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셔스 샌드위치 - 유병률

딜리셔스 샌드위치                                                                                   유병률          2008           웅진윙스



서른살 경제학...몇 년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그 책을 쓴 유병률 기자의 책
이 책도 나온 지 3년이나 흘렀구나...


어려운 책도 아니고 글씨도 크고 책은 얇고 게다가 뉴욕을 지켜보며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쓴 책이라서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그런대로 공감할만한 내용이었고 약간 새로운 내용도 있었고...
문화 자본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건 정말 공감~










20년 넘게 한 극장에서 같은 뮤지컬이 공연되고
몇 시간을 서서 봐도 다 못 보는 어마어마한 양의 세계 명화가 한 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
신문의 비즈니스 섹션보다 아트와 스타일 면이 더 두꺼울 수도 있다는 사실


뉴욕의 문화가 뉴욕의 경제를 만들었다
현재는 경제 자산이 많은 사람이 부자이지만 미래는 문화자산이 더 많은 사람이 더 풍요롭게 살 것이다
제2의 산업혁명처럼 지식경제사회가 문화비즈니스사회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


돈이 문화를 만들지만 문화는 다시 돈을 만든다


브라이언 오 도허티
<하얀 입방체 안에서>라는 책에서
하얀 입방체로 만들어진 전시 공간은 중성적이고 초월적인 신화적 장소가 아니다
이런 구조는 다른 일반 상품들에 대한 예술품의 배타성을 강화시켜 예술품을 색다르게 보이게 하고
가격을 비싸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라고 했다


실제 뉴요커들이 브로드웨이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곳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 상업화 전략-라이브로 상영되는 위성 오페라하우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



뉴욕 시티 발레단 개인 관객이 살 수 있는 공식적 티켓 요금만 24가지


개인이든 기업이든 주어지는 공간을 채울 수 있는 스토리 제조 능력과 문화적 마인드가 없으면
그 누구도 발언권을 얻을 수 없다


철따라 문화행사가 있는 게 아니라 문화적 이벤트가 뉴욕의 사시사철을 구분한다
네덜란드 거장 얀 베르메르를 유난히 좋아하는 뉴욕 사람들은 그의 작품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어디에
걸려 있는지 웬만하면 다 안다
길에서 피자 한 조각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워도 새 전시회가 열리면 미술관을 찾는다
그들의 소비는 철저히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는 평평하다>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 모든 곳에서 같은 물건과 같은 서비스가 같은 방식을 소비되고 팔릴 것 이라고 강조
뉴요커들의 문화지향적인 소비 스타일은 전세계 소비자들로 하여금 따라하게 만들고 있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자넷 래 더프리
순간적이고 번득이는 영감은 크리에이티브나 이노베이션과 상관이 없다
이노베이션은 진부한 일상 안에 들어있는 흥미로움에 대해 아주 작지만 서서히 영감을 쌓아가고
축적하는 과정이다


미국에서는 출장가서 농땡이 치는 게 오히려 장려되고 있다
비즈니스 출장을 문화적인 경험 또는 역사탐방과 연계시키는 새로운 트렌드
출장가서 오페라하우스와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본 비즈니스맨


경영 컨설턴트 퍼트리샤 마틴
문화 여행은 비즈니스의 연장
여행과 문화적 경험은 비즈니스에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시켜주고 영감을 가장 잘 불러일으키는
두 가지


나이 불문하고 월급 받으면 좀 쪼개서 문화에 적금 들고 자신의 문화적 감성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미래가 더 밝다


문화 경영 문화 마케팅 타령 대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상을 얼마나 한 단면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타성에 절고 매너리즘에 빠져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도록 숨통을 틔워 주어야 한다


나이들수록 문화현장과 가깝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덜 늙는다
문화를 알아야 인생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표현이 좀 저렴...ㅡㅡ;)



한국사람들은 미국에 와서 타운별로 있는 도서관에 가 보고 두 가지에 놀란다
동네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방대한 프로그램과 책과 자료
노년층이 많은 점


70세가 다 되어가는 노인들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인터넷으로 멋진 레스토랑을 검색하여
친구와 찾아간다
문화적 깊이가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나이 불문하고 서로 대화가 통한다



어린 시절 문화적으로 넉넉한 경험이 아이들의 영감을 키운다



유연성
다른 문화 새로운 것 비주류에 대한 포용력과 호기심


문화는 살아가고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
문화에는 각양각색의 스토리와 스타일 다양한 주의 주장 그리고 형형색색의 상상과 감성이 있다


대니얼 핑크
인터넷 기술이 발달했다는 것은 곧 마르크스 상황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개인들이 생산 수단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웹2.0으로 촉발된 문화의 제국은 스토리가 소통되는 나라
이 소통의 도구가 글쓰기


글쓰기와 사고력은 떼려야 뗄 수 없다
훌륭한 사고력은 훌륭한 글쓰기를 필요로 한다


좋은 글은 정말 훌륭한 글이군요 하지 않고
정말 훌륭한 생각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라고 말하게 만드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