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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오션 씨푸드 뷔페

by librovely 200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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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씨푸드...
씨푸드 오션...
난 이 곳이 씨푸드 오션인줄 알았다....동행인도 마찬가지....


두 곳 다 가보지 못했다...개인적으로 해산물 뷔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생각보다 많이 먹을 수가 없다고 느껴져서...해산물이나 초밥이 특히 그런 느낌이 들어서...
샐러드바 따위야 좋아하지만 해산물이나 고기 초밥을 주된 메뉴로 한 뷔페는 좋아하지 않는데...



광화문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서 어딜 갈까 하다가...KT 아트홀이 있는 건물에 오션 씨푸드가 있는 것을 봤기에
한 번 가볼까 해서 갔다...카페 아모카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을까 고민 고민 하다가 이 곳으로 향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실수했구나가 느껴졌다...



인테리어가 그야말로 밥집 분위기다... 룸도 있는데 이름이 경복궁....이런 식....
낚시용 사진으로 찍은 천장만 예뻤고... 분위기는 유스호스텔 단체 급식을 먹는 식당 분위기??...
동행인은 장소가 너무 별로라고 했지만 뭐 이것도 좋은 경험....
손님의 70% 이상이 50대, 60대 혹은 그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



음식은 유난히 한식 종류가 많았고 맛은 그냥 괜찮았다
다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저트 류가 정말 기대 이상의 끔찍함을 안겨 주었다....종류도 적었고...
케잌? 이걸 케잌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크림은 생크림이 아니었고 빵은 푸석푸석하였다....심하게..
빵이 옛날에 어릴 때 슈퍼마켓에서 팔던 주황색 카스테라 맛... 옛날 생각이 새록 새록 날려다가 말았다...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나에겐 싸구려 주황색 카스테라...였구나...ㅡㅡ;;



커피도 맛 없었다...
그렇게 한숨 쉬며 디저트 류를 헤집다가 눈에 들어온 기계? 하나....
저 멀리 자판가 하나가 보이고...아무도 그 주변에 가지 않는다...
돈을 내는 건가? 뭐가 들어있는거지? 중얼거리니 동행인이 가서 먹어보자고 한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돈을 넣을 필요는 없는 것 같고...다만 눈에 들어온 글자가....
빨대로 잘 저어 드세요? 였던가? 아님 빨대는 드시지 마세요? 였던가....하여튼 빨대 어쩌고...글자가...
그래서 빨대가 어디있어? 하며 주변을 두리번...그러나 결국 발견하지 못했고...버튼을 눌렀다....
나와 동행인은 다른 종류의 커피를 눌렀는데 아마 맛은 같을거다...라고 예상했다...



커피가 나오고...보자마자 웃음이 터졌다....
커피 안에 빨대가 같이 나왔다...참 특이한 자판기....
동행인과 나의 커피 맛은 달랐다...둘 다 전형적인 인스턴트 커피맛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했지만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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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인테리어 짐작이 가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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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자판기에서 나온다...
빨대가 꽂힌 상태로...







빨리 먹고 일어섰다...
절대...
절대로 수다 수다를 할 장소는 아니다....
이 곳은 음악도 흐르지 않는다...아무 음악도 흐르지 않았다...
물론 음악이 흘렀다면 장윤정의 트로트 혹은 민요가 나와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ㅎㅎ



점심은 13000원 저녁은 22000원      가격은 저렴한 편?
데이트 코스로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이지만 어르신들과는 가도 좋을 곳...
한식이 많아서 좋을 듯...동행인 말로는 조미료 맛이 강한 느낌이 들었다는데...하여튼...



내가 남자라면
사귀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여자친구에게 분위기 괜찮은 샐러드바를 안다고 하면서 이 곳에 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생각만해도 재미있다....여자가 지을 표정이~~그리고 작년 일이 떠올랐다...


번화가에서 만났는데 이런 곳에는 분위기 괜찮은 카페가 없다고 굳이 싫다는데 멀리 가더니 결국 데려간 곳은
7080 아줌마 겨냥 라이브 카페였다...흐르는 음악은 듣도 보도 못한 옛날 가요들....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40대
혹은 50대 초반 아줌마들....과 부부?? 거기에 앉아서 계속 여기 분위기 너무 좋지?를 연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고작 나랑 2살 차이였는데...요즘 들은 소식에 의하면 무려 10살 연하 여자와 결혼 준비중이라던데....
세대차이가 안 느껴질까....??



맘에 안드는 친구가 있으면 데이트 장소로 강추한다고 여기를 알려주고 예약까지 꼭 하라고 하면
참 좋을 것 같다~~  ㅡㅡ;;  무슨 기념일이라면 더욱 효과 만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