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거 안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런거란....
만화가 원작인...그리고 슈퍼 히어로 어쩌고...
그런데 아닌 모양이다
일요일이었지...뒹굴뒹굴 하다가 TV를 켜보니 이걸 시작하는 중...
(참고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남자의 유형이 주말에 집에서 뒹굴대며 TV 리모컨 끼고 있는 사람...
역시 그 사람이 가장 혐오하는 무언가를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이 스스로의 모습 중 어느 점을 혐오하는 지
알 수 있는 법인 모양...)
볼까말까 하다가 좀 보다가 채널을 돌릴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신나게 봤다
첫 부분은 스파이더맨이 떠올랐다
물론 그 영화도 보다 말다를 수없이 반복해서 제대로 본 일은 없지만 초반부의 불쌍하고 뭔가 찌질한 주인공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이 영화 주인공 남자도 그렇고 그런 일반인...
왜 그렇지 않나? 영화 속 주인공은 항상 비범한 인물...아주 예쁘거나 힘이 세거나 천재거나 기타 등등...
하지만 우리 주변인 대부분은 자기보다 센 사람의 눈치나 살피며 아주 멋진 이성 근처에는 다가가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 아닌가? 아니 뭐 주변인을 볼 필요도 없다...내가 그렇다네~~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을 영화에서 만나니 이 얼마나 감정이입이 되고 애잔하고~~
퀸카가 자신에게 인사하는 줄 알고 받아치며 인사하다가 인사 대상이 자신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아주 인상깊었다...별 거 아니지만...그냥 아주 압축적으로 주인공 캐릭터를 보여주는...
그런 일반인 주인공은 어느 날 슈퍼 히어로가 되길 꿈꾸며 그런 옷을 사서 입고 다닌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쁜 놈들과 싸우게 되고 정확히 표현하자면 얻어 맞게 되는데 그 장면을 누군가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그는 순식간에 슈퍼 히어로가 되어 버린다~
게다가 그가 좋아하던 퀸카 여자애랑 친해지기까지..물론 그녀는 그가 게이라고 믿기에 접근~
친구처럼 지낸다...그리고 중간 스토리는 기억 안남...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의 존재는 어찌보면 정말로
슈퍼 히어로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힛걸과 빅대디에게도 알려지게 되고 불의에 맞서기 위해 딸을 혹독
하게 훈련시킨 빅대디와 힛걸은 그에게 다가가고 그러다가 빅대디를 잡으려고 한 악당에게 속아서
주인공 때문에 빅대디와 힛걸은 악당에게 노출되고 그 다음은 신나는 액션~~
왜 19금일까 궁금했다....
아마도 잔인해서 인 것 같은데...뭐 찔러대고 쑤셔대긴 하지만...아쉽다..이런 거 때문에 19금이라니...
요렇게 애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도 없는데...우리 귀여운 힛걸의 액션신에 귀여운 대한의 초딩 남아들이
얼마나 감탄할 수 있었을까...안타깝구나...조금만 덜 찔러대고 등급을 낮췄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
힛걸의 멋진 눈빛총에 다들 쓰러지실텐데...
자잘하게 재미있고 그렇게 117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내 수준에 맞는 영화였네...ㅡㅡ;;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역시 신나는 음악에 맞춰 등장하는 현란한 힛걸의 액션신~
보라색 찰랑 단발 머리에 경쾌한 스쿨걸룩 망또 한 장 걸치고 손에 사뿐히 창 하나 들어 주시고
해맑은 표정으로 자르고 찌르고 쑤시고 쏴대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힛걸~
아파서 앙앙앙 울어댈 때는 어찌나 또 귀여운지...
http://youtu.be/CYPkXRFHnvg (버퍼링이....)
Chloe Moretz 크로 모레츠....
97년생...
이쁘게 자라렴~~
주인공 아론 존슨은 사실...
형편없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매의 눈은 피할 수 없는 법??
아무리 대강 옷을 걸쳐입고 이상한 가면을 써 봤자 멋진 외모는 결코 감춰지지 않는다...
눈이야 즐거웠지만 실감나게 만들려면 정말로 별로인 외모를 캐스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 세상이 온다면 나도 영화배우를 한 번 꿈꿔볼 수도...ㅡㅡ;;
옛날에 본 영화까지 끄집어대며 떠들고 앉아 있는 이유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하기 싫다....
갑자기 지루한 영화를 보고 싶고 책꽂이의 장식용 책을 뽑아 읽고 싶어진다...
하여튼 이 영화 좋다~~
2편도 나올 예정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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