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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 손힘찬

by librovely 2020. 4. 4.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손힘찬             2018     부크럼

 

내가 요즘 책을 안 읽은 이유는 집에 소장용이라고 사다 놓은 책의 대부분이 과시용 묵직한 책이라서...

그래서 책을 좀처럼 읽지 않고 있다가 잡지 느낌의 가벼운 책이 손에 들어오자 TV 안보고 책 읽고 있

잡지 느낌의 책이라는 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냥 수다떨듯 읽을 수 있는 책이 얼마나 소듕한데 ㅋㅋ

 

이 책은 앞 부분 대충 보고 어 괜찮네 하고 가져온건데 역시 앞 부분은 내용이 쓸만했는데 뒤로 갈수록...

앞 부분을 읽을 때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정도 된 사람이 쓴 느낌이었는데 읽다보니 20대 중반인

것 같아서 좀 놀라웠다 근데 뒤로 갈수록 음 맞아 맞아 그 나이 맞아 이런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고...앞 부분의 글에서 뭔가 오래 산 느낌이 든 이유는 아마 작가가 본인의

나이에 겪을 일보다 더 많은 일들을 상담을 통해 접해서 그런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 내가 겪은

인생의 굴곡 안에서만 판단하고 뭔가가 더디게 쌓였다면 작가는 여러 사람의 인생 꼬인 이야기를

모아 모아 듣고 조언을 해줬기에 어느 방면에서는 나 보다 더 많이 산 사람처럼 통찰력있는 결론에

도달한 그런 느낌...물론 오래 산다고 통찰력이 생기는 건 절대 아니지만 하여튼 ㅋㅋㅋ

 

뒷 부분 내용이 연애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기도?? 그래서 내가 영 흥미를 못 느끼고 공감도

못하고 그랬을지도... 아니 뭔가 자기계발서적과 같은 무한 긍정 모드도 좀 거슬렸던 것 같다

가짜는 싫다 진짜가 낫다 그 진짜가 더러운 구덩이라도 그냥 그걸 보며 사는 게 맞다라는

이상한 헛소리 하며 마무으리.....

 

 

 

 

 

 

한 사람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면 된다

 

모루아는

가정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깊어지고 나서다 믿었던 친구나 직장 동료와 사이가 틀어지면

그들에게 털어놓았던 고민거리는 모두 약점이 되고 과장된 소문으로 돌아온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대화 내용들이 언젠가부터는 상대를 어떻게든

깎아내리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힘든 짐을 풀어놓으니 돌덩어리가 되어서 내게 돌아오는 만큼

이나 초라한 일은 없다

 

타인의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면 어느 정도 성취감을 얻고 결과물을 낼 때까지 기다리자

성취감은 자신감을 불어주고 결과물은 자존감 도둑들로부터 자존감을 지키는 방패막이 되어

줄 테니까 나는 지금도 드러내서 감당할 수 있는 부분만 드러내고 먼 미래에 있는 계획은

굳이 이야기하고 다니지 않는다 이는 자만한 것도 신비주의 컨셉도 아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그리하는 것뿐이다

 

자주 봐야 할 얼굴이라면 들어주기는 하되 빠르게 화제 전환을 해주는 편이 좋고 맞장구쳐주지

말자 공감을 해주면 상대방은 맞장구에 신나서 더 듣기 싫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다

억지로 공감하는 것도 감정 낭비가 꽤 심하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적당히 맞장구치고

물 흐르듯 자연스레 화제 전환을 하면 된다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 대처법)

 

내가 베푼 호의는 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되었다

(내가 겪어보니 호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권리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해야하는 모양... 권리로 여기는 사람에게 잘해주면.....

그 호의는 나를 호구로 만든다 ㅋㅋㅋㅋㅋ)

 

왜 한 쪽만 힘들어야 하는 걸까 이미 참을 만큼 참았고 줄 만큼 줬다면 혼자 전전긍긍하는 관계는

정리하는 편이 낫다 대화를 해도 일방통행이고 이해와 존중이 없는 사람 때문에 감정 낭비를 할

필요 없다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관계를 끊는다 해서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갈 필요도

없고 타인이 몰아갈 자격도 없다 (상대가 바뀔 확률은 거의 없으니 아닌 거 같으면 끊어버리면 됨)

 

좋은 사람과 쓰레기를 구분하려면 그에게 착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어라

좋은 사람은 후일 한 번쯤 너에 대한 보답을 고민해볼 것이고 쓰레기는 슬슬 가면을 벗을 준비를

할 것이다 - 모건 프리먼 (이 사람....음 ㅋㅋㅋㅋ)

 

수시로 카톡을 주고받지 않아도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하나도 묻어나오지 않으며

제자리에 있는 관계가 진짜 친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사랑했다가도 미워하게 되는 원인은 감정 문제다

니체는 사람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만 감정은 약속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삶이 편해진다 그 이유는 쓸데없는 생각을 쉽게 잘라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일로 계속 바꾸어가면서 하는 게 일종의 휴식이죠

뇌의 관심사를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휴식이다 (어떤 자기계발서 저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