사실 책에도 있다...비슷한 류가...하이틴 로맨스 그런거... 드라마 .. 201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