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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틸다 Matilda 1996 미국

by librovely 2011. 7. 2.



DVD로 봤다
내가 골랐지만 재미 없을 것만 같았다
뻔한 마법 소녀 스토리겠지..
그런데 누군가가 아멜리아 어린이판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약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고 궁금해졌다
그래도 별 기대 안 됨....



보기 시작하는 순간
이거 재밌구나....
아기를 차에 아주 안전하게 태우고 내릴 때 꺼내주지 않고 잊어버리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자기 아이가 몇 살인지도 몰라 싸우는 장면...아이를 씽크대에 넣어 놓고 기르는 장면...
자유롭게 아이를 기르는 모범 답안...
자기주도적 교육을 받은 아이는 바야흐로 스스로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



가족과는 뭔가 많이도 다른 마틸다는 도서관이라는 곳을 알게되고 그때부터 읽고 읽고 읽는다
약간 아이엠샘 분위기도 느껴지는 마틸다...








아빠는 중고 자동차 딜러...  속여 팔기로 재산을 불려가고




엄마는 빙고 중독~~
의상도 아주 제대로 교과서적인 천박룩을 제안하신다



가족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은...
불을 끈 상태로 TV앞에 각자의 테이블을 놓고 우적우적 먹어가며 낄낄대는 장면...압권이다...요 장면 맘에 쏙 든다~~
그 앞에서 책을 읽던 마틸다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혼난다...



그러다가 결국 가족은 이상한 마틸다를 키우기 버거워하고 이상한 학교에 넣고....거기에는 괴물같은 교장선생님이...



하지만 이렇게 예쁜 담임 선생님도 만난다...
천사들의 합창에 나온 그 이쁜 선생님 분위기를 내는....
하지만 뭐든 그러하듯 이런 선생님을 실제로 만날 확률은....@%#$$^



이 다음 이야기는 좀 뻔하고 나는 이미 늙어서 별로 웃기지도 흥미롭지도 않았지만 귀여운 어린 영혼들은 아마도
뒷부분을 더 흥미롭게 감상하실거다...
그래도 인상적인 장면은...교장이 던지자 아이가 날아올라서 꽃밭에 착지하는 환상적인 장면...
우락부락한 교장이 혼자 티타임을 가지고 초컬릿하나 입에 넣으며 행복해 하는 장면은 왠지 정감가는....
나중에 재등장한 부모님에게 입양보내는 동의서를 제시하자 거기에 정신없이 사인하는 장면도 아주 웃김...





귀여운 마틸다는 검색해보니 뉴욕대에 들어갔고 지금은 연기는 안하는 것 같다...20대 초중반일텐데...
근데 키는 안 컸나보다...ㅎㅎ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진상(?) 캐릭터들이 잘 설정되어 있는 이야기...
알고보니 찰리와 초컬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의 책이 원작이었다...
그가 살아있을 때 나온 영화니까 이 영화를 봤겠구나...



앞부분 30분은 강추
뒷부분은 어른은 안 봐도 되고
아이들은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중간부터는 잘 볼 영화...
캐스팅 상이라도 주고싶을만큼 적절한 캐스팅이 돋보이고 연기자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좋았다..
특히 여자임에도 마구 마구 망가진 교장선생님...최고~~



날 이해 못해주는 엄마 아빠 형제 그리고 기타 등등을 대표하는 교장선생님을 벗어나거나 한 방 먹여주는 내용~
즉 아이들의 대리 만족을 위한 스토리....
그러나 그다지 폭력적이지는 않고...
갑갑한 어린이들이여 이 영화에게 오라~~
통쾌함을 주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