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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띵크커피 think coffee

by librovely 2012. 3. 25.

 


 


씽크커피?
띵크커피?


뉴욕에 있는 카페라는데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무한도전에서 뉴욕에 갔을 때 갔던 곳이라는데 그것도 모른다
근데 왜 난 여기가 궁금했을까?


씨네큐브에 영화보러 갈 때 들러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상하게 안가게 되곤 했다
약간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광화문에서 명동은 잘도 걸어다니면서 여긴 훨씬 가까운데 왜...
하여튼 일부러 찾아갔다...다른 곳에 있다가 여기 가자고 거의 끌고가다시피 함...


광화문 역에서 5-7분 걸어야 하는데...핵안보 정상회의 때문인지 경찰이 길에 아주 많았다...
남자(?) 많고 분위기 좋네...하며 걸었다...트윈트리 건물...빌딩 이름이 특이하다...빌딩은 예쁘다...
외관도 예쁘고 들어가니 실내도 잘 만들어 놓았구나...자동 회전문도 예쁘다...불투명한 것이...


띵크 커피 또한 예쁨...문을 미는 동그란 손잡이부터 나무로 로고를 만들어 놓음...
원목 분위기에 약간 어둡고 전등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또 적당한 테이블과 의자들이...나무 바닥 위에...
그렇구나...뉴욕 카페 분위기 맞구나...사람 빼고는 다 뉴욕 분위기 맞는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위치가...광화문 복판에서 멀다는 의미가 아니라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쉽다는 것...
길가에 위치했다면 훨씬 좋았으리라 생각되는데...여긴 건물 사이고 뭔가 외진 동떨어진 분위기...
그래서 그런지 1층인데도 자꾸 지하같은 느낌이...거리에 있는 카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정말 뉴욕 분위기의 카페를 만들거라면 어디가 좋았을까? 내 생각에는 종로 1가 길거리의 오히려 2층에 만들면
더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도 같고...광화문 씨네큐브 근처도 좋았을 듯....씨네큐브 특유의 아우라(?)가 더해지게?
씨네큐브 맞은 편의 카페베네 자리가 딱이구나...거기에 띵크커피가 들어왔어야 해...그 근처에 미로스페이스도
있고...하여튼 실내 인테리어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냥 위치와 주변 분위기가 문제라는 생각이...
뭐 어찌되었든 멋진 곳이다...멋지다...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 가장 큰 공을 한 건 아마도 로고...로고가 예쁘다...
가방이건 커피건 로고...가 중요한걸까...스타벅스도 그 로고가....


여긴 커피 값이 비쌀 것 같았는데 공정무역을 하는 커피를 취급함에도 가격이 저렴하다...
띵크 커피는 스몰이 2800원...우리나라에도 2000원대의 커피가 있다니...이것도 뉴욕식이구나...
뉴욕은 거의 커피가 2000원대...스타벅스만 빼고... 미디윰은 3300원 아메리카노가 3500원인가 그렇다... 
띵크 커피를 마셔봤는데 진하지는 않고 그냥 아주 멀쩡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참고로 난 커피 맛 잘 모름...


커피는 저렴한 편인데 베이커리 종류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좀 있었나?
뉴욕식으로 먹어보겠다고 블루베리 베이글을 주문했는데 베이글은 1800원 가격 적당하군...했는데....
크림치즈가 1500원이라니...이건 뭐람...무슨 가격 정책이 이렇담?  버터도 따로 잼도 따로 판매한다...
근데 많이 나오긴 한다...베이글을 2개 주문했다면 크림 치즈 하나만 해도 될 듯...하여튼 크림치즈 가격이 좀...
보통 베이글 가격에 500원 더하면 크림 치즈를 주곤 했던 것 같은데...물론 여기서 주는 것보다 더 적게...
베이글은? 아주 맛있다...이것도 뉴욕식 맞구나...뉴욕에서 먹었던 베이글과 같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퍼진 앤티앤스 프렛즐도 탐앤탐스의 프렛즐도 뉴욕스럽지는 않던데...베이글은 프렛즐보다는
만들기 쉬운건가?



베이글과 커피의 조합을 보자 뉴욕에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서 반스앤노블 스타벅스에 갔던 기억이...



벌써 4년이나 지났구나...뉴욕에는 정말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다....
뉴욕만 그럴까... TVN 더 로맨틱을 보니 이스탄불도 다시 가고 싶고...이스탄불이 오묘한 도시긴 하다...묘해...
이스탄불 모습을 보는데 왜 마음이 아플까...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도시나 나라에 갖는 그리움이라는게...
그게 사람도 아닌데... 감정이 깃든다는 게 신기하다...



