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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2005)

by librovely 200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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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은 완전히 무....

전혀 내용이나 감독이나 만든 나라나...아무 것도 몰랐다.

 

 

4월 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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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영화가 있나...항상 들여다보는 CGV홈페이지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별점이 상당히 높았다. 포스터도 예쁘고 제목도 로맨틱~

해서 보고 싶어졌는데 상영관이 강변인가? 상암인가? 하여튼

매우 먼 곳 1군데에서만 상영중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접고....있었는데...

 

 

영화를 보여준다기에 냉큼 이 영화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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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CGV에서도 막을 내리고 광화문의 씨네큐브에서만 상영중...

비가 장마철처럼 심하게 많이 내린 날...

정말 고생고생하며 찾아갔다.

 

 

씨네큐브는 특이한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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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중인 영화가 대중성이 없어보이는...예술영화?

하여튼 제작 나라도 체코, 아일랜드, 대만...

제목도 잘 못들어 본... 그나마 '밀양'만 들어 본...

소위 작품성있는 그런 영화만 상영하는 모양이다...

누군가 돈 많은 사람이 뒤를 봐주는 극장인 모양이다...

상영관도 매우 작고 극장은 고급스럽고...아무래도 적자가 날 것

같다...돈 많고 예술을 아는 기업가가 지원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

 

 

영화의 내용은 완전히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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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럽영화이면서 로맨틱 코미디 혹은 멜로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랑이야기는 아니고...

게이가 등장하는 영화... 여자가 되고 싶은 키튼~

느끼하고 끈적거리는 영화는 아니고 매우 발랄하고 유머러스~

상당히 웃긴 영화다... 요즘 본 못말리는 결혼과는 다른 종류의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 유럽식 말 주고받기 개그~~

 

 

주인공은 정말 예쁘다...

말투도 어찌나 나긋나긋 오바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지..

자꾸 패리스 힐튼이 생각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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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쉽게 쉽게 흘려보내며 봤지만

주인공이 엄마를 찾아 런던으로 가서 여러가지 일에 치이는

것을 보다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또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랬다...

보고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오바하자면 뭔가 치료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꼭 집어서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그것...

그게 느껴지긴 한 것 같다.

유럽 영화이고 상을 받은 영화지만...

지루하거나 어려운 영화는 전혀 아니다.

웃기고 쉬운 영화이다.

하지만 마냥 가볍기만 한 영화도 아니고 그 속에는 묵직한 무엇이

들어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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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동네 친구인 다운증후군(?)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며

유쾌하게 버스에 오르던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진심...

이 영화를 보면 그런게 느껴진다.

진심....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짜 관계...

 

 

주인공은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며 순순한 눈망울로 사랑의 대상

으로 바라보지만 세상은 그리 쉽지 않다...

한동안 사랑에 빠졌던 터프한 가수가 숨겨둔 총을 주인공이 버리자

가수가 와서 이럴줄 몰랐다고 화를 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거고

총을 찾으러 무서운 사람들이 오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라고

말하며 돌아가자 그 뒤에 대고 한 마디 한다...

모든게 거짓이었다는 건 알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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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던 장면은 상당히 많은데...기억이 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마구 쓰는 장면도 웃기고

학교에서 고민 상담을 할 때 이상한 질문을 해서 선생님에게

귀 잡혀서 끌려가는 장면도 웃기고 인형 일을 배우는 장면도

웃기고 특히 인형일의 선배 그 아저씨 너무 웃겼다....

술집에 가서 자기가 감옥에 다녀온지 얼마 안 되었다고 시끄럽게

말하고는 주인공에게 이런식으로 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는

장면은 정말 웃기다... 인형 일 오디션 장에서 그만하면 연습은

충분하다면서 욕을 지껄이는 것도 웃기고...

마지막 부분의 주인공이 테러를 일으켰다며 자백하는 상상 장면도

웃기다... 샤넬 넘버5가 아닌 7의 위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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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게 안타깝다.

유머러스한 유럽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느낌이 드는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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