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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강남] 섬씽엘스

by librovely 20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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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가기 싫어하는 장소는 아마도 강남역이 아닐지...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일단 2호선 지하철 강남역 방향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 매우 많다
게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 그러니까 밤9시-11시 사이에는 사람도 많고 고기 냄새까지 합세를 하기에...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도 이 날은 내가 피곤한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강남역으로 향했다
갈 때는 그럭저럭.... 올 때는 역시 사람이 꽉 찼다...몸 움직일 틈조차 없이 심하게 많았고 내 뒤의 남자 애는
그 틈에서 전화통화를 하는데 손잡이를 잡고 늘어진 상태로 통화 내용에 따라 몸을 이리 저리 흔들어대서 서있기
더욱 힘이 들었다...요즘 애들 무개념....ㅡㅡ;이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겠다...



하여튼 강남역에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하철이고 또 싫은 이유는...노래방 호프? 뭐 이런 곳이 많다는
점...뭐랄까 그야말로 유흥가....그것도 삶에 찌든 직장인들용 스트레스를 더 쌓는 스트레스 해소 장소 정도로
여겨지는...그리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 그 장소도 좀 있는거 같고...그 장소란 바 혹은 맥주 마시는 장소인데
그게 뭐 어떻느냐고 한다면 술 마시는 거야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기에서 일하는 여자들...



두 곳을 가 보았는데...
한 곳은 헤르젠이라는 바였는데 여자들이 심하게 노출된 옷을 입고 돌아다녔다...어깨와 배가 다 드러나는 상의와
초미니스커트  게다가 다들 20대 초반이었다  또 한 곳은 아주 넓은 대형 맥주마시는 곳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그 곳에도 종업원들이 다 양갈래로 발랄하게 머리를 묶었고 그 노출 심한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녔다...
그게 어떻냐고?  그게 어떻냐면 뭐 일단 보기에는 좋더라...하지만 씁쓸하더라....



내가 무슨 할머니마냥 여자들의 노출이 과한 옷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처럼 어깨를 드러내거나 등이 파인 옷을 우리나라 여자들도 자유롭게 입고 다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왜? 예쁘니까...여자인 내 눈에도 여자들이 그런 옷을 입은 게 아름답게 보인다...그러나 문제는...
의도?  패션쇼에 나온 노출이 심하나 아름다운 옷을 바라보고 있는 건 즐겁다...거리를 지나치는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도 보기 좋다...그러나 그야말로 남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만으로 유니폼을 입은 채 왔다갔다
하는 여자들을 보면 속상하다...내가 좀 이상한건가?  뭔가 좀 슬픈 장면이라고 느껴지는게....



그리고 또 싫어하는 이유는 예쁜 장소가 없어서? ㅡㅡ;
홍대에 가면 예쁜 카페가 너무 많다...커피 한 잔 마시는 데 예쁘고 말고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예쁜 장소를 구경하고 그 안에 들어가 앉아 있는 일은 즐거운 일 아닌가...
하여튼 강남역의 카페는 죄다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체인 체인 체인



또 싫은 이유가 하나 더 있긴 하다...
아마도 소개팅을 해댄 장소가 대부분 강남역이라서 그런게 아닌지...ㅡㅡ;;  이 이야기는 그만두자...



하여튼 그랬는데 강남역에도 예쁜 장소가 좀 생기는 모양이다...오랜만에 가보니...
강남CGV옆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그 길을 따라 카페가 좀 생겼다...예쁜 식사할 곳도 좀 있는 것 같고...
물론 그 90년대식의 촌스럽게 하얀 여러층으로 된 카페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하여튼...



섬씽엘스...에 들어가 보니 속은 홍대 카페 분위기 비슷하지만 사실 약간 아주 약간 아기자기한 맛은 없는듯
역시 카페 인테리어 지존?들은 홍대에서 작업을 주로 하시는 듯...
섬씽엘스도 예쁜 인테리어다...홍대와 가로수길 카페의 중간 어디쯤에 해당하는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홍대 카페와 유사함에도 홍대카페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장소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물론 나같이 두메산골에서 밭매다가 튀어나온 사람들도 간혹 카페에 가서 앉아있긴 하지만 카페를 채우는
주된 인간의 종류?라는 게 있는 법....?  홍대 카페에 오는 사람들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는 홍대카페이지만
위치는 강남역인 카페에 오는 사람은 좀 종류가 다른 것 같다...뭐가 어떻게 다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여튼 다르긴 다르다...같은 점은 홍대건 강남역이건 나처럼 물을 단 번에 흐려주는 사람도 간혹 자리잡고
있다는 점 정도? ㅡㅡ;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아메리카노가 카페 가격 비교의 기준이 되는 음료라고 생각하는데...6000원이었다
보통의 홍대 카페의 아메리카노는 4000원인데...스타벅스는 3300원이던가?  생각해보니 된장녀라 불리는 그곳은
오히려 커피값이 다른 카페보다 더 저렴하다...ㅡㅡ;;  초코민트라떼를 먹었는데 가격이 6500원...이런 음료도 보통
카페는 4500원이나 5000원 정도인데 가격은 그렇다 쳐도 양이 참 마음에 안 들었다...너무 조금이다...컵 크기를
좀 키우시는 게 어떨지...ㅡㅡ;;  그래도 강남역에 이런 카페도 있고...그게 어디야....ㅡㅡ;;



참 이 곳은 음식도 음료와 마찬가지로 주요 메뉴인듯 한데...
음식은 오히려 가격이 다소 저렴한 느낌이...팬케이크도 5000원이고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니 꽤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았다.. 음식 먹으러 오면 더 좋을 장소가 아닐지... 물론 남자들이 먹기에는 양이 좀 부족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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