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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본즈앤올, Bones and All, 2022 ,미국, 이탈리아

by librovely 2022. 12. 12.

본즈앤올... 제목이 요상해서 영화검색을 해보니 카니발리즘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떴고 묘한 분위기의  

포스터가 보임... 이거다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걸 좋아해서 더 이상 찾아보는 건 참았다 

 

그리고 영화관 고고

아이엠러브, 콜미바이유어네임 감독 

이 감독은 최애 배우를 자주 영화에 등장시킨다 티모시 또는 틸다

관람료가 오른 대신 의자가 편해졌다 

10명도 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봄 

영화보기 전에 절대 딴 생각하지 말자 다짐했다... 난 심한 경우 5분 이상 눈으로는 스크린을 정확히 응시하고

있지만 딴 생각에 빠지는 경우가 있... 그 시끄러운 탑건을 볼 때도 앞 부분 5분을 딴 생각으로 날렸....ㅜㅡ

이게 다들 그러는 줄 알았는데 아닌 사람도 있다니 신기.. 하여튼 다짐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 시작한 후 10여분 지났을까 두 명이 들어왔는데 한 명은 여자고 머리가 탈색 후 컬러풀하게 염색한듯

알록달록 그리고 같이 들어온 사람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어서 여자일까 남자일까 생각하며

둘이 자리에 앉는 것까지 시선이 따라갔고 ㅋㅋㅋㅋ 둘은 무슨 관계일까 이 영화가 아주 대중적이지는 않을텐데

그걸 알고 고른걸까 아니면 모르고 아무 영화나 골랐던걸까 뭐 대충 이딴 생각을 하고 앉았....그러다가

좀 날림....그러다가 다시 정신차림 ㅋㅋㅋㅋㅋ 대체 나는 왜 이러는거지... 나중에 영화가 끝난 후 화장실에서

둘을 만났고 얼핏보니 둘 다 여자였고 한 명은 머리가 보라색인가 파랑색이었음...둘 다 손은 비누도 칠하고 

열심히 씻더라고요 ㅋㅋㅋㅋ(참고로 손 비누 없이 대강 씻거나 안 씻는 사람 엄청 많음)그리고 엘베까지

같이 탔는데 더 자세히 보니 둘 다 외국인....이고 영어로 영화에 대해 떠드는 거 같았는데 잘 못 알아듣 ㅋㅋ

쓸데없는 이야기 그만 두고 다시 영화로....

 

 

주인공 여자아이 매런 

고등학생이다 아빠랑 둘이서 산다 아빠가 잘생겼.... 아빠 등이 아주 멋있.... 아빠가 앞부분에만 나와서 마음이 아팠...

아빠랑 둘이서 사는데 집이 아주 허름하다 조명도 거의 없어서 어두 침침한데 아빠랑 둘이서 사는 게 왜 그렇게

보기 좋았는지 의문이다...낡은 집에서 저녁도 먹고 양치도 하고...그런데 뭔가 장면이 아름답다....

(나는 천상 가난할 팔자인가 ㅋㅋㅋㅋㅋ왜 그런 허름한 것들이 좋은거지...익숙해서 그런가 ㅋㅋㅋㅋ)

아빠에게는 자는 척...아빠는 방이 없어서 거실 소파에서 티비보다 주무심.. 아빠안잔다....모드로다가 티비는 켜 놓고

내가 자주 하는 취침자세...라서 반가웠 ㅋㅋㅋㅋ 요즘은 그래도 침대 잘 사용함...방이 사라진 후 침대 잘 사용 ㅜㅡ

하여튼 아빠가 자는 거 확인 후 창문으로 몰래 빠져나가 밤새 비는 친구 집에 놀러간다 외국인들은 역시 오픈마인드

너 친구 사귀고 싶다며 하며 자기 친구 몇 명 오니 너도 밤에 놀러오라는 친구...의 따듯한 마음씨가 예쁘다 

그렇게 찾아가서 투명 테이블 아래에 잘 모르는 친구랑 둘이 누워서 수다를 떤다...그리고 매니큐어도 칠하고...

