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 2011 한국

김기덕의 제자(?)인 감독이 만든 영화
게다가 김기덕 제작 및 각본...무엇보다도 각본!
보고 싶었다
포스터에 감독 이름보다 김기덕의 제작 각본이 앞에 써 있는 것을 보라...ㅡㅡ;;



김기덕 제자(?)는 누가 있더라...
장훈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이 각본을 쓴 영화였고 ...
근데 이 영화 다음의 영화가 의형제...사실 의형제는 그야말로 흥행을 위한 영화였다..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었고 너무 흥행코드의 가벼운 영화라서 김기덕 제자스럽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는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그 영화를 만들 때 김기덕에게 상처를 주셨던 모양...
자세한 건 몰라서 뭐라 할 수 없지만 하여튼 나빠!!
난 김기덕이 좋으니까 김기덕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사람은 무조건 나쁜...




김복남 살인가건의 전말 감독인 장철수도 김기덕의 제자~~




어디선가 봤다
풍산개라는 제목은 주인에게 절대 복종하는 개의 특성을 담은 거라고 한 거 같은데...왠지 장훈이 찔리겠다...는 생각도..
김기덕 특유의 우중충함이 엿보이는 제목과 포스터이지만 보자고 재밌을 거 같다고 했고 보러 가는데 성공~
물론 이 전에 누군가에게 이거 보자고 했다가 거부당하는 슬픔도..근데 이 영화 보고나니 거부하신 그 분 코드에 맞는데...



김기덕이 각본을 써서 그런지 앞부부은 독특한 상황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보고 있기 재미있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개그 코드 남발에다가 지나친 만화같은 비현실적 상황 설정과 비상식적인 인간의 반응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김기덕 제자가 만든 영화일세~라고 연막치기에는 뒷부분이 민망해...
그러나 난 오락영화로 받아들이고 아주 만족하며 봤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홍보물에 전라 연기 어쩌고가 있어서 어이쿠 했는데 영화에서 꼬마아이와 윤계상이 몸을 숨기려고
진흙을 몸에 바르는 장면을 보고는 살짝 웃겼다...에고...김규리와 윤계상의 전라연기가 바로 저런 식이겠군...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나쁘다기 보다는 그걸 홍보문구로 적어 넣은 그 깜찍함...이 재밌었다는 말...



3시간이면 북으로 넘어가 원하는 걸 갖다 줄 수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윤계상
그는 남과 북이라는 어느 한 편의 이념과는 상관없는 다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을 애처롭게 보는
강아지의 눈을 가진 남자일 뿐이다...아마도 그는 말을 못하는 게 아니었을까...그래서 고문을 받아도 뭐라 대답을 못한다
입이 디카를 활용한 눈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뛰어난 몸을 이용해 그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



그러다가 그에게 남한으로 넘어 온 북한의 고위층 인사의 애인을 데려오라는 일이 떨어지고 그는 평영으로 가서 김규리를
데리고 오는데... 같이 죽음의 순간을 넘어섰으니 어찌 아무 감정이 생기지 않겠는가...담배 한 대 피고 가시라요~~라는
김규리의 대사에 모든 마음이 다 녹아있다...조금이라도 시간을 끌고 싶은 마음...그리고 그런 감정따위는 없을 것 같던
윤계상도 나중에 김규리가 고통받으며 눈물을 흘리자 마음이 바뀌기 시작...



간첩도 나오고 국정원 직원들도 나오고 우리나라가 북파한 간첩도 나오고... 그런데 좀 가볍게 나온다...
어쨌든 중반부까지는 괜찮았으나 간첩이 등장하고 웃기려는 의도가 강해 너무 가벼워진다 싶더니...
나중에 윤계상에게 한 사람씩 잡혀 와 갇혔을 때는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오락 영화로 보기에도 좀 무리가 있을 정도...그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이념을 주입하려고 싸우고
나중에는 수류탄을 이용하여 핵무기를 북한이 소유한 상황을 비유하는데 너무 촌스러운 설정이 민망할 지경...



다이아몬드를 자본의 쓰레기(?)라 칭하며 삼키게 하고 나중에 죽은 사람을 건드려 다시 꺼내는 장면은 김기덕스러움...
물론 잔인한 장면이 대놓고 나오지는 않는다...



김규리...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지금은 김규리...
잡지모델 시절부터 예쁘다고 생각했는데...얼굴선이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어쨌든 정말 예쁘다...타고난 뼈대가 아주 작으며 가늘고 북한에서 데려오라고 할만큼의 리즈너블(?)한 미모~
연기도 나름대로 잘한 것 같은데... 광우병으로 시끄러울 때 말 한마디로 욕도 많이 드셨는데...그래서 더 좋다는 생각..



윤계상은 언제더라...
좌파 우파 어쩌고 하는 말을 해서 한참 또 욕을 드셨던...영화계가 좌파가 많아서 보수적이고 막혀있다고...
난 그 때 그가 좌파와 우파의 의미를 거꾸로 알고 착각해서 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던듯...
아이돌 출신인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면 좌파를 말한 게 맞는 것도 같고...
본인도 사과했고 그냥 잊어버리면 될 일인데..그래도 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좌파도 보수적이다
그런 것 같다..좌파라 칭하는 사람들도 다 그런건 아니지만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면이 있을 수도...
뭐든 지나치면....자신은 당당하게 좌파이며 평등을 추구한다고 하는 사람 중 매우 독단적인 면모를 보인 사람도
있었고 그걸 그렇게라도 해야 이렇게라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로 합리화 시키는 것도 봤고...물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으로 하는 소리지만...



하여튼 그런 말을 한 윤계상이 김기덕 어쩌고 영화에 출연했다는 게 뭔가 반갑다....
영화를 보니 그가 대사도 없고 뭐 그런 역할이지만 열심히 만든 몸부터 시작해서 정말 열심히 연기를 한 것
같았다...저렇게 하고 싶은데 아이돌출신이라서 진지한 기회가 오지 않아 속이 상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김기덕 영화가 모두 그러하듯 일단 지루하지 않고 스토리가 다소 독특하다
하지만 뭐 별다른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는 아니다...
김기덕표 오락영화 대중영화?
물론 마지막 부분은 다소 심했지만 그래도 초중반부는 김기덕표라 이름붙이기에 괜찮았다
난 아주 잘 봤다~~~
만족~~~


아리랑 보고싶다......

 

 

 

윤계상이 특허낸 표정
아주 적절한 캐스팅~

예 쁘 다
누가 낙타랬어...
내 눈에는 제일 예쁨...
절대 (더 이상?) 수술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