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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부암동] 클럽 에스프레소

by librovely 2012. 4. 8.

 

 

 

 

가고 싶었던 곳

커피 맛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곳

뭐가 다를까? 어떻게 맛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또 외관이 멋져서...벽돌을 쌓아만든듯한 외관이...

요즘 많이 하는 노출 콘크리트와는 뭔가 다른 따뜻하고 오래된 느낌을 줬고 안이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집으로 갈까 하다가 아쉬워서 어디에 들를까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평일 밤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10시가 다 되어서 가서 11시까지 있었나?

문을 닫아서 나왔던 것 같다...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이런 곳은 주말 보다는 평일에 와야 더 잘 보고 갈 수 있다

이유는?

 

 

주말에 오면 나처럼 구경꾼(?)들이 몰리기 때문에 그리고 데이트하는 커플들이 많이 오기에 분위기가...

하지만 평일에 오면 정말 커피를 좋아하고 정말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들러서 머물다가

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 물론 나처럼 평일에도 구경꾼을 아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파리나 뉴욕과 같은 도시로 여행을 간다면 거기에 여행 온 또 다른 관광객을 구경하고 싶은 게 아니지

않겠는가... 현지인들을 보고 싶은 그 심리와 비슷한 그런 심리...?

 

한 쪽에는 동네 사람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애들이 있었고...남자끼리 카페에 와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분위기가

된 것 같다..이제는... 여자들끼리 혹은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도...하여튼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테이블이

거의 다 찼고...원두만 사가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고... 동네 나온 옷차림의 그들이 정말 부러웠다...좋겠다...

 

커피를 잘 모르기에 한 참 들여다보다가 주문...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초콜릿의 바디감 어쩌고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마심...

가격은 6000원 정도고 쿠키는 3000원....비싸지 않다...

 

동행인 것도 마셔봤는데 내 커피가 더 맛있었는데 중요한 건 커피 중류마다 맛이 다른 게 아주 재미있다는 것...

이제 아메리카노만 마시지 말고 이런 곳에 가면 새로운 커피를 하나씩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종류가 다양한 게 좋다...커피건 홍차건 와인이건...

 

 

이 날 대화에서는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생각이 너무 편협하다는 것을 요즘 계속적으로 깨닫는다...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나의 기준을 갖다 대는 것이 좀 심했구나...게다가 내가 가진 기준들이 정말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는 걸 요즘

계속 느낀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그 식상한 표현이 나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내 기준을 하나 세워놓고 거기에 맞지 않는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면 그 사람 이상해...로 단정짓기...

이게 나의 가장 큰 병...일단 기준부터 뜯어 고쳐야 하고...내 기준과 다른 사람의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뭐가 옳은지는

각자의 몫임을 인정해야...

 

사실 어제는 누군가가 나에게...나이가 든 증거라고 했다...나처럼 자기만의 틀을 만들어 놓고 이러쿵 저러쿵 판단을

하는 것이...왜 내 생각을 자신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려 드느냐는..그 말이 일단은 상당히 듣기 싫었다...기분나빠...

하지만 생각해보면 난 그런 경향이 분명 있다... 이렇게 나도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경직된 인간이 되어가는건가...

게다가 내 기준은 어느 분야에 대해서는 아주 진보적이고 개방적이고 또 어느 부분은 완전히 폐쇄적 보수적...

난 도대체....(그래도 강요한 적은 없는데...그냥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어쨌든 깨달았으니 반은 해결된거라고 나는 생각함...ㅡㅡ;

이 날도 대화를 통해 내가 어느 분야에 대해 말도 안되는 생각 그러니까 현실성 확 떨어지는 생각을 하고 살았음을

깨달았고 그 후로 행동 하나를 바꾸긴 했는데...근데...괜히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지금으로서는 그런 상황...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모른다

난 몰라도 너무 모른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긴...그렇게 되도록 살아왔으니까 그렇지...

내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든거다...

 

 

하여튼 하나의 상황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들려준 동행인 덕분에 마음을 고쳐먹긴 했는데...

음...

 

 

와인 테스트하듯 새로운 커피를 맛보러 가보기 좋은 곳....

커피 맛 잘 모르는 나이지만 여기 커피 향이 괜찮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는 않다...1층만 테이블이고 2층은 무슨 커피 저장고 비슷한 분위기였다...

 

여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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