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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진중권

by librovely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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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진중권에 대해서 쓰는 것은 좀 자제하려고 했는데...
도가 지나친 느낌이 있어서...
누군가가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한다면 상당히 무섭기도 하고 징그러울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
사실 수많은 블로그 중 하나에 불과한 이 곳에 내가 징그러운 글을 적어둔다 하여도 뭐 그걸 알기나 하겠느냐만은
알든 모르든 하여튼 이건 좀 아니 많이 아니다 싶기에...하지만...뭐라도 끄적대야 속이 편할 거 같아서...



말도 안되는 일로 고소도 당하고 뭐 원래 이래저래 억울한 일을 당하던 것이 하루 이틀 일이었느냐만은...
항상 아슬아슬하게 생각하던 그 일이 생기니까 왜 내가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건지...
수입으로 보자면 지금 누가 누구 걱정을 하고 앉아있는냐 이지만...그게 그런게 아니지 않나....



수입이야 진중권 말처럼 1달 고작 100만원 정도였다면 정말 안하는 게 나을지도...
그 시간에 글을 쓰고 강연 다니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단 강의 들을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불쌍하고 그 다음은...음...아무래도 그래도 대학교수라는 타이틀이 필요하긴 한 게 아닌가...우리나라는....
그리고 대학교수여야 무슨 연구도 참여 기회가 생기고 뭐 그런거 아닌가? 가방끈이 짧아서 난 잘 모르지만...
물론 이미 진중권이야 어디어디 대학 교수라는 타이틀에서 실력을 증명받을 필요가 없어지긴 한 거 같지만...



중앙대
개인적으로 상당히 싫어?하는 대학교였는데 그 이유야 말도 안되고 구차하여 절대 여기에 쓸리 없고...하여튼..
그랬는데 진중권이 겸임교수직에 임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 이미지가 확 바뀌어버렸다...중앙대 독문과
학생은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그 이유야 사심도 물론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우리가 대학 교수에게 바라는
것 그건 다 똑같은 거 아니겠는가...그 바라는 것을 진중권이 얼마나 확실히 채워줬을지는 안봐도 뻔하지 않겠어?



실력 부족으로 재임용 탈락이라면 할 말 없지만...그들도 그런 이유가 말이 안된다는 걸 알기에 엉뚱한 이유를
둘러대는듯...물론 내가 뭘 알겠는가...그냥 하는 말이지만...그렇지만 뻔하다....너무 뻔하다...재임용 탈락 이유는
그냥 뉴스 기사만 봐도 대번 짐작이 간다...너무 속상하고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할 일도 없고 항상 그렇듯 답답
하기만 하다...



참 지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내가 대학 교수 임용 관계자라면 지금 재빨리 진중권을 임용하기 위해 손을 쓸 것 같은데...
이 방법만큼 손쉽게 대학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음...씁쓸해....
대학이라는 곳 교육기관은...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거 아닌가?
정치세력으로부터 아무런 압박이 없어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그런 보장이 안된다면 도대체 무슨 발전이...
발전은 커녕 권력의 하수인 역할이나 하게 되는거지...그리고 대학교의 교수임용...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서
전혀 생각 안해봤는데...얼마나 공정하게 이뤄질지도 의문이다...하긴 어떤 세미나 어쩌고 하는 곳에 구경가보면
일류대학 교수보다 잘 모르는 대학 교수가 더 강의를 잘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강의 하나 듣고 뭘 안다고 그러느
냐고? ㅎㅎ 아무리 멍청해도 교수가 동문서답하는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거든....



내가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음....난 도대체 무슨 나라에 살고 있는걸까....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가 아닌데....



하여튼 임용문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이미 끝난 일인건지 모르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재임용 탈락이라는 건 말도 안된다...본인이 재임용을 그다지 원치 않았더라도 하여튼
이런 방법은 안된다는 생각이...재임용되었는데 본인이 거절했으면 몰라....그것도 아니고...이유도 없이...
(본업이 없어서 안된다고? 왜 본업이 없나...미학 분야 작가...평론가....자유기고가....심지어 개그까지...ㅡㅡ;)
진중권이야 그깟 돈 100만원 필요없다고 쿨?하게 신경을 끄실지 모르지만...
사실 그런식으로 반응을 보였다고 해도 적잖이 충격을 받으셨을듯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당한 일이 품고 있을 의미가....



물론 나야 돈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기러기 아빠라서 수입이 많이 필요하실텐데...으으으...
진중권이 돈을 추구하는 지식인은 아니지만 그와 같이 똑똑하고 양심적인 지식인이 엄청나 부를 누리지는
못할지언정 최소한 경제적인 문제는 느끼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하는...



이 일로 인해 꼬마 진중권들은 상당히 헷갈리게 되지 않을까...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말이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리 저리 차단당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안그래도 제목소리 내기 힘든 시대에...과연...
뭐 그깟 먹고 사는 문제 따위에 연연하겠느냐고...?
그깟 먹고 사는 문제 따위는 상당히 중요하다....
ㅡㅡ;;






뉴스 검색을 하다보니...


당사자인 진 교수는 “이명박 정권 들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 강의에 이어 카이스트 강의도 곧 취소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누가 우연의 일치라고 보겠느냐”고 말했다.


고작 이 정도였나...
부끄러운 일이다....이게 뭐냐고 대체....해외토픽으로 외국에 제보해도 될만한 황당한 일로 느껴진다...
아프리카 무슨 후진국도 아니고...개인적으로 상당히 무식한 국가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도
촘스키는 대학 교수 잘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