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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마이 퍼스트 럭셔리 - 변다운

by librovely 201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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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퍼스트 럭셔리                                                                         변다운             2009            미래의창



럭셔리...란 결국 명품을 말하는 것
나랑 아무 관계 없는 세계지만 그렇지만 구경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실 나는 능력과 무관하게 럭셔리 브랜드를 상당히 일찍 구경하긴 했다...어디에서? TV에서... ㅡㅡ;;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전...그러니까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케이블 방송에서 나오는 패션쇼 구경을 하면서
럭셔리 브랜드 이름을 알기 시작했다....



그 때는 멋진 패션쇼는 비디오로 녹화도 해가며 수차례 돌려봤는데...기억 나는 패션쇼는 안나 몰리나리와
돌체앤가바나 셀린느 질샌더... 안나 몰리나리의 런웨이에 선 인형보다 더 예쁜 모델들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하여튼 혼자 그렇게 미술 작품 구경하듯이 패션쇼를 구경했었고.... 몇 년이 흐른 뒤 정신차려
보니 사람들이 명품에 관심을 많이 갖기 시작했다..물론 그 이전에도 돈 많은 사람들이야 이미 그러했겠지만
대중에게 보편화된 건 그리 오래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이 책을 보니 일본 여자들의 90% 이상이 루이비통 가방을 갖고 있다고 한다...일본은 우리보다 더 심한 모양이다



나와 상관없는 세계에 대한 책을 왜 빌렸는가? 그냥 눈에 띄길래...
사실 이전에도 난 케이블 방송을 통해 꾸준히 럭셔리 브랜드에 노출되어 왔고 어떤 디자이너가 어디서 일하다가
어디로 옮기고 나중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독립했다...혹은 언제부터 어떤 브랜드가 젊은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는 식의 가쉽스러운 케이블 프로그램도 종종 즐겨보곤 했다...그냥 재밌다고 느꼈고 저런 디자이너는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 그랬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도 펼쳐들어 읽어보았는데 뭐 비슷한 내용들이었다...그냥 소소하게 읽고 앉아있기 재밌었다
그러나 막판에 가서 컨시어지 서비스라는 것을 읽자 슬슬 꼬이기 시작....왜 도대체 왜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다르게 살아야 하느냐...이게 말이 되느냐...고 하다가도 뭐 그까짓 거 그런거 누린다고 뭐가 그리 다르겠
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다...



직접 소유할 수 없지만 상상은 가능하다....
내가 만약 돈이 아주 많았다면...
난 아마 마크 제이콥스와 끌로에 그리고 발렌시아가 미우미우 블루마린 옷과 가방을 많이 샀을 것이다....ㅜㅜ
물론 돈만 많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다...저런 것들이 잘 어울리려면 김민희 정도의 몸을 지니고 있어야 마땅...
갈수록 태산이구나.....



괜찮아....
난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사실 홍콩에서 세뇌된 명품의 압박에서 이미 많이 벗어나 있다....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별 거 아닌 것을....
별거 아닌게 아니라도 그렇다고 생각해야지 무슨 방법이 없다 나에겐...ㅜㅜ



잡지 읽듯이 읽을만한 책 이었다











흔히 말하는 부자들은 노부리치라는 새롭게 떠오르는 부자들을 말한다
노부리치는 초특급 부자들보다 단기간에 부를 축척한 이들로 개발 도상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은 초특급 부자에 비해 씀씀이가 헤픈 경향이 있다
초특급 부자들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여행이나 교육
럭셔리 서비스 등의 경험축적을 지향하는 데 있다


로얄족
이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자신이 명품의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
만약 삶을 다시 산다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같은 원초적인 질문을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던진다
그들은 인생이 한 번 뿐임을 인식하면서 건물을 복원하거나 보트를 건조하거나 후진국에서 문화사업이나
자선사업을 펼치는 등 특별하고도 궁극적인 도전을 찾는다



남의 눈을 의식하는 명분소비
파리의 루이비통 매장에 서양인보다 동양인이 더 많이 몰리는 현상과 디자인이나 개개인의 취향 보다는 어떤
브랜드인지에 따라 사람들의 의식이 틀려지는 아시아 소비자들은 명분소비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명분 소비를 앞세우는 소비자들은 개개인의 의미보다 대중적인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