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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녕도쿄 - 김소영

by librovely 200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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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도쿄                                                                               김소영               2009           넥서스BOOKS



이 책도 읽은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도쿄에 자주 가곤 하던 서른 중반이 넘은 여자가 쓴 책이라는 기억이....
여자 나이 서른...서른 중반....그걸 넘어선 나이....



남자들은 여자 나이 서른에 기겁하는 것 같고...심지어 서른 중반을 넘어선 나이라면 여자로 보기 힘든 모양이다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단지 나이가 문제가 되어서 숱하게 말만 오가다가 끝이
나버린 올해의 소개팅 건수?들만 세어봐도 대강 증명이 되는데... 물론 그렇게 시작도 못한 건수?들에는 아무런
미련도 없지만... 그런식으로 될 일이 아니라는 건 이미 깨달은지 오래고 그렇다고 다른 방법을 찾을 능력도 없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고...하여튼 이 책의 저자는 서른 하고도 한참 지나 중반을 넘어선 여자다....



괜찮은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더 괜찮아진다
그다지 흥미롭지 못한 여자는 외모라도 아름다운 젊은 때가 가장 괜찮은 시기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 아닐까?  남자도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 사람은 그나마 젊고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할 나이가
가장 괜찮은 시기일테고(세상에서 말하는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사람자체가 괜찮은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괜찮아 지는 것 같다...그럼 나는? 난 젊을 때도 지금도 괜찮은 시기가 없었고...대체 난 뭐람..난 시종일관 그저
그런 인간이었지만....이제부터 좀 나아지려고 노력하려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일...



하여튼 나도 여자이지만 어리고 뽀송뽀송한 피부의 생기있는 젊은 여자들을 보면 눈이 즐겁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저자처럼 나이가 적지 않더라도 생각이 흥미롭거나 인간다움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보면
음...눈은 아니고...어디가 즐겁지? 하여튼 즐겁다.... 노처녀라 불리는 여자들이 쓴 책을 읽을 때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어떤 생각?  남자들은 대체 이렇게 멋진 여자를 그냥 두다니...바보같으니라고...



생각이 깊고 세상에 호기심이 많고 관심사가 다양하며 아는 것도 많고 안목이 예리하고 유머러스한 그런 저자들이
상당히 많다...내가 남자였다면 이상형으로 생각했을 그런 여자 작가들은 대부분 미혼...이거나 결혼 생각이 없다
어떻게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나같은 속물들은 결혼을 못해서 안달이고 정작 괜찮은 여자들은 별로 결혼
따위에 큰 관심이 없다...가끔 생각한다...남자들도 괜찮은 여자 만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이 책과 별 상관 없는 내용만 또 혼자 주절대고 있는데...
이 책 내용이 어땠더라...??
저자의 문체가 맘에 든다.....끝.













십년 뒤에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지 분명 머릿속에 그려봐야겠지만 그려지는 것은 어느 낯선 나라의 야외 카페
에서 커피를 마시느 모습만 상상될 뿐이다  있고 싶은 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고 무엇이라
도 좋다  십년 뒤에도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것은 없을테니 말이다


이국에서의 일상은 그 자체가 여행이고 새로운 경험이 된다



일본내 항공
스타플라이어
스카이마크



호텔
자란넷



지도
맵피온 사이트



집들마다 집 앞에 세워진 차들은 집만큼이나 작고 아담하다
일본의 도로가 좁고 골목길도 좁고 또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일본의 차들도 전체적으로 작다
그리고 주차비가 비싸기 때문에 평일에는 집집마다 세워두는 차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일본의 주택가를 걷다보면 작아서 더 멋진 자동차나 잘 가꾼 정원 시원한 통유리와 살짝살짝 보이는 집안의
인테리어 깨끗하게 청소된 골목길의 재미가 쏠쏠해 결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에서는 수요일이면 레이디스 데이라 대부분의 곳에서 반값 할인을 해주거나 여성들에게만 서비스로 주는
것들이 있다  일본 영화관람비는 2000엔 정도.... 레이디스 데이에 가면 1000엔
토호극장 - 레이디스 데이인 수요일이나 매월 1일에 가면 1000엔



출근길로 붐비는 차량들을 바라보는 풍경이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는데
나는 한가롭게 아이스 커피와 햄버거를 즐기는 기분은 뭐랄까 정말 색다르다  마치 영화에서 모든 것이 다 빠르게
움직이는데 나만 정지되어 그것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그런 기분이랄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익히려면 전시회나 미술전을 한 번 보는 것이 좋다
굳이 좋아하는 전시회가 아니라도 롯폰기 신국립 미술관의 전시회라면 한 번쯤 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음식점에서 카페에서 만나는 일본인과는 또 다른 부류의 일본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속에 내가 있다는 느낌도 함께 받을 수 있으니까



일본인들 대부분은 작은 쓰레기들은 자신의 가방에 담았다가 집에 돌아가 버리거나 쓰레기통이 보이면 버리는
습관이 되어 있다  물론 어디나 질서를 지키지 않고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도 간혹 있긴 하다
그래도 쓰레기통이 많지 않음에도 일본의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스스로 지키는 이런 암묵적인 질서 때문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