같이 수다하던 친구가 내 색깔 어때 하며 보여주자 갑자기 그 손가락을 입에 물기에 이 영화는 콜미바이유어네임

여자버전인가보다 했다 (감독이 게이라서 그런 설정이 자주 나오는 것 같고 그게 뭐 나쁘다는 건 아님 나는야 오픈

마인드 동성이건 이성이건 그들의 연애는 나에게는 똑같이 남의 세상이고 신기한 일임 ㅋㅋㅋㅋㅋ 잠시 울자 ㅜㅡ)

그런데 세상에...와 소리와 함께 우지끈 베어 물....고... 내가 어지간한 잔인한 걸 눈 뜨고 참 잘 보는 인간인데....

어차피 가짜니까 뭐 어때 모드...(진짜면 칼로 살짝 베는 것도 못 봄) 인데 못보겠... 눈으로 손이 자동으로 올라가고

귀를 막게 됨  이거 정말 18금....잔인한 걸로 치면 수위가 장난이가 아님....선정적인 건 거의 없...15세면 충분한데

폭력성으로는 32금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하여튼 그렇게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는 매런....

손가락 하나를 아작내놓고 다른 친구가 잡아끌어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냅다 뛰어 집으로 돌아가고...

아빠는 매런 얼굴의 피를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바로 알아채고 중요한 것만 챙겨서 매런과 함께 동네를

떠난다... 그리고 한껏 더 허름한... 벽지는 떨어지고 조명갓은 너덜너덜... 엉망인 집에서 살게 된 아빠와 딸....

더 허름하니까 더 좋.... 영화보는 내내 이 허름한 집을 구경하는 눈이 즐거워함...뭐지...아마도 너무 지겨워진

것 같다... 다 똑같은 인테리어...내 인테리어 취향은 60-70년대 가난한 미국 사람 집인 모양임 ㅋㅋㅋㅋㅋ

미드 센추리 가난하고 허름한 집 취향 ㅋㅋㅋㅋ 

어느날 출생증명서랑 녹음테이프와 테이프플레이어 그리고 싸구려 헤드폰을 남기고 아빠는 사라진다...

돈도 조금 남겼...매런보다 내가 더 슬퍼한듯...

영화 배경 설정이 아마 70년대같...그래야 되는 게 일단 CCTV 따위가 없어야 일이 잘 진행되기에....

 

같은 사진 다시 소환 ㅋㅋㅋ 얘 옷도 집처럼 역시 허름 허술한데 너무 예쁘다...

일단 앞머리랑 대충 묶은 머리...가 왜 예쁘지? 거기에 걸쳐진 저 이상한 헤드폰도 멋지게 보이고

남의 옷 입은 것처럼 너무 큰 자켓도 정말 예쁘다....낡은 노랑 백팩도 아주 인상적임 ㅋㅋㅋㅋ

장화도 예쁘고 빈티지의 극단을 달리는 패션과 인테리어에 마음을 뺏김....낡은 게 최고 ㅋㅋㅋㅋㅋ

 

녹음된 내용은 뭐 그런거다 매런이 인간을 뜯어먹기 시작한 역사에 대한 ㅡㅜ 처음은 베이비시터....

듣기 힘들어서 매런은 듣다 멈추다를 반복한다...그리고 출생 신고서를 보고 거기에 써 있는 엄마의 주소로

향한다 엄마를 만나러...

나 로드 무비 되게 좋아하는데...이 영화 뭐지...너무 취향임...재밌게 본 로드무비로는...일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ㅋㅋㅋ(극강의 싸이코패스를 만날 수 있) 델마와 루이스도 재밌었고 덤앤더머도 ㅋㅋㅋㅋㅋㅋㅋ

첫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 멀리 서서 바라보는 할배를 만난다 이 할아버지는 자신을 설리라고 부른다

왜 스스로를 나라고 하지 않고 설리라고...무슨 남을 부르듯이 지칭하는 것일까...냄새로 같은 과임을 알았다며

친절하게 먹을 것을 주겠다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닭요리를 하는데 진짜 먹이는 2층에...

