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
영화를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고른 영화...
뭐든 봐야만 했다...
김수미를 위한 영화일 뿐이라는 악평을 봤기에 뻔한 코미디 영화
겠지...하면서 완전히 기대를 접고 시작한 지 5분이나 지난 상영관
에 들어갔는데...
재밌었다~
김수미와 안연홍의 럭셔리 연기가 너무 웃겼다.
외제만 먹는다는 것...ㅋㅋㅋ
가장 웃긴 장면은 유진이 가져온 방울토마토를 먹으면서
안연홍과 김수미가 서로 역시 수입한 ~~지역 것이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다가 기백이가 유진이 사온거라니까 갑자기 김수미가
토마토를 던지면서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 말하냐면서
"이 쒯아 !~~" 라고 하는 부분...
이 말이"이 쎄사야~"로 들렸다...
이 장면 때문에 어제는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에 파는방울토마토
를 보고 혼자 웃음을 흘리고 다녔다...
참으려고 하니까 웃음이 더 나왔다...
웃기는 장면이 꽤 있었는데
다행히 예고편을 전혀 안 봐서 맘껏 웃을 수 있었다.
남자 주인공 하석진은 정말 잘 생겼다.
특히 입고나오는 럭셔뤼한 수트....
눈이 즐거웠다. 가장 멋진 옷은 보라색 셔츠를 입었을 때...
역시 남자건 여자건 옷이 딱 떨어질 수 있도록 슬림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김수미의 집도 멋져서 보기 좋았다.
지나치게 장식이 현란한게 흠이었지만...
김수미가 화장실 가는 법을 알려줄 때...가다가 사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가라는...ㅋㅋㅋ
집에 들어오는 유진 가족에게 웰컴 투 마이 하우스 이러다가
작게 '참..못 알아듣지' 하고는 어서오세요~ 라고 하는 말도
웃겼고... 김수미가 해서 웃겼던 것 같다...
어찌보면 식상한 개그인데도 제대로 웃겼다....
마지막 부분에 유진이 앤드류~에게 김수미의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때도 완전 코미디였다...
바로 직전에 앤드류에게 뽀큐~를 날린 상태였기에...ㅡㅡ;
하여튼 막판에 나온 죄민수의 모토처럼
아무생각없이 보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적어도 나처럼 단순한 사람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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