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의 온도 오지브로 2023 교학사
유튜브에서 몇 번 봤다 혼자 별 장비도 없이 산에 올라가고 하루 자고 내려가는....
내가 남자였다면...은핑계지...하여튼 나도 저런 거 해보고 싶....로망.....
그렇지만 기술도 없고 극단으로 치닫는 최악 상상병에 걸린 인간이라 불가능...해서 유튜브로 적당히 대리만족
여자도 있었고 그들의 체력과 정신력과 기술에 감탄하며 구경....
하여튼 그래서 궁금했다 책을 썼다고 하니...역시 영상에서 느껴진 것들이 글에서도 느껴짐
글이 많지는 않지만 너저분한 인스타 등 보여주기 인생들에 둘러싸여 사는 피로감을 벗겨내주는 느낌
이게 진짜지 ㅋㅋㅋㅋ 뭐 그런 생각이...
무사히 날이 밝아오고 진한 행복감이 찾아온다 이렇게 힘들었던 순간이 지나가면 늘 새로운 에너지가
생긴다 힘이 들어야 힘이 생기지 않던가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고 모든 지혜가
샘솟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산을 하면 당분간 더 힘찬 나날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은 고요하다 이야기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밤에 혼자 산에 누워 있으면 야생동물 울음소리부터 돌 굴러가는 소리 등 별별 소리가 다 들린다
솔직히 겁날 때도 있다
산은 외로움과 힘듦을 넘어서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해준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산에 오르는 이유다
나는 살기 위해 산으로 간다
내가 추위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뒤에 찾아오는 따스함 때문이다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조금
춥게 산행하다가 옷을 갈아입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해외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 비박을 시작했다
힘겨움을 이겨낸 뒤의 자신감이 나를 살게 했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극한으로 밀어넣는다
누구에게나 절망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 순간을 전복시키는 것은 나의 태도 삶을 대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두려움과 해방감은 결국 같은 방을 쓴다
예전에 축구부 선배 중 한 명이 낚싯배를 타고 가다가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
결국 그는 새우잡이 배에 넘겨졌는데 거의 2주 동안 감금돼 있다가 우여곡절 끝에 탈출했다고 들었다
나 역시 작은 배에 올라 선장과 나 둘이 무인도로 향했는데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고생하면 할수록 내적 자아가 더 견고해지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고생한 만큼 경험치가 쌓이고 오래도록 기억된다 마치 통장 잔고가 쌓이는 것처럼 나의 고생 경험치가
차곡차곡 기억의 저장고에 쌓이는 셈이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2) | 2024.08.18 |
---|---|
어떤 섬세함 - 이석원 (2) | 2024.08.18 |
고르고 고른 말 - 홍인혜 (2) | 2022.08.13 |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 (2) | 2022.07.20 |
오늘도 나에게 리스펙트 - 김봉현 (0) | 2020.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