심장마비인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죽어가고 있... 일부러 죽인 건 아니고 죽어가는 걸 아마 설리는 냄새로 느끼는 모양

그나마 나은 것일까 일부러 살인한 건 아니니까.... 나름 설리는 자신만의 선을 만들어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주기적으로 인간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본성을 가졌으니... 망설이는 매런에게 설리는 그런

말을 한다 소중한 사람을 공격하지 않으려면 지금 먹어두라는 뭐 그런 뉘앙스의 말....아....본성으로 인해 정신을 

놓으면 소중한 사람마저 잡아먹어버릴 수 있다는 것....비극도 이런 상비극이 있을까... 라고 쓰면서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애초에는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욕심이 생겨서 공격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특히 가진 게 많은 경우 그런 일이

있다고 뉴스에서 본 것도 같다...인간의 본성인 탐욕...그걸 제어하지 못하면...

 

옷을 말끔히 갖춰 입고 있던 설리는 사람을 먹을 때는 속옷만 먹고 짐승처럼 입으로 뜯어 먹는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얼굴을 시체에 대고 입으로 뜯는다 짐승들이 자연 상태에서 그러는 것과 같게... 사실...음.....

재즈가 흐르고 초를 테이블에 켜 놓고 꼿꼿한 자세로 칼과 포크를 들고 스테이크를 썰며 수시로 입가에 묻은 음식을

닦아내지만... 입 안에 들어가 우리에게 씹히고 있는 건 다름아닌 다른 동물의 살점인거다....똑같은 게 들어있.....

물론 이 영화에서는 그 대상이 인간이라서 보기 힘들지만...소는 돼지는 괜찮나...(라고 말할 자격 나도 없...나도 육식)

영화 중간에 매런과 리는 어떤 축산농장에 가서 소들을 지켜본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한다 얘들도 가족이 있고

사촌이 있고 이웃이 있고 그리워할거라고.... 이 장면이 나오기 전부터 나는 매런과 리가 나와 너무 다르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동물을 먹는다 내가 살기 위해서 앞으로 남은 수십 년간 계속해서 나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을거다... 고기가 먹고 싶어지는 본능이 동할 때마다... 내 대신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축하고 살을 도려내어 그게 한 때 살아있던 것이라는 것을 잊게끔 가공되어 손에 들어오기에 별 생각을 하지 

않지만 내가 씹는 고기들도 감정이 있고 엄마나 형제가 있고 사촌도 있고 장난도 치고 서로 그리워하던 그런 

동물들인거지....영화에서 가장 잔인해 보이는 부분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칼집이 난 상처로 손을 넣어 내장을

끄집어 내서 죽이는 장면... 그 장면을 보며 정말 미치겠네 했는데...동시에 떠오른 게... 소내장탕...곱창구이....

음.... 물론 죽인 상태에서 분리해 낸 것이겠지만... 그걸 꺼내서 나는 먹고 앉아있지 않....물론 그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지만....그게 또 아예 다른 거라고는 못하겠고.... 물론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채식을 하겠다 뭐 그런

건 전혀 아니다... 다만 내가 뭔짓을 하고 살고 있는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고 중간중간

동물들 입장에서는 인간이 세상 괴물같겠다는 생각도 들고...하지만 또 동물들도 서로 잡아먹고 그러니까

이게 그냥 자연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감독은 어떤 생각이었던건지 하여간 사람을 먹을 때 속옷 차림으로 입으로 뜯어 먹게 한다....그리고 그 결과

