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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 - 정세영

by librovely 200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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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                                                            정세영             2009             이숲



이렇게 작은 책이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저자가 남자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의 직업은 사진작가
사진작가라는 직업은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주 유명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 것도 같다...먹고사니즘...
책에도 살짝 그런 내용이 나온다... 저자는 사진 찍는 게 너무 재밌었으나 밥 굶는 수단이 되어버렸고 울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말...음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페인을 계속 느낄 수 있는 멋진 직업을 생각해낸 모양이다....그건 바로
스페인 음식점?  알바이신? 대학로에 있나본데 들어본 것도 같고...
스페인 음식은 빠에야라는 볶음밥 같은 것을 먹어보았고 와인과 함께 먹는다는 타파스도 먹어보았고...
많이 접해본 음식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향과 맛이 다소 자극적이었던 기억이...



스페인 요리에 대한 매우 간단한 레시피가 들어있고 그에 곁들여 사진과 에세이가 있다
책은 매우 얇고 내용도 간단...주방에서 들고 요리할 때 참고하라고 펴낸 책 같기도 하고 알바이신 홍보?용
같기도 하고... 사진작가라는데 그림도 아기자기하게 잘 그린다...



저자는 특별히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애착을 느끼는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저자가 반한
스페인의 매력이 무엇인지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다른 요리들은 따라할 엄두가 나지 않고 그나마 간단해 보이는 상그리아와  바나나와 요구르트 디저트는
따라해 보고 싶어졌다...요리는 따라 하는 건 싫지 않은데 집에 없는 재료를 구하기가 매우 귀찮다...



기회가 되면 알바이신에 가서 스페인 요리를 맛보고 싶기도 하다...
책 뒤에 상그리아 무료 쿠폰이 있는데 차마 뜯어 쓰지는 못하겠다...음...ㅡㅡ;;



책에서 느낀 저자는 상당히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것 같다...
난 그렇지 못해서 부럽기도 하고 어느 면에서는 크게 공감이 가지 않기도 하고 그랬다....



요즘 여행 관련 책을 너무 읽으니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져서 마구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읽어대니 여행이고 뭐고 다른 방향의 자극이 필요한 느낌..



아니 꼭 그런 것도 아니고...오늘은 역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병이 도졌다...허무하고 허무하고 허무하다....
일요일 낮잠은 역시 피해야겠다...더 정확히 말하자면 토요일에 잠을 좀 자야겠다...ㅡㅡ;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 아니다 싶은 소개팅은 제대로 잘라버려야 한다는 것...그냥 맘대로 살자....












밥 좀 많이 먹으려고 전공을 사진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밥먹기 위한 수단이었던 사진이
한 마디로 밥 굶는 수단으로 변했다
그런데 밥을 굶어도 그 놀이가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가 즐거워할 때 울고 있는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이 즐거운 놀이와 이별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어색한 평화와의 동거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 어정쩡한 상태는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떠났다




요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좋은 끈이다




미노네 가족은 중산층에 속한다
베르나르도 미노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
리디아 미노는 시청 재무과에서 일한다
출근할 때 베르나르도는 20년 전 학창시절에 들고 다니던 다 떨어진 가죽 가방을 어깨에 메고
1차 세계대전 때 전투사 비행사들이 쓰던 것과 같은 헬맷을 쓴다
이들은 스스로 좌파라고 말한다
베르나르도는 주말에 열리는 정치집회에도 열심히 나가고 봉급의 10분의 1은 어김없이 정치후원금으로 낸다
스페인 내란이라 불리는 1936년 내전은 파시스트 프랑코 장군이 당시 집권한 좌파 인민정부를 무너뜨린 군사
쿠데타이다 전쟁과정에서 독일의 히틀러가 보낸 폭격기가 게르니카를 초토화했던 사건은 피카소의 그림으로도
잘 알려졌다  유럽의 지식인들을 포함한 좌파세력 심지어 미국에서 날아온 공화주의자들까지 스페인 내란에
참가하여 프랑코와 맞서 싸웠지만 공화주의자들의 비참한 패배로 끝났고 프랑코는 종신 총통의 자리에 올랐다



상그리아
오렌지 사과 귤 레몬 자르기
사이다 반
설탕이나 꿀
레드와인 사이다와 1:1
과일 넣기




요구르트 샐러드
오이 자르기
토마토와 귤 준비
새우 데치고 껍질 벗기기
큰 그릇에 넣고 소금간 식초 올리브유 요구르트 작은 통 하나 넣고 저으며 끓이기



스페인에는 바가 아주 많습니다
바가 그렇게 많은 것은 집 안에 콕 틀어박혀 사는 북유럽 사람들과는 달리 밖에서 모여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기를
좋아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제가 아는 한 동네에는 주민이 28명인데 바는 열군데나 됩니다
혹시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바 순례를 강추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밀크 커피와 토스트를 주문
스페인에서는 커피를 까훼라고 부른다
까훼 꼰 레체는 카페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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