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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 고솜이 글 강모림 그림

by librovely 200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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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글.  강모림 그림.   2006'   돌풍.

 

 

강모림의 재즈플래닛을 읽으면서...

출간된 것을 알게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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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도서관에 신청해서 새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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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서 부지배인의 자리까지 올랐고 싱가폴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고솜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이 쓴 글에...

예쁜 만화가강모림이 그림을 그려 넣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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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읽기 전에 예상했던 내용은...

런치 브레이크라서... 점심 식사에 대한 내용일 줄 알았다.

점심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점에 대한 내용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예쁘고 맛있는 레시피가 들어 있는

책으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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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레시피가 몇가지 있긴 하지만

주내용은 음식과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들과 고솜이의 상상이

엮인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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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지적인 수다 정도로 생각하면 맞겠다.

앎의 즐거움도 조금 있고 내용도 그냥 가볍게 읽기에 적당한 재미...

 

약간 아쉬웠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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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은 사실인지 고솜이의 상상인지 헷갈린다는 것.

 

그래도 고솜이의 음식에 대한 고찰들은 조잘조잘 재미있다.

글솜씨가 아기자기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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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림의 그림들도 감상하기에 더없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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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갇히 살쪄버린 여인의 샐러드 음식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다.

첫 장의 베이글과 에스프레소 & 크루아상과 까페오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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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컬릿 이야기와 메밀국수와 우동 이야기도....난 둘다 좋은데..

코스요리의 메뉴판의 유래도 재밌고...

까페와 커피에 대한 이야기..기내식 이야기...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고 비유한 스파게티도~ 공감공감~

내 취향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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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 줄   긋 기 ] --------------------------------------------

 

참된 즐거움은 성실에서 비롯된다.

음식을 먹는 것도 하나의 철학이다.

 

행복은 작은 노력 속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는 소박한 멋쟁이다.

 

감자를 껍질 째 깨끗이 씻어 십자 모양의 칼집을 낸 다음

오븐에 넣고 45분간 굽고 소금이나 샤워 크림을 얹어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추리소설 한 권, 무릎담요, 죽음처럼 뜨거운 초콜릿 한 잔...

 

소박한 음식은 건강을 지켜주고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

 

고깃덩어리를 수북히 쌓아놓고 열심히 구워먹는 사람들을 보라.

왠지 슬픈 생각이 들지 않는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소.

 

달걀 프라이를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보다도 일단

마음을 비워야 한다.

요컨대 닭이 달걀을 낳는다는 사실을

시치미를 뚝 떼고 잊어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마요네즈를 두유나 콩 같은 것을 식초와 올리브유와 섞어 만들면

살찔 염려도 없고 몸에도 좋다.

 

가벼운 신발을 신고 지적이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을 들고

산책을 시작합시다.

예쁘장한 까페로군. 그럼 여기서 한가한 오후를 즐겨볼까?

 

침착한 분위기에 정통 재즈가 흐르는 곳

아늑한 창가에 라벤더 화분이 놓여있고

예의바른 종업원이 커피를 가져다주는 그런 카페가 나는 좋다.

고흐가 밤을 그리던 카페

로트레크와 베를렌이 압생트에 취했던 그런 카페 말이다.

 

여행을 카푸치노에 비유하자면

비행기에서의 시간은 우유 거품과도 같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그저 '먹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일종의 일탈을 맛보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