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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신사동 가로수길] 츄러빌 초콜라테리아

by librovely 2011. 4. 10.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했다
여자친구와 별을 보러 간다고 했다
내 카메라 깜깜해도 잘 나오는데
당연히(?)
안 빌려줬다
츄러스를 먹으러 와서 음식이 나오자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다
전원이 안 들어온다
고장났나?
충전기에 꽂아 둔 배터리를 놓고 왔구나
벌 받았군



츄러스~~추러스 추로스 츄로스 뭐가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추러스르 먹을 수 있다니
추러스와 핫초콜릿 카페라니 꼭 가보고 싶어졌다...
이젠 단 음식 홀릭이 와플과 팬케이크를 거쳐 추러스로 움직이는 모양...



하여튼 일부러 찾아갔다...들어가보니 외관은 통나무를 붙여 놓은 것 같기도 하고 간판 글자체도 그렇고
별로였는데 실내는 생각보다 아늑...그래도 인테리어가 너무 개성이 없어서 좀 아쉬운...초콜릿 분위기가
물씬 나게 인테리어를 했다면 좋았을텐데...귀여운 직원이 열심히 주문을 받는다...초컬릿 음료 종류가 많아서
한참 고민 고민...살면서 가장(?) 신중해지는 순간...

 

스페인에서는 추러스를 초콜라테 그러니까 핫초콜릿에 찍어 먹는데 여긴 추러스 찍어 먹는 것은 따로 주문
두 가지를 고르라고 해서 다크 초컬릿과 화이트 초컬릿을 주문했다
추러스에는 앞 서 고른 두 가지 찍어먹기 위한 초컬릿과 생크림이 같이 나왔는데 생크림은 추러스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었고 다크 초컬릿은 달았고 화이트 초컬릿은 매우 달았다...다크 초컬릿이 내가 예상
한 쓴 초컬릿이 아니라서 의외였다...


동행인은 추러스를 먹더니 너무 기름기가 많다고 했는데 내가 먹기에는 그리 기름기가 많은 것 같지 않았다
스페인의 추러스보다는 기름기가 훨씬 잘 빠져있는 상태였고 뿌려진 슈가 파우더와 찍어 먹는 초컬릿으로
인해 매우 달았고 바삭했고 난 좋았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느낌이...나야 저렴하게 먹었지만...
이 정도의 양을 와플 하나 가격을 주고 먹기에는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



동행인은 초컬릿 음료에 만족감을 보였다...일반 카페의 핫초코와는 다른 진짜 초코라테 맛이라고...
당연히 일반 카페 보다야 진짜 초코 음료가 맞긴 했지만 스페인에서 먹어 본 그 초코라테에 비하면
훨씬 묽은 맛... 이보다 두 배는 진해야.... 거의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야 할 정도였던 기억이...
그릇도 특이한데...그릇은 맥스 브래너 초콜릿을 연상시켰다...난 좋았는데 동행인은 잡기 힘들다고
별로라고 했다... 둘 다 좋아해던 건 초콜릿~  두 개가 나왔는데 정말 초콜릿은 맛있었다....~~



압구정역과 가로수길 중간 정도에 있다...대로변에서 한 골목만 들어가면 되는 위치라서 찾기 쉽다
여자 손님이 꾸준히 들어왔고 가끔 외국인도 들어왔다 나가고....
음료를 조금만 더 진하게 추러스 가격을 조금 더 낮추든가 아님 양을 조금만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크 초컬릿은 말처럼 정말로 다크하게 만드는 게 어떨까? 화이트는 독하게 달게 만든 거 같던데...
추러스건 초코 음료건 요런 전문점이 생기는 게 참 좋다~
자주는 못가도 가끔 독하게 단 것이 당길 때 가면 좋지 않을까?



저 정도의 양은 한 끼 식사 대신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아니 칼로리만 생각하면 좀 무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