피칠갑을 한... 얼굴 앞면이 피범벅...그리고 피를 흘리며 뜯어대서 목과 가슴까지 피가 줄줄 흘러 흥건하다

설리는 매런에게 같이 다니자고 말한다  하지만 매런은 설리가 잠든 틈을 타 버스를 타고 도망간다 

그리고 버스 휴게소인가 마트에서 비누랑 이것저것 훔치는데 거기에서 리(티모시 샬라메)를 만난다 

잠깐 시비가 붙은 남자와 리는 나가고 잠시 후 피를 묻힌 티모시를 매런은 보게 되고 둘은 말을 섞고

죽은 사람의 트럭을 타고 그 사람 주소로  찾아간다 

리는 말한다 아마 아무도 없을거라고 지갑이나 차 어디에도 가족 사진이 없다고...그러니까 리는 또

나름의 도덕률이 있는거다... 설리는 이미 알아서 죽어가는 사람을 찾아 죽기를 기다렸다가 먹는다면

리는 죽어도 슬퍼할 누군가가 없는 사람을 타겟으로 삼는다 어쩌면 범죄가 들키지 않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는데 나중에 가족이 있는 사람을 죽이고는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그건 아니었던듯...

나네... 타겟이 나야....너무나 좋은 타겟 여기 있....ㅜㅜㅜㅜ

아마 리는 이런 식으로 삶을 연장해온 것 같다...거기에 매런이 들어온거고....

둘은 일단 같은 종류(?)라서 통하는 게 있고 같이 다니면서 서로 좋아지게 된다....그래서 이 영화를

첫사랑 영화라고 하나봄... 

돈도 훔치고 노숙도 하면서 같이 다닌다 중간중간 이런 식당에서 식사도 하는데...팬케이크나 씨리얼을 먹는다

유리주전자에 담긴 드립머신에서 내린 드립커피를 따라주는 서버...촌스런 식당 분위기...이런 게 보기 좋았다

둘의 의상도 아주 보기 좋...티모시는 너무 말라서 처음에 깜짝 놀랐다...처음에 그 트럭 운전수를 죽인 후 상의 탈의

상태로 걸어오는데 너무 마름....말린 건가 역할을 위해서...저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옷을 입혀 놓으면 보기 좋

별 이상한 옷이 다 엄청나게 예쁘게 잘 어울림....(영화에서 리의 동생은 게이같이 입는다고 뭐라고 하지만 그게 아마

욕은 아닌 느낌...게이들이 훨씬 옷 잘 입지 않나..) 리가 운전수를 죽인 후 말을 걸어오는 매런에게 이런 일이 있은 직후

에는 대화하기 싫다는 말을 한다... 그 대사 한 마디에서 리의 마음이 보였다...대사를 참 잘 씀....

리에게서 나를 봄

매런에게서 나를 봄

너는 나 나는 너.... 둘은 그렇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세상 사람들과 나는 너무 다른데....

그래서 겉돌며 이상한 짓을 하고 외롭게 살고 있는데 나와 같은 인간이 눈 앞에 나타났다... 서로 의지할 수밖에 없지....

너나 나나 다 똑같은 인간들로 둘러싸인 것 같아도 결국은 나는 혼자고 나만 다른 것 같고 그러한데

얘네들은 얼마나 그렇겠어(그런데 얘네 말고 설리도 그랬어 ㅜㅜ)

마약 환자같이 나옴...너무 창백하고 마름... 최대한 인간을 먹지 않고 버텼다는 걸까 

그런 의미라기 보다는 리의 인생이 너무 비극이라 식욕이 터질 수 없... 동생때문에 산다는 리..아니면 진작에 자살을

했을거라고...말을 할 만큼 인생이 너무 힘들다...그런 게 몸으로 나타난다.... 그 와중에 니트랑 목걸이가 너무 잘 어울린..

물가에도 가서 햇볕도 받고 좋은 시간을 보냄...평범한 소년 소녀처럼 그렇게...

하지만 그들을 지켜보던 이들은 그들이 종류가 다름을 눈치챘고 따라오는데...