어쨌든 뉴욕 분위기가 궁금하거나 그리운 사람이 가면 좋을 장소라고 생각이 되긴 하는데...
근데 모든 장소가 그렇듯...인테리어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안의 사람...인간인건데...그게 좀...
무슨말이냐 하면... 뉴욕의 카페 분위기려면 뉴요커가 앉아 계셔야 하는데...혼자 노트북으로 일을 하거나 혼자 책을
읽거나 혹은 대화를 나누는 뉴요커가 그 안에 있어야 하는데...근데 뉴요커스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앉아계셨다는 것...
일단 내가 거기 앉아있었다....무슨 말이 필요할까...ㅡㅡ;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 중 어느 지역의 사람들이 가장 뉴요커스러울까?
신사동 가로수길? 거긴 아니라고 본다...그렇게 돈이 많으면 안 됨...내 머리 속의 뉴요커란...명품 휘감은 어퍼이스트
인간들이 아니라...뭔가 창조적인 일을 꿈꾸지만 현재는 별 돈도 권위도 없는 그런 사람들? 하지만 문화에 지출을 많이
하는 편인...? 그런 사람은 한국 어느 지역과 어울릴까? 어디긴...광화문이지...그러니까 일단 띵크커피가 지역은 잘
잡아서 진출한건데...2호점은 압구정동에 있다고 본 거 같은데...거기 보다는 홍대가 낫지 않았을까...
홍대 어디가 좋을지도 떠오른다...홍대 정문의 맞은편...그러니까...네스카페던가? 그 찻길가에 있으면 아주 잘 어울림..
뉴욕에도 띵크 커피가 스타벅스처럼 체인점 개념으로 곳곳에 있는걸까?



아 갑자기 생각났다...
띵크 커피...
스노우캣이 뉴욕에서 좋아한다고 했던 그 카페 맞는 거 같다...
음...
어쨌든 여기 좋긴 좋다....
좋구나~


사실 여긴 꼭 평일에 오고 싶었는데...평일에 와야 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평일에 와야 진짜 카페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  특히 평일 낮...
주말에 오니 역시 대부분이 커플....모름지기 진짜 카페 폐인들은...낮에 혼자 오는 거라고 생각함...
난 그래본 일이 없으니 난 진짜 카페 중독자는 아니고 구경꾼일뿐...
근데 여긴 묘하게 혼자 와서 시간 보낼 분위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내가 갔을 때 커플이 너무 많아서인듯



씨네큐브에서 멋진 영화 하나 보고 와서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다...조금 걸어야 하지만...
여기 텀블러와 컵이 너무 예쁘다...
살까 말까 한참 들여다 봤다...
텀블러는 안은 스테인레스라서 좋고 컵은 유리 긴 컵과 머그컵도 있다...
텀블러와 긴 유리컵이 정말 사고싶었는데...쳐다보다가 내린 결론에 동행인이 좀 비웃음...
그 비웃음은 중의적인 이유를 담고 있었던 것 같다...
텀블러와 저 유리컵은 지금 사지 않고 남자를 하나 만들어서 데리고 와서 사달라고 해서 가져야겠다...라고 말하자
동행인은 비웃기 시작...그건 아마...그게 가능하기나 하겠니...와 고작 저런 거 사달라고 하냐... 겠지?
그게 어때서...그리고 뭐 불가능할 건 뭐니...쓰면 이루어진다고 했다...내가 올해 가기 전에 이거 하나는 받아내야지..
ㅡㅡ;


 

 

 

주렁 주렁 조명....
조명이 뉴욕스런 분위기를 만듦...
조명은 정말 중요하구나...

 


스탬프 쿠폰도 예쁘다...어쩜 이렇게 귀여운건지...
게다가 기간 제한도 없다...이게 가장 좋음....
12번째에 무료 커피~


갑자기 광식이 동생 광태가 생각나는구나...



신문....
잡지가 아니라 다양한 신문이 있는게 신기하다...카페에 말이지...
장소가 장소인 만큼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럴까?  조중동류의 신문이 장악했구나...그건 좀 아쉽...
신문에 붙인 로고마저 예쁘구나...




(저 다리는 아이의 다리임...저런 다리 세 쌍이 옆 테이블에...)


즐겁게 앉아 있었는데 한 무리의 부부와 아이들이...두 쌍의 부부 그리고 여러 명의 아이가 따로 테이블에 앉았다...
아이들은 영어로 자기들끼리 떠드는데 소리지르고 뭐 난리...가끔 관리를 하긴 하는 것 같았으나 여긴 갑자기 카페에서
맥도날드 분위기로 돌변함... 우리야 그렇다 쳐도 그 근처의 데이트 중인 커플들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이 아프기 시작..
동행인에게 저 커플들 분위기 다 깬다 저 애들이...그러자 동행인이 말하기를 그들에게는 저 아이들이 보이지도 않을걸..
눈 앞의 연인만 보이겠지...음...동행인의 말에 마음에 갑자기 더 마음이 아파지기 시작함...
그 이전의 것과는 사뭇 다른 이유로...


항상 느끼는 건데...
흡연실처럼...
아이동반실이 따로 있었으면...
우리가 카페에 갈 때 아이들 떠드는 소리로 번잡하길 기대하는 건 아니니까...그럴려고 가는 거 아니잖아요...ㅡㅡ;


커피 값도 싸고 분위기도 좋고...
광화문이나 삼청동 갈 때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삼청동 그러니까 안국역에서 아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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