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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W8

by librovely 200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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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의 도로변에 있는 W8
지나다니면서 가끔 슬쩍 슬쩍 보고 지나쳤던 곳


사실 몇 달 전 여기에서 소개팅을 한 기억도 있고...할 말이 없어서 죽는줄 알았는데...
사실은 난 별 말 안했고 그 분은 별 반응없는 나에게 그래도 열심히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내가 좋아서? 그건 아니고 아마 소개해 준 사람 생각해서... 좀 특이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나랑 잘 될 분위기라기 보다는 나에게 그 분을 소개해 준 그녀가 그 분과 엮일듯한 분위기였다.


이야기를 듣고 궁금해졌다. 잘생겼다는 말을 들으니 더 궁금했다. 둘이 분위기가 어째 잘 될거 같은데
그런건 아니란다. 그래서 소개해준다기에 무조건 보겠다고 하고 나간 자리...그러나 그 날 비가 너무
지독하게 심히 내렸다. 게다가 만나기로 한 장소가 어긋나 제대로 비를 맞았고...옷은 심하게 젖어버렸고...
하여튼 그렇게 하여 마주 앉은 후 내 머리속에서는 나와 그를 연결시키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소개해준 그녀와 그를 함께 놓고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앉아 있었다...


어찌보면 소개해 준 사람도 나와 잘되길 바라고 해준건 아니었지...나보고 이것 저것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을 좀 알아봐달라는 말을...결과는? 당연히 이것 저것 다 대놓고 물어보고는 결과를 보고해 주었다.  ㅡㅡ;;
만난 다음 날 셋이서 보자고 한다. 나랑 소개해준 애랑 같이 보자는...난 싫다고 했고 결국 둘이 만나더라...
속이 다 보인다고~~  결과는 뭐 별 발전 없었던 모양이긴 하지만 하여튼...
몇 년 전 기억도 떠오른다.


그 때 한 참 붙어다니던 직장 동료... 누군가를 소개시켜줄테니 만나보라고 한다.  그때는 어렸기에?
하여튼 그런거 귀찮아하던 시기였기에 싫다고 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된건데 자기가 그 남자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나에게 소개시켜 보아서 그 남자가 나와 사귀려고 하는지 혹은 내가 그 남자를
어떻게 볼지 궁금했었다는 것... 그 때 그녀가 소개해주려던 남자는 다 괜찮은데 대학교가 별로였던가 그랬다.
그게 걸려서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내가 어떻게 하나 보고싶었던 모양이다...확신이 안 서서...흠


난 뭐라고 했을까? 만약 만나 보았다면...
최근에 소개받았던 그 분도... 물론 그 남자분은 소개해 준 사람의 눈에는 멋져 보였는지 모르지만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혀 남자로 보이지 조차 않았다.
그냥 사람은 괜찮아 보이긴 했지만...
그럼 어떻게 말했는가? 어떻게 말하긴...막 괜찮다고 했다. 좋으면 일단 사귀어 보라고...잘 해보라고...
왜? 왜냐면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그런 기회를 왜 지나치는가...
어찌 되든 말든 일단 그런 생각이 있다면 마음 가는대로...하는게 낫지 않을까?


아마 예전에 그 대학교가 맘에 안들었다던 그 분을 소개받았다 하더라도 물론 내 눈에는 그냥 그랬다고 해도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멋져~ 괜찮아~ 잘 해봐라...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다... 왜 나에게...음...나한테는 어떤 남자를 소개시켜줘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건가?
음..그건 맞는 것 같다...오히려 날 보여주면 지들의 가치가 급 상승하는거 아냐?  ㅡㅡ;;
무슨 이야기를 쓰든 왜 나는 좀 불쌍하게 끝이 나나....인생 뭐 있어...다 이런거지 뭐....나만 그런가...






그 때와는 다르게 다시 찾아간 날에는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다.
평일 낮에 가면 50% 할인 가격이다.
원래 가격이 파스타가 14000-16000 정도던가? 
원래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그만큼 맛있다. 맛이 상당히 괜찮고 양도 많다~


벽에 시계 사진이 걸려 있는데 옆테이블에서 하는 이야기를 엿들은 바에 의하면 여기 사장이 원래 시계 사업?
을 했다는... 하여튼 시계 사진이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것 같고 멋지다.  1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고
2층에는 하얀 커튼이 하늘거리는 좌식 테이블도 있다.  1층이 더 예쁜가? 2층이 더 예쁜가...?


여긴 음악 소리도 좀 다른 것 같다...천장이 높은 복층 구조라서 그런지 음악이 울리는 것이 듣기 좋았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괜찮았다.  라운지 음악이 뭐냐에 대해 헛소리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와 갔는데
또 이게 라운지 음악인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모르겠다...로 끝이...


여기 괜찮다~
특히 평일 런치 그러니까 2시 이전에 가면 아주 퍼펙트한 가격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