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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나잇 Last Night 2010 미국 프랑스

by librovely 2011. 5. 10.



씨너스에서 받은 쿠폰북이 있었다
씨네큐브를 이용해서 받은 VIP 쿠폰인데...유효기간이 다 되었고 한 장이라도 사용해야했다
근처에 씨너스가 없어서 쓸 일이 거의 없었다...그래서 평일 무료 관람권이라도 사용하자 하며 극장으로 갔다
조조와 심야영화 쿠폰도 있는데 그건 그냥 버리기로...볼 영화도 없고 동행인은 수다나 떨자고 했지만 그래도
봐야겠다며 고속터미널로 갔는데 거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앉아 있고 싶은 곳이 없는 곳이...황무지~~
이름만 멋진 센트럴시티야....



볼 영화가 없었다
제인에어는 하루 뒤에 상영 시작이고...
그냥 골라서 표를 사면서 물어봤는데 음...이 쿠폰 씨네큐브에서도 사용 가능한 거였다...아 이런.....
하여튼 그냥 평도 이상하고 별 기대 안되지만 라스트 나잇 표를 받아들었고 쿠폰으로 음료랑 팝콘도...
물론 영화보면서 팝콘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시작 전에 열심히 먹고 내려놓음...



영화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뻔하디 뻔한 설정에 그걸 또 독하게 뻔하게 그려내고 있으니 하품유발...
내가 지루한 영화를 그리 못 참는 것도 아닌데 아...정말 보고 있기 힘들었다...
재미없음
생각할 것도 별로 없음






그래도 참을 수 있었던 건
작가로 나오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수수한 옷차림과 뭔가 지적인 인테리어~




특히 주방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보고 있기 좋았다...
싸우고 나서 자다 깬 키이라 나이틀리에게 요리를 해주는 남편의 모습은 이상적이다....
그런 이상적인 남자가 되기 위해선 우선 귀엽고 아름다운 키이라 나이틀리같은 여자가 필요하겠지만...






그리고 키이라 나이틀리
그녀가 연기한 그 여자는 지루했으나 키이라 나이틀리의 이 오묘한 표정의 미소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음
너무 발랄하면서도 마냥 가볍지 않은 뭔가 은근히 생각하며 웃는 듯하면서도 뭔가 소녀 혹은 소년적인 해맑은  
저 미소...




키이라 나이틀리는 원래 명품 미녀로 손꼽혔다...(나에게)
여기서 명품이란 아주 옛날 사람들만 알아듣는 표현인데...완전평면...참고로 못알아 듣는 분에게는 이 깨알같은
표현이 사용된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영화를 추천...



하여튼 명품 미녀인데 여기에서는 노 브래지어로 등장
익숙하지 않은 여배우의 모습이라서 여자인 내가 봐도 어색...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냥 마른 몸이...
하지만 보다보니 역시 예쁘다는 생각...가느다란 선의 아름다움과 뚝 떨어지는 실루엣이 개운하지 않은가?


속옷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속옷을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그것도 와이어가 들어간 것을 입으면 림프선을
압박해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롭고 유방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아 언제쯤 그런 세상이 올까?
여자 몸은 발부터 머리 끝까지 이런 저런 압박을 받고 살고 있는 듯...
채널을 돌리다가 본 홈쇼핑의 보정 속옷은 정말 건강에 해롭게 보였다...



다시 키이라 나이틀리로 돌아가서...
영국 여자인 키이라 나이틀리는 고등학교 졸업이고 학벌을 중시하는 영국이라서 그런지 그녀는 더 책도 많이
읽고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던데... 그리고 생각보다 키도 크다...거의 170은 되는 듯...
또 하나...난 키이라 나이틀리를 볼 때 마다 나탈리 포트만이 생각난다....비슷하다 뭔가...
그리고 얼마 전 오만과 편견에서 만난 그 남자와 헤어졌다던데...



영국 하니까 생각나는 것 하나 더...
지난 번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 여자가 평민 출신이라면서 할아버지던가? 하여튼 그녀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업가지만 할아버지는 광부출신이라고 나오던데.. 어떤 책에서 봤는데 영국은 아버지의
직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이를테면 뉴스에 누가 나올 때 "어떤 직업의 누구누구 아들인 누가" 라고
설명을 한다고...그게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영국 사회도 참 묘한 면이 있는 것 같다...



하여튼 예쁘고 연기 잘하는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음부터는 이런 영화는 찍지 않기를~~
그리고 영화에서 여자는 마음만 줬고 남자는 몸을 줬다(?)
이건 두 남녀가 화해하는 데 이로운 설정....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의 마음보다는 육체적 외도를 참지 못하고 여자는 육체적인 외도 보다는 정신적 외도를
참지 못하기에...(진화 심리학에서 떠드는 말에 의하면...) 둘 다 참을 수 있는 정도의 외도를 한 셈....
(남자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고 여자는 지속적인 양육지원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라는데 맞는 말 같기도...근데 정신적인것 없는 육체적 외도만이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