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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스모키살룬

by librovely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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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있다고 한 것 같고....
그런데 명동 눈스퀘어 안에 있다고 해서 눈스퀘어 간 날 가봤다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세 테이블인가 사람이 있었고 잠시 후 모든 테이블이 다 찼다...인기가 많은 모양...
가게는 별로 넓지 않고 테이블도 다닥다닥...그러나 인테리어는 특이하고 멋졌다....



수제 버거인가? 하여튼 이런 버거가 트렌디?한 것인지 뭔지...이 곳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나만 빼면 상당히
멋진 비주얼을 뽐내고 계셨다...남자들끼리 온 경우도 있고 남녀가 온 경우도 있고 여자들끼리 온 경우도
있는데 여자야 뭐 멋을 낸 여자가 한 둘 이냐만은....남자는...음...남자들이 참 깔끔하다는 느낌이....
그게 아니고 어린건가? 어려서 이뻐? 보인걸까? 그건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나이가 든 나는...
젊은 남자애?들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내 또래 남자들과는 다르게 옷도 깔끔하게 입고...하여튼 세대가
달라진 게 보인다...여자애들에게서는 뭐 대단히 그런 느낌을 받지는 않는데...아니 이것도 엄밀히 말하자면
20대 초반 애들이 입고 다니는 옷과 내가 입는 옷은 많이 다른듯...결국 내가 유행에 뒤쳐지고 있다는 말?...
사실 유행이 뭔지도 모르고 산지 오래....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20대 초반일 때도 난 추리~하였다....
일관성이 있는 훌륭한 자아....




어쨌든 여자는 내 관심사가 아니기에 유독 남자만 눈에 들어와서 그런건지 뭔지 요즘 애들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
갑자기 친구 중 누군가가 종종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친구는 멋진 남자를 보면 그 옆에 그 어떤 미녀를 세워 놓아도 무조건 남자가 아깝단다....
그게 무슨 심리인지는 대충 알 것도 같다...



스모키살룬에 유난히 깔끔한 외모의 젊은 남자아이들이 많다기 보다는 정확히 말하자면 눈스퀘어에 그런 애들이
많은 것 같다...요즘에는 남자들이 더 심한 것도 같다...외모 신경 쓰는 것이...깔끔한 남자라고 하니 또 생각나는
그 장소...유니클로 매장에 가끔 들러서 구경하는데...물론 별로 사게 되지는 않는다..하여튼 가보면 상당히 깔끔
한 외모의 남자들이 옷 고르기에 빠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난 아마도 그걸 구경하러 종종 들르는 모양이다...
이제서 그게 깨달아진다...들어가도 안 사고 나올 것을 알면서도 굳이 들어가보는 이유는....그랬던 거구나...
그리고 유니클로는 직원인지 알바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채용기준에도 외모가 들어가는 것 같다...
하나같이 마르고 일본스러운? 외모들...몇 년 사이 성장하여 유니클로가 개별 브랜드 매출액이 우리나라 1위라고
하던데...그 이유가 멋진 알바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고...



하여튼 이 날 또 신기했던 건...내가 블로그에 올려보려고 음식 사진을 찍는데 맞은 편 테이블의 남자도
버거 사진을 찍고 있던 것...그게 참 신기했다...근데 왜 신기하지? 왜 여자가 그러면 그러려니 하면서 남자가
그러면 신기할까?



요즘 즐겨보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가 러브스위치....
거기에 한 번은 화장하는 남자가 나왔다....일본에서는 다들 한다고...아이라이너를 그렸는데....
그리고 셀카를 찍어대고...그런데 화장을 무섭게 하고 아마도 셀카 삼매경에 종종 빠져들 것 같은 그녀들이
마구 마구 싫다는 표현을 하며 스위치를 꺼 버린 것...지난 번에는 성형을 하겠다는 남자가 나왔는데도 그 때도
비슷한 반응...내가 보기에 거기 출연자들 성형 많이 한 거 같던데...근데 남자 성형은 못 견디겠다는...?
그게 무슨 심리일지 궁금하다....



나는 마구 연애를 해댔으면서도 내 여자친구에게는 내가 유일한 남자이길 바라듯....
나는 성형을 많이 했으면서도 남자가 성형을 하겠다면 절대 그건 아니다...라고 싫어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
뭘까....???




버거는 뭐 그런대로 맛있었지만 다시 가고 싶은 그런 맛은 아니었다....
내가 원래 버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사이드 메뉴도 판매하는데 특별히 많이 먹는 여자가
아니라면 그냥 주문 안하는 것이...버거가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양이 많다....남자가 먹기에는 부족할지도...
사이다를 주문하니 작은 병 사이다가 나온다...리필도 당연히 안되고...좀 심하다는 생각...3000원인데....
음료만 마시는 것도 아니고...버거는 8000-9000원 정도...사이드 추가 시 더 비싸지고...부가세 10% 별도...
한 마디로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버거를 무시하는 걸까? ㅡㅡ;



이 날 동행인은 빵을 먹으면 배가 불러도 먹은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안된다고 했다...난 빵도 밥처럼 먹을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고 했고...
동행인은 그런 남자 절대 없다고 비웃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그러네...있긴 있네...라고 말했고...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소개시켜줄까 라고 했다...
그것봐...있다니까....그러면서 누군데? 라고 하자...자신의 예전 남자친구...그 애가 빵을 좋아해서 밥 대신
먹기도 하였다고...ㅡㅡ;



동행인은 요즘 소개팅에 힘을 쏟고 있는데...그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
이 블로그의 존재를 모른다고 남의 이런 이야기를 써대는 게 괜찮은 짓인지 모르겠으나...뭐 어때...ㅡㅡ;
내가 보기에는 예전 남자친구가 참 잘 맞아 보였는데....동행인 눈에는 결혼 상대로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니 정말 그런 것도 같고...무슨 조건 따위의 문제는 아니었다....이 동행인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남자의 조건을 안 보는 편이다...




하여튼 참 이상한 현실이란....
사귀기 재밌는 남자는 결혼 상대로는 뭔가 힘들고...결혼 상대로 괜찮은 남자는 지루해서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다
사귀기 재밌으면서 결혼 상대로도 적절한 사람을 만나면 결혼을 하는거겠지...다들 그런 사람을 만났을 것이고...
그렇다면 반대로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인간으로 보일까...
어떤 인간으로 보이긴....
다 늙은 노처녀...Peace~~
사실 이젠 결혼 어쩌고 하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민망한 나이가 되었다...
아니 난 괜찮다...별 일 없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