아저씨 두 명

둘 중 한 명은 사람을 마구 뜯어먹고 있었다고 했고 그걸 경찰관인 또 한 명이 지켜보고 있었다고...그렇게 둘은 처음

만났다고...음.... 이 부분에서 또 잠시 생각이 안드로메다에 다녀오느라 놓침... ㅜㅡ 하여튼 그 경찰관은 일반인이었고

사람을 조금씩 먹어가며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아마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거...겠지? 이 부분이

정확하지 않음... 그 둘이 왜 따라온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같은 류니까 얘기하고 싶었던걸까...그 사람 먹는 취향인

살이 통통 오른 아저씨는 그런 말을 한다 자신은 뼈까지 하나도 남김 없이 먹어봤다고 총 3명을 그랬다고 했나?

그러자 매런은 동공지진.... 리도 충격을 받은 느낌이... 그러자 그 아저씨는 뼈까지 싹 다 먹어보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그 이전과 또 다르다고 사람을 처음 먹었을 때만큼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식으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리와 매런은 반응을 보이고...이 둘은 새벽에 몰래 떠나는데 떠나는 차를 깬 아저씨가 눈을 부릅뜨고

따라오는데...대체 왜 그러는걸까... 설리나 이 아저씨나....음.... 외로워서 그런 거겠지... 같은 류니까 서로 의지하고

알고 지내고 싶었던 거 아닐까...그런데도 리와 매런은 너네와 나는 다르다는 식으로 상대를 안하려고 하고

혐오하고 도망간다.... 다르긴 뭐가 그렇게 달라...ㅜㅡ 같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라고 쓰면서... 또 드는

생각이 내가 자주 하는 다른 인간 혐오....음...나는 뭐가 그렇게 달라....거기서 거기였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배가 고프다는 매런의 말에 인간 사냥에 나선 리는 남자를 죽이고 둘은 본능을 채우는데... 알고 보니 죽은 남자는

아기와 부인이 있었다.... 모르고 한 행동이지만 매런은 리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고...(지도 같이 먹어놓고는...)

그리고 엄마를 찾아갔는데 할머니만 있고 할머니는 난감한 표정으로 매런의 엄마는 버려진 아이였고 자신이

데려다 키운거라고...그리고 계속 추궁하자 지금 병원에 있고 자신이 강제로 데려간 건 아니라고도 한다

매런의 엄마는 양손이 없는 상태로 정신병원에 입원중....이고 매런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미리 써 둔 편지를

준다...그 편지에는 사랑의 메시지가 있는 게 아니고...우리 같은 괴물은 사라져야한다는 내용이...그리고 다 읽을

즈음 매런을 공격한다...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듯...자신도 그렇고 딸도 그렇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매런은 생각도 못한 결과에 낙심하고 난 저렇게 안 살거다라고 하는데 리가 우리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하고 매런은 리를 몰래 떠나버린다... 이  때 혼자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장면이 좋았음

 

그런 매런을 열심히 찾지만 리는 매런을 못찾고 그 빈틈을 바로 비집고 들어온 건 설리 할아버지

이들 세계에도 스톡허가 있는 거였으..... 지긋지긋...그래도 이때까지는 그냥 어린 애 보살펴주려는 마음인가 했는데

그리고 싫다고 하니 바로 깔끔하게 떨어져 나가길래 그래도 최악은 아니네요 했는데.... 그렇게 매런은 혼자 다니다가

나중에 리의 동네에 가서 리의 동생에게 리를 만나고싶다고 말하고  리와 아버지 사이 일을 듣게 된다 그리고 리를

만나고 가정폭력범인 아버지가 리를 먼저 공격해서 리가 아버지를 가둬두었고 경찰서에서 풀려나자 찾아가서

아버지를 싹 다 먹어버린.... 아마 그래서 본즈앤올...아까 아저씨가 그 이야기를 할 때 화가 났던건가......

이 부분에서 잠시 오이디푸스....가 생각나기도....아빠 살해... 매런은 리의 아픈 곳을 이해해주고 둘은 트루 러브 

다시 시작...

 

리가 매런에게 너는 가끔 딴 곳에 간 것 같다고 말을 하는데...그건 매런이 독서를 할 때를 얘기함...

