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페

[여의도] 베이커리 카페 PAUL

by librovely 2010. 4.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의도를 지나칠 때마다 궁금했다...
작년에 생겼었나? 하여튼 붉은 빛이 감도는 조명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저 좋아 보이는 곳에 언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보러 가는 길에 들러보기로 했다...베이커리 카페라서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다...
나야 빵을 식사처럼 먹는 것이 전혀 싫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빵은 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래서 넌지시 물어봤는데 저항?이 전혀 없었고 그래서 가기로 했다




어쩌다 보니 칼퇴근을 하지 못했고 또 어쩌다 보니 가까운 여의도에 오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되었다....
영화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급했고...여긴 발렛 파킹이 되는데 발렛을 하면 3000원을 내고 3시간 무료..
스스로 주차하면 무료 1시간 주차...어차피 시간이 없다고 합의를 보고 알아서? 주차하기로 했다...
그래도 한 시간 20분 정도는 여유가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애매한 시간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좀 있었고 실내 인테리어는 기대 이상이었다...너무 예쁘다....
예쁘다는 표현 보다는 우아하다? 그윽하다? 귀족적이다??  한 마디로 내가 가서 앉아 있기에 뭔가 어색한...
벽이나 걸려있는 그림 흘러나오는 음악 조명의 조도 뭐 하나 거슬림없이... 그야말로 파리의 전통있는 카페
분위기? 파리에 안 가봐서 모르지만 책에서 본 그 카페들의 분위기와 비슷...물론 정말 비슷하려면 벽이나
조명이나 문 따위가 훨씬 낡은...오래된 느낌이 들어야겠지만...



메뉴를 들여다보니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힘들어서 그냥 쇼케이스에 가서 들여다보고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이름도 모른다...그냥 저기 빵에 검정색이 뿌려진 거 하나 주시고요...라고 주문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오믈렛을 할까 고민하다가 직원에게 뭐가 유명하냐고 하니까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메뉴가 있다고 권해준다
그래서 그걸 주문...가격은 샌드위치는 12000원 프랑스 가정식은 19800원...부가세 10%는 별도...



샌드위치의 경우 더 저렴한 것도 있었다...8000원 정도도 있었다...그리고 평일 런치 메뉴는 샐러드와 커피까지
12000원이고 주말에는 브런치 메뉴도 있는 모양이었다...오믈렛은 15000원대...가격이 내 기준에서 마냥 착하진
않다...하지만 인테리어가 예쁘니까...위치도 좋고...



프랑스에 본점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라는 설명이 있던 것 같은데...그래서 식전빵을 기대하면 뜯어? 보았는데
정말 맛있다..과장이 아니라 정말 빵이 맛있었다...샌드위치는 샐러드도 같이 나오고...맛도 괜찮았다....
다만 프랑스 가정식이라는 그것은...그냥 샐러드와 오븐에 살짝 구운 토마토와 감자를 채 썬 다음 튀긴 것...
음...맛이 없던건 아니지만...그래도 그 가격에 기름 잔뜩인 감자튀김을 먹고 있자니 좀 그랬다...



먹다가 커피가 먹고 싶다는 동행인...여기 커피 맛도 괜찮을 것 같다고...나도 궁금하긴 했다...
그러나 접기로 했다...시간이 없다....1시간 이내에 먹고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연신 핸드폰 시계를 확인...
정말 힘들게 먹었다...여유없이...결국 샌드위치는 포장해달라고 했고...그렇게 겨우겨우 1시간되기 2분 남기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여긴 무료 주차시간을 넘기면 10분에 2000원이라는 살인적?인 주차비....
무조건 발렛....무조건 발렛....동행인이 나오면서 오늘 다 좋았는데 여유가 없어서 힘들었다는 말....



다음에 다시 브런치를 먹으러 와서 커피맛도 보기로 약속했다....
그만큼 시간 없음이 아쉬웠던 장소...커피도 궁금하고...
사실 이 날 베이커리 카페인 르노뜨르에 다시 가보려고 했었는데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문을 닫았나보다....
왜 그 좋은 곳이 문을 닫았을까...



여긴 다 좋았는데 다만 서비스는 좀....
물을 어찌나 안 채워주시는지...항상 느끼는 거지만 안 채워줄거면 과감하게 병을 좀 달라고...물병을~~~
물 하니까 생각난다...컵이 너무 예쁘다...여기 컵 정말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물컵...



동행인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다만 동행인이 나오면서 이런 곳에 가끔 와야지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했던가? 예쁜 곳에 와야 눈이 좀 살 것
같다고 했나? 하여튼 그 말을 듣고 내가 왜 이 분과는 예쁜 곳에 가는 게 재밌는지 알 수 있었다....
뭔가 멋진 것을 보고도 아무 감흥이 없는 사람과는 재미가 없다...예전에 어떤 카페를 찾아갔었는데 그 때의
동행인이 나에게 뭐라고 했더라...음식 양은 적고 가격만 비싸다..라는 말을 했었다...그 이후로 그 사람과 만날
때는 나도 모르게 전혀 준비 없이 나가게 된다...아무데나 가자는 마음...



언제부터 그렇게 되는걸까?
원래 아이들은 예쁜 걸 참 좋아한다...멋진 걸 참 좋아한다....
샤프 하나를 사도 정말 귀여운 것 특이하거나 색이 예쁜 걸 고르느라 고심하지 않았었나....? 어릴 때는...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어지는걸까?   아 물론 예쁜 옷이나 핸드백 구두 따위에는 큰 관심이
생기겠지? 근데 그 관심과 어릴 때의 관심은 종류가 좀 다른 것 같다...후에 생기는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보면 내가 즐거운 것 보다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더 강한 것 같고...아닌가...?
그런 이유로 나는 스노우캣처럼 나이 들었어도? 여전히 예쁜 수첩 따위에 관심을 갖고 즐거워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다...



구두...하니까 케이블에서 본 슈어홀릭 여자가 생각난다...그녀는 구두를 너무 아껴서 비가 오면 항상 소지하는
비닐로 구두를 감싸고 다닌다...그리고 구두 굽이 닳까봐 택시를 즐겨타서 택시비가 50만원 나오기도 하고....
자동차...동행인이 지난 번에 이야기 해줬던 그 소개팅 남자는 두고두고 생각해도 웃음이 피식 나온다...
무슨 차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하여튼 좋은 차였나 그랬는데 그 동행인의 소개팅남이 글쎄 주차를
해 놓은 차는 뭐라고 부르지? 하여튼 동행인의 표현대로 하자면 옷을 입고 계셨다고...차에 흠집이라고 날까봐
덮어놓았고..문도 못 열게 하더란다...매너가 아니라...잘 못 열어서 흠이 생길까봐...그리고 장소를 이동해서도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자신은 차에 옷을 입혀놓고 들어가겠다는 말....이 이야기를 들은 후로 가끔 지나치면서
보이는 옷 입은? 자동차를 보면 혼자 막 웃어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베이커리 카페 PAUL은 여의도 매리어트호텔 1층에 있다...
빵을 좋아하는 분과 데이트를 하러 간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장소~
다만 사람이 많은 편이니 예약을 미리 하고 가는 센스가 필요할 듯....







'까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동] 스모키살룬  (0) 2010.05.03
[광화문] 나무와 벽돌 wood & brick  (0) 2010.05.03
[홍대] 카페 미즈모렌  (0) 2010.04.11
[이대] 에그 앤드 스푼 레이스  (2) 2010.04.03
[명동눈스퀘어] 브레드토크 BreadTalk  (0) 201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