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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로맨스약국 - 박현주

by librovely 200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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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맨 스 약 국 .                박현주         2006'        마음산책

 

 

이 책은 누군가의 미니홈피에서 보았다.

제목이 예뻐서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빌려왔는데 완전히 새 책이었다. 아무도 안 빌려간 책...

책장이 길들여지지 않아서 자꾸 넘어가지 못하고

되돌아 왔으나 새 책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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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쓴 사람은 75년생의 박현주라는 사람.

얼굴은 뭐 예쁘지 않으나 독하게 못생긴 편도 아닌....

지나다니다가 많이 볼 수 있는 평범하게 생긴 마르고 작은 여자.

고려대학교를 다녔고 지금은 유학으로 박사과정 중...

언어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아니..뭐 그게 배운다고 되는건 아니지.

하여튼 글을 참 잘 쓴다.  문장이 깔끔하고 논리적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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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연애지침서와는 다르다.

이성을 꼬실려면(?) 이렇게... 이런 식으로 가식을 떨어야 한다.

는 내용은 아니다. 그런 말초적인 방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연애 감정에 대한 한발짝 물러선 바라보기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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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내뱉게 되는 말을 하나씩 곱씹어보면서 그 안에

내포된 의미를 짚어내려간다.

읽으면서 역시 끄덕거릴 수 있는내용들...

우린 스스로 어떤 말을 하면서도 그 말을 하게 된

자신의심리 상태를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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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가 의미가 있었다면

이 책 또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연애 감정... 이것도 인간의 삶과 밀접한 감정 중 하나이니...

연애와 철학은 통하는 것이다. 아니 철학에 연애가 포함되는 것..

철학적 연애 고찰? 뭐 이런 말이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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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앞부분이 훨씬 재밌었고 뒷 부분은 그냥 그랬는데...

이건 내 경험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루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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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이 곁들여져서 좋고

소제목도 어쩜 이리 깜찍하게 써 놓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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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유용한 목차 -------------------------------

 

1


우리 사귈까
사람 사이의 Chemistry
만나지만 사귀지는 않아
그냥 친구 사이야
말 안하면 모르니?
이것은 우리끼리만 통하는 농담이야
당신은 정말 특별해
첫사랑과 닮으셨어요
첫눈에 알았다니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줘
좋은 사람이지만 좋아하지 않아
나는 관심을 바라지 않아요
인기 있는 사람과의 연애
내 사랑은 세상에 있기는 한 걸까?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해주고 싶어
상처 있는 모습이 멋져 보여요


2


사랑은 오해의 감기
애인이 생기면 좋은 곳에 가보고 싶어
그는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
열렬하지 않은 건 사랑하지 않기 때문
어쩌다 그 사람을 사귀게 되었을까?
그래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걸
나는 왜 나쁜 남자만 만날가?
키워주는 사랑이 좋은 거잖아
보살펴주면 사랑해줄게
이건 당신에게만 털어놓는 말이야
나를 이렇게 취급하는 건 당신뿐이야
웃는 얼굴이 좋아요
원거리 연애는 왜 실패하는 걸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예요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까?
스토커와 구애자의 차이는?
그 사람만 없어지면
알뜰한 당신


3


남의 연애에 끼지 말 것
당신을 만난 건 실수였어
정말 오랜만이지
과거는 과거일 뿐일까
그 사랑은 내 것이 될 수도 있었는데
혼자 하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어요
너를 좋아했을지도 몰라
좋은 사람이지만 인연이 아니에요
내 사랑, 어디쯤 있을까
나는 여기서 당신을 기다릴게
언젠가 본 것 같은 느낌
사랑은 가고 사진은 남는다
그곳을 생각하면 당신이 떠올라
당신을 위한 세상 한 장뿐인 음악
나도 한때는 인기 많았네요
일생에 사랑이 한번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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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 줄 긋 기 . ]

 

라이트 모티프 .   _둘 만 통하는 농담_

 

사랑은 상대에게 '독창성을 부여하는 행위이다.'

철학자 롤랑 바르트의 용어 '아토포스'

 

'정원길 걷기 문장'   _나중에 운명이라고 되짚어 의미 부여_

 

오로지 지성에 의거한 판단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극적이고 역동적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하여 나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대략 짐작은할 수 있지만 그 정확한 절차는 알지 못한다.

 

그만그만한 타인들로부터 특별히 다른 한 개인을

갈라내지 않는다면 어떻게 연애가 시작될 수 있을까.

 

남들과 같은 눈으로

그렇지만 동시에 나만이 가진 다른 눈으로

 

역설적인 것은 이상이 높은 사람일수록 타협하기 싫어하면서도

쉽게 타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상이 높은 만큼 걸맞는 상대가 쉽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이상형이 나타났다고 할지라도

내가 이미 다른 상대와 타협해버렸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

 

연애는 우리가 오해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잘못 바라봄으로써 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눈길로 바라봐주는 사람

환상적인 순간에 나의 진실을 깨달아주는 사람

오로지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는 사람

우리는 그들 모두를 연인이라고 부른다.

 

그가 전화하지 않는 이유는 실은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그저 당신에게 그만큼(전화를 할 만큼은) 반하지 않은 것이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절망이 짙어지면 가슴에 무겁게 쿵 내려앉는 돌덩이의 무게가

더 감미롭다.

 

아직 완전한 연인 사이가 되지 않은 내게 친절한 사람은

다른 여자에게도 친절할 수 있다는 상관관계

 

사랑은 칭찬에서 온다.

찬사까지는 아니라도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여기서 사랑과 관계가 시작된다.

 

'존재의 긴장감'은 타인의 존재에 대한 의식과 그 타인이 나를

응시하고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금기를 깨는

모호한 두려움과 더불어 상당히 매력적인 울림을 갖는다.

 

연애의 많은 오류가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묻는 순진함

혹은 변화를 용납하지 않는 폭력성에서 기인한다.

 

'이전에는 내게 호의가 있었잖아'

 

상당히 기호학적인 작업

 

옛 연인들의 일상을 무신경하게 뒤흔들지 말라.

감정적인 행동은 오해를 사기 쉽고

그 오해에는 누군가가 항상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니.

 

다만 우리는 과거의 연애로부터 현재의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랑과 관계가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사랑 없이도, 아니 사랑에 비중을 덜 두고 타인과 관계를 맺기도

하며 이것이 사회적으로 권장되는 일도 많다.

 

-  어른들은 말하셨지, 3단 콤보를 떠올려보라.

 

   1.사랑은 한때뿐이다.

   2. 편안한 사람이 최고다.

   3. 결혼하면 다 정 생겨서 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