이 영화 소설 원작이 있다던데...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주인공이 독서를 좋아하게 설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

책 많이 읽지 않고는 매력적인 인간이기 쉽지 않으니까 그런듯..(물론 필요조건일 뿐이다 충분조건은 아님)

 

평범하게 살아보자며 어느 동네를 찾아가 살림을 차린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리가 없을 때 설리가 찾아오고 강제로 매런에게 안겨있(설리는 많이 외로웠나보다)고 다행히 리가

왔고 설리를 공격....하지만 설리에게 가슴팍을 찔림....나중에 매런이 그 칼로 설리 가슴을 수차례 찌름

그리고 아마도 리가 찔린 그 부분인듯한 설리의 찔린 부분에 손을 넣어 어떤 장기를 끄집어 내고 설리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는다... 그리고 리는 폐에 구멍이 나서 죽어가고...죽어가면서 매런에게 자신을 

먹어달라고 한다...그걸 원한다며.....매런은 못하겠다고 하지만 나중에 보니 상처부위부터 먹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물론 정확한 장면은 나오지 않고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의 집이 나온다

침대 아래에 리가 하고 다니던 목걸이가 남겨져 있다가 그마저도 치워지는데...아마 먹었다는 말이겠지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매런은 어디에선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다...

 

설리 연기를 한 할아버지 어디선가 본듯했는데 돈룩업에 나왔던 부자 할아버지구나....

섬뜩한 연기가 보는 내내 소싯적에 정말 좋아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봤던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를

연상시켰다 (청불인데 나는 비디오대여점에서 열심히 빌려봤었구나....ㅡㅜ) 양들의 침묵은 DVD로 갖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뭘까 이 영화....

일단 보고 나올 때 뭔가 속이 안 좋...너무 잔인하고 징그럽....살점을 뜯을 때 주욱 늘어나던 피부며....

손가락을 베어 물 때 잘리는 살점 소리와 뼈 부러지는 소리...

닭다리를 베어 물면서 나는 소리였다면 침이 고였을텐데 말이지...비슷한 소리 같은데....ㅜㅡ

 

영화건 책이건 보는 이 읽는 이에 따라 다른 것이 되는데...

일단 나는 사랑 이야기에는 별반 할 말이 없기에 그런지 오로지 육식에 대한 것만 떠올랐다....

내가 쟤들처럼 그러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내가 여태 그렇게 뜯어먹고 죽이며 살아왔지 않나....

식욕으로 인해서.. 그리고 앞으로(영화에 대사로도 나왔듯) 수십 년간 죽여서 먹어가며 살거고....

 

그리고 고독함이 생각났다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 다른 류

저렇게 굳이 인간을 먹어야 하는 본성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같은 종인 인간이 지구상에 이렇게 많이

존재하지만 뭔가 혼자인 느낌이 다들 있지 않나 나만 그런가... 그래서 나와 비슷한 누군가, 나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애써 찾고 싶어하고 그러다가 찾았다 싶으면 애처로울 정도로 마음을 주고 집착하게

되고 (설리도 본즈앤올한 아저씨도, 중간에 매런이 떠나자 목 놓아 부르며 찾아다니던 리도....)

 

감독은 무슨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걸까...

솔직히 모르겠고 그래서 후기가 순 줄거리(정확하지도 않음) 떠들다가 끝남...

빨리 다른 사람 평을 읽어봐야겠다

 

 

일단 이 영화 좋은 영화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좋다...

 

찾아보니 베니스 영화 감독상도 받았고 여우주연상도 받았(사실 여자 주인공이 연기가 가장 별로였다고

생각했는데... 설리나 리가 나은 거 같...)

 

그리고... 감독이 게이니까...아무래도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만 해도 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배척당하고

그랬을거다..근데 그게 본성이었던거고...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기 위해 정신병원에 갇히고 양손을

(남을 해치지 못하도록) 자해한 매런의 엄마....와 같은 설정이나 갇히거나 자살하거나 지금처럼 살거나

그 중 하나라고 한 리의 대사나....평범한척 살아보려고 했던 마지막 부분의 설정이나....

아마도 이 영화 원작 소설에서 감독이 뭔가 더 강하게 느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